구들장논1 2015. 10월 Sitta Slow Village 청산도를 느리게 걷다 (3) - 슬로길 5-7코스를 걷다 간밤엔 비가 내렸는데 방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니 하늘에 구름 한 점없이 맑다. 예보로는 오늘도 하루종일 흐리다고 했는데 이 또한 하늘이 우리 여행에 준 축복이다. 카메라를 준비해 숙소에서 가까운 서편제 길에 다시 올랐다. 바람이 제법 불어오는데도 벌써 서편제 길을 찾은 방문객이 드문드문 보였다. 아침 햇살이 내려쪼이는 서편제 길은 어제 오후와는 사뭇 다르다. 사람이 물러간 길 위로 아침이 주는 상쾌함이 젖어있고, 집집마다 분주한 아침 준비와 달리 여기는 또다시 몰려올 방문객을 맞이하려 조용히 단장을 하듯 깔끔한 모습이다. 진도아리랑이 길 위에서 구성지다 못해 처량하다. 포구가 내려다 보이는 서편제 주막에서 도락리 포구를 내려다 보니 여기마져 고요하다. 나도 빨리 마음의 고요를 찾아야 할텐데. 사진 몇 컷.. 2020. 3.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