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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구석구석/자전거 종주17

10년을 미뤘던 낙동강 자전거종주3, 마침내 4대강 종주와 국토종주를 완성했네!!! 2024. 10. 27. 대장정의 끝으로 향한 열정아침 이른 시각에 밖을 나와보니 짙은 안개가 세상을 덮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6시 반 이전에 출발해야 낙동강 하구둑까지 여유롭게 라이딩을 할 계획이었는데 10여 미터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안개가 짙다. 방으로 돌아와 망설인다, 안갯속을 뚫고 갈 거냐? 기다렸다가 안개가 지워질 즈음 출발할까? 다시 밖을 나와 보니 생각보다 일찍 안개가 밀려나간다. 모텔을 나와 낙동강 우안에 조성된 잔차길울 따라 시원스레 달려본다. 앞으로 봐도 아무도 없고, 뒤를 돌아봐도 달리는 이 없다. 아침마저 거르고 시원하게 뚫려있는 자전거길을 빠르지도 않게 그리고 느리지도 않은 나만의 페이스에 맞춰 페달질을 한다. 10여분 남짓 달리는데 반가운 두 분의 라이더를 만난다. 앞서있던 라.. 2024. 12. 21.
10년을 미뤘던 낙동강 자전거종주 2, 달성보에서 합천창녕보를 지나 적포교에서 1일차 마무리 오늘 마지막 구간 달성보에서 합천창녕보까지 35키로달성보 인증센터에서 스탬핑을 하고 이내 출발한다. 오늘 마지막 구간인 합천창녕보까지는 이제까지 달려온 고속도로급 쟌차길이 아니다. 두 개의 업힐구간을 포함해 좁은 산길이 작은 업힐과 다운힐을 반복하는 곳이 잦다고 한다. 욕심 같아선 둘 중 한 곳의 업힐에 도전해보고 싶지만 시간도 예상보다 많이 지체하여 우회길을 선택키로 한다.달성보를 지나면서 잔차길 옆으로 꽃단지가 길게 이어진다. 이제까지 길 옆에서 반겨주던 코스모스, 맨드라미, 들국화가 아닌 노란색 해바라기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햐바라기가 보내주는 환한 미소에 힘을 얻어 기울어가는 오후를 달린다.다소 거칠어진 잔차길을 달리는데 바닥에 낙동강하구둑까지 170키로 남아있단다. 내일 달려야 할 거리가 13.. 2024. 12. 12.
10년을 미뤘던 낙동강 자전거종주 1, 상주보에서 달성보까지 자전거 고소도로를 달린다. 시작부터 일정이 꼬이네!오후 세시. 일을 마치기 무섭게 자전거 페달을 힘껏 구른다. 동서울버스터미널까지 40분가량 걸리니 네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기엔 충분한 시간이다. 중간쯤 가다가 문득 종주수첩을 깜빡한 걸 알고 그 자리에서 멘붕! 하는 수 없이 예약한 버스를 취소하고 한 시간 뒤에 버스로 다시 표를 구매한다. 집으로 돌아와 인증수첩을 챙겨 느긋이 터미널로 향한다. 이때부터 머릿속은 복잡해진다.미리 짜둔 일정보다 한 시간이 쳐진 상황이라 예약해 둔 숙소엔 저녁 9시가 훌쩍 지난 시간에 도착할 거 같다. 상주종합터미널까지 2시간 반에 상주보까지 잔차로 가면 40여분. 결국 상주보자전거민박엔 9시가 넘어야 도착. 이 정도만 해도 다행일 텐데 금요일 퇴근시간하고 맞물리니 고속도로에 차들이 몰리며 정체가 잦.. 2024. 11. 25.
한강 라이딩 120키로, 낙동강종주 예비고사를 치르는 자세로 뒷마무리를 하지 못해 늘 찜찜한 게 하나 있다.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소위 자출생활이 자리 잡혀 갈 때쯤 4대 강에 자전거길이 조성되고 4대강 자전거종주가 라이더들에겐 꼭 넘어가야만 하는 통과의례가 될 즈음, 나도 거기에 동참하였다.한강, 북한강, 새재, 금강 그리고 영산강까지 종주 라이딩에다 안동댐에서 상주 상풍교 구간까지 완성하고 대망의 낙동강구간을 남겨놓았을 때 갑자기 자출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자전거를 볼 때마다 남겨진 낙동강구간에 대한 아쉬움으로 풀지 못한 매듭처럼 답답한 마음이 울컥거린다.그러다가 최근 들어 다시 자출을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엔 집에서 4킬로 남짓한 지름길로 출퇴근하다가 시월초부터 한강 잔차길을 이용한 우회길을 이용하니 편도 20킬로가 된다. 아침저녁.. 2024. 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