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버들나무1 초겨울이면 생각나는 그 곳, 주산지 물안개, 왕버드나무, 그리고 김기덕 감독이 연출한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2006년 11월 중순 주왕산을 가려는 계획에 더하여 주산지를 집어넣었다. 겨을로 들어서는 길목엔 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심해지면서 수면 위로 살그머니 물안개가 피어오른다. 날씨가 차가운 새벽에 가야만 볼 수 있어 부지런을 떨어야 한다. 주산지는 단풍이 빛을 잃어가는 초겨울에 가야만 주산지가 내어놓는 멋과 맛을 제대로 만져볼 수 있다. 해가 떠오를 무렵에 왕버드나무를 감아도는 물안개와 버드나무가가 수면 위에 드리워 누운 반영을 볼 수 있다. 더불어 물안개 속으로 퍼지는 햇살을 잡아볼 수 있으면 더 없는 행복.. 새벽에 서두른 보람이 있어 짙게 피어 오르진 않았어도 물안개가 아주 조용히 수면 위로 자라고 있었다. .. 2020. 3.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