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궐도1 [창경궁] 일제로부터 가장 심하게 훼손되었던 창경궁 1. 왕실 가족을 위해 지어진 궁궐 창덕궁과 이웃하고 있는 창경궁은 원래 상왕으로 물러난 태종을 위해 세종대왕이 지은 수강궁을 성종조에 이르러 늘어난 왕실 가족들을 위해 1484년 새롭게 지은 궁궐입니다. 성종 재위시에 선대 왕비가 세분이나 있어(세조의 정희왕후, 성종의 아버지 의경세자의 소혜왕후, 예종의 안순왕후) 이분들이 생활할 수 있는 거처가 필요하였지요. 따라서 정치적인 기능보다는 왕실의 생활영역에 가까운 궁궐이었지요. 경복궁과 창덕궁이 정전을 남향으로 하여 남북 중심축을 따라 건물을 엄격하게 배치한데 반해, 창경궁의 중심 부분은 특이하게 동향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고려 때 동향이었던 것을 존중했다고도 하는데, 입지 여건상 동향으로 짓는 것이 지형에 더욱 자연스럽고 적합했기 때문인 듯합니다. 이.. 2020. 3.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