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타닉가든1 NZ 인생충전 D+1일, 뉴질랜드 여행, 가장 영국다운 정원의 도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여행을 시작한다. 장시간의 고문? 꼬박 11시간을 밀폐된 기내에서 견디는 게 결코 쉽지가 않다. 한창 열정적으로 일하던 젊은 시절엔 대륙을 가로질러 가는 장거리해외출장이 동료 직원들 사이에 부러움을 사는 특혜다 보니 힘든 걸 느껴보지 못하였는데 어느덧 나이테가 지구를 한 바퀴 돌고 온 나이에다 생리기구도 노후되어 긴 시간을 좁은 의자에 파묻혀 있는 게 여간고역이 아니다. 하지만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여행이 주는 설렘이 이런 물리적인 불편함을 상쇄시킬 만큼 거뜬히 받아내고 있다.항공사가 제공하는 식사서비스와 면세품 판매가 지나고 취침 모드로 전환해 메인 조명이 꺼진다. VOD 가 제공하는 영화를 골라 첫 편을 보고 두 번째 오펜하이머를 보는데 졸음이 쏟아진다. 눈을 감고 잠을 청해보는데 잠이 든 듯하다가 이내 깬다. 이렇게.. 2024. 3.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