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팔경1 [제주올레17코스] 항파두성에서 도두봉까지 뜨거운 햇살에 얼굴이 검게 그을리다. 잔뜩 지푸렸던 날씨가 언제 그랬냐는듯 햇살이 뜨겁게 내리쬐기 시작한다. 곰솔에서 자칫 비를 흠뻑 맞을 뻔 했는데 이젠 따가운 햇살을 피해야 할 처지에 몰리고 만다. 비가 온다는 예보에 모자, 선글라스도 챙겨 나오지 않았다. 더구나 썬크림조차 바르지 않고 나왔으니 오늘 얼굴이 그을리는 건 피할 수 없는 형편이다. 어쩌랴! 준비성 부족한 내 탓인걸.... 고려말엽 몽고군 침략에 맞서 끝까지 항전의지를 불태우며 저항한 삼별초군이 있었다. 육지에서 항전을 하였으나 군사력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진도까지 밀려온 삼별초군은 군사를 총지휘하던 배중손마져 전사하자 남은 군사를 수습하여 제주도로 건너왔다. 제주도로 쫒겨온 삼별초군은 이곳 항파두리에 토성을 구축하고 항전을 이어갔으나 2년을 버티지못하고 고려-몽고 연합군에.. 2020. 5.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