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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구석구석/오세아니아15

NZ 인생충전 D+1일, 뉴질랜드 여행, 가장 영국다운 정원의 도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여행을 시작한다. 장시간의 고문? 꼬박 11시간을 밀폐된 기내에서 견디는 게 결코 쉽지가 않다. 한창 열정적으로 일하던 젊은 시절엔 대륙을 가로질러 가는 장거리해외출장이 동료 직원들 사이에 부러움을 사는 특혜다 보니 힘든 걸 느껴보지 못하였는데 어느덧 나이테가 지구를 한 바퀴 돌고 온 나이에다 생리기구도 노후되어 긴 시간을 좁은 의자에 파묻혀 있는 게 여간고역이 아니다. 하지만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여행이 주는 설렘이 이런 물리적인 불편함을 상쇄시킬 만큼 거뜬히 받아내고 있다.항공사가 제공하는 식사서비스와 면세품 판매가 지나고 취침 모드로 전환해 메인 조명이 꺼진다. VOD 가 제공하는 영화를 골라 첫 편을 보고 두 번째 오펜하이머를 보는데 졸음이 쏟아진다. 눈을 감고 잠을 청해보는데 잠이 든 듯하다가 이내 깬다. 이렇게.. 2024. 3. 25.
NZ인생충전 D+0, 지금 우리는 뉴질랜드로 간다~~~ 지난 6개월간의 준비를 마치고 뉴질랜드로 출발!! 설렘과 흥분 속에서 아침을 맞았다. 인천공항 2 터미널에서 오후 세시에 함께 떠날 멤버들을 만나기로 하였는데 오전 10시도 되지 않은 시각이건만 카톡방은 벌써부터 시끄럽다. 멀리 부신에서 올라오는 친구, 전주에서 리무진을 타고 오는 친구가 출발을 알리자 수도권 친구들이 일제히 화답한다. 이를 지켜보던 아내가 나도 서두르라고 채근한다. 아내의 서두름에 싫지 않은 나는 당초 계획보다 한 시간을 당겨 10:30에 집을 나선다. 캐리어 짐짜기도 세련되게 어제저녁에 여행에 가져갈 캐리어를 꺼내 채비를 하기 위해 준비물 리스트를 보면서 한 가지씩 한 가지씩 차분히 가져와 종류별로 분류해 본다. 4 season in a day로 알려진 뉴질랜드 날씨에 맞춰 가볍고 얇.. 2024. 3. 22.
2004 8월 출장중 시드시 One-Day 투어, 오페라하우스 그리고 하버브릿지 2004년 8월말 업무차 호주 시드니로 출장길에 올랐다. 시드니를 대표하는 하버브리지와 오페라하우스가 가까이 있고, 시드니 구석구석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 서큘라 케이 (Circular Quay)에서 일일 패스를 15A$에 사서 아침부터 저녁 해가 질때까지 질리도록 돌아다녔다. 인천에서 시드니로 가는 항공기는 대부분 저녁에 출발해서 아침시간에 도착하게 된다. 기내 조식서비스가 나오니 한시간 전에 창문으로내다 보면 만날수 있는 흔치않은 풍광이다. 고도 13,000미터에서 만나는 여명. 호주에 갈 때는 꼭 한번 찍어보고 싶은 광경이다. 하버브리지를 건너서 요트 정박장 위로 올라가면 시드니 부촌같이 꽤 괘찮은 집들이 모여있는 마을 뒷길에서 바라본 시드니 풍경 부촌 마을에서 하버브리지로 난 해안 산책로를 걸어.. 2020. 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