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60 2015. 10월 Sitta Slow Village 청산도를 느리게 걷다 (3) - 슬로길 5-7코스를 걷다 간밤엔 비가 내렸는데 방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니 하늘에 구름 한 점없이 맑다. 예보로는 오늘도 하루종일 흐리다고 했는데 이 또한 하늘이 우리 여행에 준 축복이다. 카메라를 준비해 숙소에서 가까운 서편제 길에 다시 올랐다. 바람이 제법 불어오는데도 벌써 서편제 길을 찾은 방문객이 드문드문 보였다. 아침 햇살이 내려쪼이는 서편제 길은 어제 오후와는 사뭇 다르다. 사람이 물러간 길 위로 아침이 주는 상쾌함이 젖어있고, 집집마다 분주한 아침 준비와 달리 여기는 또다시 몰려올 방문객을 맞이하려 조용히 단장을 하듯 깔끔한 모습이다. 진도아리랑이 길 위에서 구성지다 못해 처량하다. 포구가 내려다 보이는 서편제 주막에서 도락리 포구를 내려다 보니 여기마져 고요하다. 나도 빨리 마음의 고요를 찾아야 할텐데. 사진 몇 컷.. 2020. 3. 3. 2015. 10월 Sitta Slow Village 청산도를 느리게 걷다 (2) - 슬로길 1-3코스를 걷다 그다지 두텁지 않은 구름이 하늘을 가리고 있다. 늘상 여행을 할 때 욕심을 내보는 것이 날씨다. 사진에 채도를 높이려면 햇살이 쨍하고 간간리 하얀 구름이 하늘에 걸쳐 있으면 금상첨화다. 일기예보에 구름이라고 했으니 어쩔 수가 없다. 오늘 걸어볼 코스는 슬로길 1코스 서편제-화랑포길, 2코스 사랑길, 3코스 고인돌길, 5코스 범바위길이다. 대략 20여Km 가량인데, 무리하지 않고 체력이 닿는데까지만 걷기로 했다. 숙소에서 내려다 보이는 포구가 참 아늑해 보였다. 화랑포와 도락리 사이에 안으로 움푹 활처럼 휘어 들어온 포구에는 전통적인 고기잡이인 독살이 둘러져 있다는데 밀물 때인지라 쌓아논 돌들이 물 속에 가려서 보이지 않는다. 포구에 서있는 해송을 지나쳐 서편제 길로 유명한 언덕받이로 길을 잡았다. 오르는.. 2020. 3. 3. 2015. 10월 Sitta Slow Village 청산도를 느리게 걷다 (1) - 고단을 마련해 청산도에 내리다. 서편제, 청보리밭, 슬로시티로 대표되는 청산도를 다녀왔다. 10월들어 맞이한 첫번째 연휴를 아내와 단둘이 할 여행 계획을 잡았다. 원래는 이 기간 중에 두 손윗동서 내외분 들과 함께 쿠크다스 섬, 소매물도와 통영을 여행하기로 하였으나 세 가정이 모두 사정이 여의치 못해 함께 하는 여행이 어려워졌다. 9일은 광주에서 공부하고 있는 딸아이와 함께 보내고 10일 새벽 5시 반에 완도항으로 출발했다. 광주에서 완도여객터미널까지 소요시간을 김기사, 네이버, 다음 지도에서 각각 검색해 보니 김기사와 다음은 합병을 해서인지 이동 경로와 예상 도착시간이 똑같이 2시간 5분이 나왔다. 네이버는 나주로 경유하는 코스로 2시간 35분이 소요된다고 알려준다. 어차피 5시 반에 출발하니 열심히 달리는 길 밖에는 달리 수가 없다.. 2020. 3. 3. 봄나들이 최적장소는 세량제 그리고 고창 청보리밭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광주에서 혼자 학업에 열중인 딸래미 생일인데, 미역국에 쌀밥이라도 지어줘야 마음이 놓일꺼라며, 마눌이 안타까워하기에 금요일에 함께 내려가기로 하였다. 회사를 파하고 바로 광주로 내려가기에 앞서 카메라를 챙겨나왔다. 기왕 가는 길에 세량제의 아침 풍경이 요즘 절정이라는 기사에 지난 달 아침에 가본 풍경과는 달리, 연푸른 봄의 새순이 나무가지를 덮을꺼고, 가장자리에 서 있는 몇 그루의 벗나무는 만개한 자태를 물위에 드리울 거라는 상상을 가지고... 새벽 다섯시에 일어나 채비를 하고 집을 나섰다. 집에서 30분가량 걸리니 지금 가도 고요한 물 위로 살포시 물안개가 잦아있을 꺼라 기대를 하고 내쳐 차를 몰아 세량제로 달렸다. 주차할 곳에 당도하니 이미 많은 차량들이 자리르 꽉 메우고 있다... 2020. 3. 3. 이전 1 ··· 44 45 46 47 48 49 50 ··· 6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