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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구석구석/제주도로 간다41

[제주올레] 신록이 푸르른 5월에 다시 제주 올레길에 올랐어요 우리는 다시 제주도 올레길 위에 섰다. 찬바람이 땅바닥 속까지 훑고 지나던 지난 겨울에 아내와 올레길 순례를 시작했다. 그리고 오늘, 푸르른 녹음이 서서히 색채를 더해가는 봄날 한복판을 가로질러 제주도에 내려왔다. 작년 겨울 하늘과 땅 사이가 시리도록 맑고 투명하기가 그지없던 어느 날 한라산에 올라, 제주도를 대표하는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눈과 머리와 가슴속에 깊이 담아두었었는데 그 아름다운 모습들이 자꾸만 눈자위에 걸려서 선택의 여지없이 제주도를 찾을 수 밖에 없었다. 여행을 좋아하는 내게 5월은 항상 바깥세상으로 나가야만 하는 운명일지도 모른다. 그동안 해외출장이나 가족여행이 주로 5월에 집중되어 있다는 느낌은 여행의 기억들 중에 5월에 한 여행이 가장 많게 느껴진다. 아내와 결혼도 5월. 그래서 신.. 2020. 3. 6.
[우도 올레]우도봉에서 올레길을 잃다 광치기해변에 맞이할 일출은 내년을 기약해야 어느 곳에 가더라도 항상 일출 사진을 찍는 게 습관처럼 되어죠. 어제밤 하늘에 별들이 총총히 빛나는 것 보고 잠자리에 들었죠. 알람소리가 울리기도 전에 눈이 떠지고 자연스레 복장을 갖추고 길을 나섰습니다. 어둠이 많이 걷혀 있지만 해가 떠오르려면 아직 시간이 좀 남아있는 시각입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광치기해변까지 빠른 걸음으로 십분이 채 걸리지 않네요. 해안에는 카메라를 삼각대에 올려놓고 해돋이를 기다리는 부지런한 진사들도 몇사람 보입니다. 어제밤과 달리 하늘은 또다시 잔뜩 흐려져있고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실려온 검은 구름마져 동쪽 하늘을 이중으로 가리고 있네요. 폰을 꺼내 방위각을 대충 잡아 해가 뜰 곳을 겨누어보니 구름이 두겹은 더 덮여있어 해가 중천에 .. 2020. 3. 5.
[제주올레2코스] 잔뜩 흐린 날씨 아래서 이어진 올레길 2코스, 광치기해변에서 온평포구까지 2016년 11월 30일 잔뜩 흐린 날씨에 비가 내린다는 예보까지... 올레길 순례자는 펜션보다 게스트하우스가 제맛이죠!! 한라산 종주에다 하산길 보너스 행군까지 더하니 어제 하루 걸었던 걸음 수가 41,206보로 휴대폰 앱에 나타나네요. 오랜만에 제법 운동 강도가 있었던 하루여선지 오늘은 느긋하게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게스트하우스 만남의 방(?)에서 토스트와 주스로 아침을 해결하고 가벼운 봇짐을 등에 걸고 길을 나섰습니다.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숙소를 결정할 때 주저없이 게스트하우스로 정하였습니다. 이전에는 당연히 펜션을 예약하였는데 달리 선택권이 없었지요. 그당시에는 게스트하우스가 별로 없었고, 펜션이 가장 편리한 숙소 역할을 담당하였느니까요. 하지만 올레길이 제주를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자리잡으.. 2020. 3. 5.
[제주올레1코스] 올레를 시작하다! 여행은 순간순간 선택의 연속이다.. 계양역은 김포공항보다 주차요금이 절반!! 네번째 제주도 여행입니다. 이번 여행은 여늬 방문과 달리 단순한 일정으로 잡았죠. 한라산 등정과 올레길 걷기로 한정하였습니다. 이전까지 제주도에 이름난 곳을 대부분 다녀왔으니 이번부터는 제주도 풍광을 즐기는 컨셉으로 하자는 제안에 아내도 흔쾌히 동의하였죠. 그래서 짐도 캐리어 대신 배낭으로 꾸렸고, 렌터카는 예약하지 않았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키로 하고, LCC 저가항공이 생기면서 제주도로 가는 항공편 요금이 왠만한 육지의 고속버스 요금만도 못하다보니 우리에겐 더없이 좋았죠. 제주항공을 이용하다보니 두사람 왕복요금이 십만원짜리 수표 한장으로 충분하네요. 제주도로 가는 비행기를 가격이 더 싼 아침 06:30분걸로 하다보니 집에서 김포까지 대중교통이 없어 고민이 생겼.. 2020. 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