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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구석구석109

10년을 미뤘던 낙동강 자전거종주 1, 상주보에서 달성보까지 자전거 고소도로를 달린다. 시작부터 일정이 꼬이네!오후 세시. 일을 마치기 무섭게 자전거 페달을 힘껏 구른다. 동서울버스터미널까지 40분가량 걸리니 네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기엔 충분한 시간이다. 중간쯤 가다가 문득 종주수첩을 깜빡한 걸 알고 그 자리에서 멘붕! 하는 수 없이 예약한 버스를 취소하고 한 시간 뒤에 버스로 다시 표를 구매한다. 집으로 돌아와 인증수첩을 챙겨 느긋이 터미널로 향한다. 이때부터 머릿속은 복잡해진다.미리 짜둔 일정보다 한 시간이 쳐진 상황이라 예약해 둔 숙소엔 저녁 9시가 훌쩍 지난 시간에 도착할 거 같다. 상주종합터미널까지 2시간 반에 상주보까지 잔차로 가면 40여분. 결국 상주보자전거민박엔 9시가 넘어야 도착. 이 정도만 해도 다행일 텐데 금요일 퇴근시간하고 맞물리니 고속도로에 차들이 몰리며 정체가 잦.. 2024. 11. 25.
한강 라이딩 120키로, 낙동강종주 예비고사를 치르는 자세로 뒷마무리를 하지 못해 늘 찜찜한 게 하나 있다.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소위 자출생활이 자리 잡혀 갈 때쯤 4대 강에 자전거길이 조성되고 4대강 자전거종주가 라이더들에겐 꼭 넘어가야만 하는 통과의례가 될 즈음, 나도 거기에 동참하였다.한강, 북한강, 새재, 금강 그리고 영산강까지 종주 라이딩에다 안동댐에서 상주 상풍교 구간까지 완성하고 대망의 낙동강구간을 남겨놓았을 때 갑자기 자출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자전거를 볼 때마다 남겨진 낙동강구간에 대한 아쉬움으로 풀지 못한 매듭처럼 답답한 마음이 울컥거린다.그러다가 최근 들어 다시 자출을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엔 집에서 4킬로 남짓한 지름길로 출퇴근하다가 시월초부터 한강 잔차길을 이용한 우회길을 이용하니 편도 20킬로가 된다. 아침저녁.. 2024. 10. 29.
2023년을 남한산성 산행으로 보내주고 롯데타워에서 2024년 새해를 맞이하였네 2023년 마지막 산행을 남한산성에서 가져본다. 올해 달력도 한 장만이 덩그렇게 남아있다. 언제나 그러하듯 늘 함께 하는 친구들과 송년산행을 갖는다. 한 해가 저물어가던 어느 날 관악산이 후보로 올랐는데 남한산성을 추천하니 친구들 모두 오케이 사인을 보내준다. 산행블로그 ID가 mangsan인 친구야 수없이 오르내렸지만 감리일로 바쁜 또한 친구는 자주 와보지 못한 장소다. 밤사이 진눈깨비가 내렸는지 도로 위에 얇은 눈이 덮여있다. 두 친구는 분당에서 만나 남한산성 주차장까지 대중교통으로 올라오고 나는 집에서 곧바로 연주봉으로 올라가기로 했다. 약속장소인 산성 주차장까지는 집에서 한 시간 반가량 걸린다. 산행을 시작하기로 한 10:30부터 또는 비가 예보된 상태라 mangsan은 우산을 준비하길 권했지만 .. 2024. 1. 7.
북한산 백운대를 차가운 늦가을에 찾으니 선경이 따로 없네 내게 참으로 고마운 친구 ”담주에 별일 없어? “ ”글쎄, 요즘은 그다지 바쁘지 않아 “ ”그럼 산에나 갈까? “ ”좋지! 어디로 갈까? “ ”북한산 어때? “ ”굿이여!! “ 이렇게 친구와 의기투합해 북한산을 가기로 한다. 친구는 지금도 일주일이 멀다하고 원거리산행과 근교산행이 일상이다. 친구와 함께하는 산행은 이전에 올라본 곳이지만 코스는 일반적이지 않다. 늘 새롭고 항상 신선한 코스다. 그래서 친구가 산에 가자고 하면 내게는 설렘이 동반한다. 더구나 산행 내내 카메라에 동반자 모습을 찍어 보내준다. 정말 고마운 친구다. 산행 이틀 전에 친구는 어김없이 산행코스를 보내준다. 이번 산행은 북한산우이역 - 영봉 - 백운대 - 용암문 - 대동문 - 인수재 - 4.19묘역이다. 산행코스에 내가 많이 다녀본 .. 2023. 1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