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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구석구석/유럽34

2001년 2월 아이들과 함께 한 서유럽 4개국 여행 - 7일차, 파리 시내를 해메이다 1. 낯설고 어설픈 파리지앵 라 데팡스를 가다. 호스텔에서 주는 컨티넨탈식 아침. 빵, 시리얼, 우유 그리고 쥬스로 별반 고프지 않은 배를 채우고 길을 나섰다. 여전히 아침 공기는 차가웠다. 거리에는 두툼한 겨울옷을 두른 사람들이 바삐 발걸음을 재촉하고, 우리는 초행길인 파리 거리를 여유롭게 걷고 있다. 오늘 일정을 아이들에게 설명하였다. 당초 파리에서 이튿날 일정은 파리의 기원인 시테섬에서 시작하는 것이었다. 노트르담 성당을 관람하고 다리를 건너 퐁피두센터 - 콩코드광장 - 오르세미술관 - 로댕미술관 - 앵발리드 -개선문 - 몽마르트 순으로 일정을 잡았었다. 하지만 지쳐있는 아이들에게 좀 더 편안한 동선을 주어 덜 힘들게 코스를 수정하였다. 숙소에서 지하철로 신개선문이 있는 라 데팡스로 가서 첫 코스를.. 2020. 2. 17.
2001년 2월 아이들과 함께 한 서유럽 4개국 여행 - 6일차,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 1. 파리의 새벽공기는 왜이리 차가운가? 어제 저녁 스위스 인터라켄에서 열차를 타고 바젤에 도착하니 밤 11시가까이 되었다. 바젤은 스위스 북부의 국경도시로서 독일과 프랑스 국경을 마주하고 있다. 우리가 내린 스위스 바젤역에서는 파리로 가는 야간열차를 탈 수 없고 프랑스령에 속해있는 바젤 역으로 걸어서 이동하여야 한다. 이미 밤이 한참 늦어버린 시각이라 주위를 분간할 수 없고 오가는 인적마져 드물어버려 어떻게 찾아가야할 지 순간 당황스러웠다. 여행 책자에는 걸어서 15분 거리라고만 되어 있어 대충 버스로 5분 정도려니 간주하고 열차에서 함께 내린 사람들이 타는 버스를 좆아 무작정 타려고 승강장으로 갔다. 사실 걸어가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만 밤공기가 여간 차지 않고 아이들도 많이 지쳐보여서 버스로 이동하려.. 2020. 2. 17.
2001년 2월 아이들과 함께 한 서유럽 4개국 여행 - 5일차, 스위스 인터라켄과 융프라우 1. 스위스의 새벽을 맞아…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야 한다는 강박감 때문에 일찍 눈이 뜨였다. 대략 5시반 정도의 시간이 된 것 같다. 다른 방에서도 첫차를 타려는지 벌써 일어나 퉁탕거리며 부산을 떠는 소리가 벽을 타고 들려왔다. 로마에서 추위에 떨며 이틀 밤을 보냈고 그제는 야간 열차 속에서 새우잠을 잔지라 모두들 훈훈한 난방상태와 통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자연상태의 입김속에서 비록 5시간 정도밖에 자진 못하였어도 아주 상쾌하고 개운하였다. 아이들을 일으켜 깨우고 각자에게 맡겨진 짐을 챙기도록 했다. 맡은 짐을 정리하고 고양이 세수로 얼굴을 훔친 다음 짐을 보관소에 옮겨 놓았다. 식당으로 내려가 숙소가 제공하는 간단한 요깃거리로 아침을 지우고 역으로 출발했다. 요깃거리라는게 작은 카스테라 1개와 200미.. 2020. 2. 17.
2005년 5월 말뫼에서 올드보이를 보다 2005년 5월 19일 본사가 있는 Sweden Lend 출장 중에 저녁먹고 호텔로 돌아가는데 우연히 발견된 영화 Old Boy 포스터. 유럽을 출장다니면서 한국식당 찾아내기가 여간 여러운 것이 아닌데, 인구 이만 겨우되는 스웨덴의 시골도시에서 최민식이 주연한 올드보이가 상영되고 있는 걸 보니 무척이나 신기하고도 대견스러웠다. 2005년 5월, 본사가 있는 Sweden Lund 출장기회가 다시 주어졌다. 출장의 명목은 Integrated Supply Chain 도입을 위한 사전 교육이었다. 이번까지 해보니 유럽출장이 5번째인가보다. 그동안의 출장을 통해 파리와 로마를 다녀봤기에 이번엔 3대 야경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프라하를 꼭 한번 다녀보고 싶었다. 물론 업무출장기간동안 개인적인 여행을 하는 것이 회.. 2020. 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