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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11코스]무릉곶자왈, 신평곶자왈을 가보지 않았다면 올레길을 간 게 아니다? 오후 일정은 가파도 대신 올레길 11코스로 잡았다. 운진항을 벗어나 바로 리본과 간세가 알려주는 대로 길을 걸어갔다. 걸어가면서 다시 한번 예약을 하지않은 내 불찰을 원망하였다. 이토록 좋은 날씨가 이번 여행기간내내 다시는 오지않을 거 같은 걱정때문에… 모슬포 읍내를 벗어나 해안도로로 이어지는 길을 한참을 걸었다. 해녀가 다소곳이 앉아서 하모리 해변을 바라보고 있는 동상이 만들어져 있다. 산이물공원이다. 조형물에 ‘삼다도 소식’ 노래가 이곳에서 작곡되어 6.25전쟁에 힘들어하는 군인과 시민들을 위로하였다고 씌어있다. 길은 해안도로와 작별을 하고 모슬봉으로 향한다. 언덕길을 양쪽에는 보리와 밀이 익어가고 있고, 마늘, 감자가 수확을 기다리거나 이미 수확을 마치고 다른 작물을 심을 준비를 하고 있다. 제주도.. 2020. 5. 11.
[제주올레] 세번째 올레길 그 시작, 가파도를 가려면 예약은 필수... 2020. 04. 29.(수) 사람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우리는 제주도 여행을 떠난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진자가 현격히 줄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도 완화되었지만 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는 여전히 유효하다. 하지만 우리는 떠난다. 다만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의 주범이 되지 않기 위하여 인적이 드문 올레길을 선택하였고, 사람들과 밀폐된 공간은 되도록 가지 않기로 했다. 만약 피치 못하게 밀폐된 공간, 즉 식당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여야 할 경우에는 마스크를 필착하겠다고 다짐을 했다. 오랜만의 여행이라 엉뚱한 실수로 허둥대기도 한다. 안내방송에서 우리를 호명한다. 게이트로 가던 발걸음을 돌려 다시 탁송화물 검색대로 가야만했다. 카메라용 배터리를 캐리어 넣는 실수를 하고 말았다. 배터리를 회수하여 날샌 걸음으로.. 2020. 5. 8.
[제주올레] 3년만에 다시 이어걷게 되는 제주올레길 어렵사리 올레길 순례에 다시 나선다. 렌터카로 관광명소를 돌아보는 통상적인 제주도 여행이 무료해질 즈음, 유홍준교수가 쓴 ‘문화유산답사기 제주편’을 만났다. 그 책을 통해 용눈이오름, 두모악, 김영갑, 추사 유배지, 알뜨르비행장, 그리고 4.3사태의 어두운 역사를 알게되었다. 다음번 여행은 타박타박 걷어보면서 제주도의 속살을 만져보고, 느껴보는 여행으로 패턴을 바꿔보자 했다. 2016년 겨울, 짧은 휴가를 얻어 한라산 등정과 1코스부터 3코스까지 맛보기 올레길 순례를 경험하였다. 우도 검벌레해변 새하얀 모래사장 위에다 천천히 걸어온 발자국을 남기기도 하였다. 아내와 함께 고난의 행군이 아니라 때로는 다정하게, 때로는 투정을 주고받으며 올레길 코스를 하나씩 하나씩 이어 걷다보니 어느덧 제주도 올레길 전코스.. 2020. 4. 28.
[랜선기행]2012 강화 장화리 해넘이 보고나서, 2013 첫 해돋이를 정동진에서 맞이하다 2012년 12월 30일 (일) 한겨울 한파가 정말 매섭다. 한겨율 추위가 정점을 치닫고 있어선지 문 밖으로 얼굴조차 내밀기 싫은 날씨다. 점심을 먹고나서 거실에 앉아 폰을 들여다 보다가 문득 기상도를 확인하고 싶어졌다. 대기를 채우고 있는 차가운 공기가 자못 팽팽하다. 몸까지 긴장되는 춥고 맑은 날씨에는 해무가 나타나지 않아 수평선 너머로 가라앉는 해넘이를 잡을 확율이 높다는 일몰쵤영 팁이 떠올라서다. 현재 시각의 위성사진을 보니 서해 강화도 서쪽 바다 멀리까지 구름 한 점없이 파란 색으로 뻗어있었다. 마눌에게 강화도 가자며 서둘러 장비를 챙겼다. 얼마 전에 내린 눈이 차가운 날씨 탓에 아직 완전히 녹지 않고 잔설이 도로 갓길에 남아있다. 토요일과 달리 일요일 오후 시간이라 강화도로 가는 차량은 별로 .. 2020. 4.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