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정계획은 항상 참고용
홍콩여행 1일차 계획은 침사추이 유명장소 방문이었다. 어제 공항에서 출발하기 전에 여행기간동안 홍콩날씨를 검색하니 일정내내 맑음 예보였고 이침에 일어나보니 역시나 하늘은 구름 한점 떠있지 않은 쾌청한 날씨다. 바다에 연해있는 홍콩은 언제 날씨가 돌변할지 예측할 수가 없다.
결국 여행 첫날은 홍콩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를 섭렵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하기로 합의하였다. 스타페리 - 미들레벨 - 완탕면- 소호- 스파이시크랩 - 빅토리아피크 - 스타의 거리에서 하루 일정을 마치는 걸로 하였다. 계획상의 3일차 일정과 유사하다. 어치피 짜가지고 온 계획은 참고용이고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변경할 때 사용하는 기초재료지않은가!
아이들이 바꿔놓은 나의 여행스타일
나이가 들면서 조금 바뀌긴 했어도 여전히 여행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꽉채운 일정을 소화해야한다는 강박증을 가지고 있다. 여행의 목적도 유명장소를 찾아보는것이고 배고픈면 그곳 근처에서 대충 때우곤하였다. 아마 아내와 둘이 떠나는 여행이었으면 이번에도 이런 스타일에서 벗어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젊은 청년의 자식들은 명소도 좋지만 맛있는 걸 먹고 젊은이들이 모이는 곳에서 커피나 칵테일을 마시며 그 분위기를 즐기는 여유로운 방식을 좋아하기에 여행계획 속에 유명 식당과 메뉴 그리고 루프탑 바를 찾아서 포함시켰다.
첫번째로 장소, 미들레벨 에스컬레이트 그리고 완탕면 맛집
몽콕역 근처에 있는 호탤을 나와 첫번째로 찾아간 곳은 홍콩섬의 미들레벨 에스컬레이트와 그 근처의 완탕면 맛집이다. 미들레벨 에스칼레이트가 왜 여행객에게 인기 명소가 되었을까 하는 의문은 소호로 가는 길이고 출발지 근처에 위치한 란콰이퐁 때문일거란 답을 만들어본다.
미들레벨 에스컬레이터는 세계에서 가장 긴 옥외 에스컬레이터 중 하나로서 20개의 에스컬레이터가 끊어질 듯 이어져 800m에 이른다. 퀸즈로드 센트럴에서 고급 주거지역인 미들레벨 지역까지 운항하며 홍콩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에 자주 등장한다. 고급 아파트인 미들레벨에서 사는 주민들이 출근하거나 시내로 내려오는 오전 10:00까지는 시내로 내려오는 방향으로 가동되고, 그 이후에는 올라가는 방향으로 운행된다.
홍콩에서 먹는 첫끼니는 새우완탕면
호텔에서 나온 시간이 오전 10시 경이니 서시히 배가 출출해진다. 아이들은 홍콩여행에서 먹어주어야 하는 메뉴 중에서 오늘은 완탕면으로 아침겸 점심을 채우자고 한다. 미들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다 완탕면으로 이름이 높은 침차이키를 찾았다. 사람들이 몰려들 시간이 아니어서인지 대기줄이 없다.
여행객들이 모두 추천하는 새우완탕면을 주문해본다. 주문하자마자 완탕면이 나왔다싶으리만치 바로 나온다. 시원한 국물을 속을 덮인 다음 만두 하나를 집어서 입에 넣으니 탱글한 새우가 입안에서 녹는다. 약 6,000원에 한끼 식사로는 부담되지 않는 가격이지만 양이 좀 부족한 듯해 한 끼 식사로는 충분치 않으나 오전에 새참으로 먹기에는 넉넉하다. 나오면서 습관적으로 카드를 내미는데 벽을 가리킨다. "Cash only"란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왠만한 맛집은 거의가 현금결제다. 맛나게 먹고 나오니 대기줄이 생기기 시작한다. 맛집이 맞긴 맞나보다.
소호에 가면 사진을 찍는 그 벽화는 어디에?
10월건만 날씨는 초여름 날씨처럼 땀이 쏟아질 듯 덥다. 아침겸 점심으로 요기를 했으니 소호지역을 어슬렁가리기로 한다. 에스컬레이터 끝까지 올라갔으면 걸어서 내려와야 한다. 계단 옆으로 벽화와 함께 가게문을 모두 개방한 맥주집, 식당과 커피숍이 즐비하다. 호소를 상징하듯 젊은이들이 사진을 찍는 그 벽화를 칮아 소호 거리 이곳저곳을 기웃거려지만 끝내 찾지 못하고 다음 행선지로 발길을 돌린다.
IFC 무료전망대에 올라가보자
주간에 홍콩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으며 무료로 개방하는 빌딩이 몇개 있다. 그중에서 가장 높은 전망을 볼 수 있다고 해 IFC빌딩에 왔다. 홍콩섬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데 무료로 개방하는 곳은 65층이고 화폐전시관을 겸하고 있다. 전망대라곤 하지만 360도가 개방되지 않았다. 침사추이와 홍콩섬 동쪽은 사무실이 있어 남쪽과 서쪽방향만 개방되어 있다.
전망대에는 홍콩 화폐의 역사와 함께 홍콩의 어제와 오늘을 담은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1930년에 찍은 사진과 지금 전망대에서 바라보이는 도시의 모습에서 격세지감에 잠겨있는데 아들이 China bank를 향해 총을 겨누고 있는 빌딩을 가리킨다. 칼을 향상화해 건축한 China bank의 기세를 누르려는 듯 건물 옥상에는 미치 기관총을 겨눈 듯한 모습이 포착된다. China bank와 경쟁하는 HSBC건물이다. 홍콩에는 이처럼 풍수지리를 반영해 건물을 지었다는 풍설을 담고있는 건물이 있다고 한다.
홍콩여행에서 제일 비싸게 먹어본 요리
어느 여행안내서에서 홍콩을 여행하면 꼭 먹어봐야 하는 요리 중에서 스파이시 크랩이 있다. 해가 지기 전에 빅토리아피크에 오르려면 이른 저녁을 먹어야 한다. IFC전망대를 내려와 코즈웨이베이에 있는 스파이시 크랩 전문식당으로 갔다 이른 저녁 시간이라 대기열이 아니라 식당 안에 한가롭다. 메뉴에서 스파이시 크랩 하나를 시키고 볶음밥과 야채요리를 시켰다. 스파이시 크랩은 당일 메겨지는 시가로 제공하는데 1Kg를 주문하니 한참을 기다려 나온다. 대개 한마리를 여러가지 양념에 볶아 나온다. 맛이 제법 짠데도 자꾸만 숟가락이 간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는데 한사람당 4만원을 훌쩍 넘는다.
드디어 홍콩만 야경을 빅토리아피크에서 내려다 본다.
피크트램 정류장에서 트램을 기다린다. 트램을 타고 오를때는 무조건 오른쪽 창가에 타야 한다. 15정도 경사진 트램 궤도 위를 천천히 올라가는 트램에서 순간순간 바뀌는 홍콩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다. 아열대 기후에 맞게 울창한 수목지대를 벗어나면 시내 모습이 죽 ~ 나타난다.
오전 까지는 구름한점 없던 날씨였건만 우리가 빅토리아 피크 올라오니 하늘이 잔뜩 찌뿌린 얼굴이다. 빅토리아 피크에서 내려다 보는 홍콩 야경은 맑고 쾌청해야 제맛인데 아쉽다. 오늘 일부러 날씨가 맑아서 올라왔는데 정말 아쉽다
해가지면서 건물 여기저기서 조명이 켜진다. 서서희 홍콩 만의 멋드러진 야경이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땅거미가 온 사방에 드리워지고 드디어 홍콩만의 그 야경이 제 모습을 드러낸다. 정말 멋있다. 이 야경을 보기 위하여 핑크 트램을 타고 여기까지 올라왔다. 이제 레이저 쇼를 보러 갈 차례다
빅토리아 피크에서 내려와 서둘러 스타페리를 타고 스타일 거리에 도착하니 레이저쇼가 한창이다. 사진 찍는 것도 잊은 채 레이저쇼를 감상 한다 이렇게 오늘 하루 일정이 마무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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