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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구석구석/아시아

홍콩-마카오여행, 둘째날은 마카오 당일치기 여행

by 노니조아 2023. 10. 31.

마카오여행은 주말을 피하자.
여행의 둘째날은 금요일이다. 홍콩에서 당일치기로 마카오를 다녀올 경우 가능하면 주중에 가는 게 낫다. 주말엔 홍콩에서 마카오로 건너가는 현지인과 여행자들이 많아 현장발매하는 배편을 구매할 경우 기다려야 할 수도 있고요금도 주말엔 더 비싸다.

요즘엔 마카오까지 다리가 건설되어 페리 대신 버스를 타고 갈 수도 있다. 우리는 세나도 광장에서 가까운 마카오 페리터미널로 들어가서 나올때는 베니시안호텔에서 가까운 타이파터미널로 나오기로 일정을 잡았다. 사실 비행기를 마카오 IN, 홍콩 OUT을 고려해보았지만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사용하다보니 운항하는 비행기가 없어 그 옵션은 뺄 수밖에 없었다.

마카오터미널에서 세나도광장과 세인트폴성당 유적지까디 걸어가기로 한다. 시내를 걸어가는 동안 마카오가 우리에게 준 인상은 홍콩과 사뭇 다르다는 것이다. 이층버스와 트램이 잘 띄지않고, 아파트나 빌딩이 하늘높이 솟아있지 않고 우리나라 중소도시 느낌이다. 베란다에 빨래를 내다 널어놓은 모습 빼고.

새인트폴성당의 앞보습과 뒷모습

세인트폴 성당 앞은 사람들 천지네 !!
원래는 세나도광장에서 세인트폴 성당으로 코스를 잡았는데, 오늘 길잡이를 자청한 아들이 안내를 잘못해 페리터미널에서 몬테요새로 질러가는 길로 오다보니 세인트폴 성당을 먼저 오게되었다. 10월 중순이건만 기온이 30도를 웃돌아 걸어오다가 그만 지쳐버렸다.

세인트폴 성당 앞에서 인증샷을 찍는데 뜨거운 태양과 흐르는 땀을 주체할 수가 없다. 성당 앞은 계단이어서 그늘을 지울 나무한 그루 없다. 구경보다는 땀을 들이는게 시급한 실정. 궁하면 통한다고 계단 아래 유니끌로매장이 있다. 손님으로 가장해 매장 안으로 들어가 급한 불을 껐다.  어느 정도 땀을 지우고 다시 거리로 나왔다.

김대건신부의 자취를 찾아서
마카오를 대표하는 유적인 세인트폴(성바울)성당은  1580년 건축되었으나 1835년 태풍으로 인한 화재로 현재와 같이 전면만 남아있다. 꽃다운 젊은 나이인 26에 순교한 김대건 안드레아신부는 마카오에 신부가되기 위해 유학을 왔다고 한다.

성안토니오성당과 그 뒤에 소담스레 앉아있는 까모에스공원에 그분의 흔적이 있다고 한다. 터미널에서 더위를 뚫고 여기까지 걸어오다보니 그만 지쳐서 그분의 동상이 서있는 까모에스공원까지 가는게 무리라 하여 다음 기회에 찾아뵙기로 한다.

성당에서 계단을 내려오면 보행도로 양 옆으로 마카오를 대표하는 육포와 에그타르트 가게가 줄지어 늘어서 있고 지나는 여행객에게 먹어보라고 유혹한다. 딸아이가 마카오에 왔으면 에그타르트는 먹어봐야 판다면서도 유명한 가게는 여기가 아니고 베니시안에 있다고 한다.

마카오의 여행중심 세나도광장으로
세인트폴성당에서 세나도광장으로 걷다보면 마카오에 최초로 세워진 도미니끄성당을 지나가게 된다. 미사중인지 내부 입장을 허락하지 세나도광장으로 나온다. 광장 한가운데 그다지 규모가 되지않는 분수가 있고 그 주변으로 포루투칼 스타일로 알려진 물결모양 타일이 바닥애 그려져 있다. 마카오에서 펼쳐지는 축제나 행사가 주로 이곳에서 열릴 정도로 넓은 광장이다.

마카오 대표음식은 먹어줘야!
여행책자가 소개한 Cafe de Novo Tomato에서 늦은 점심을 먹는다. 중국과 포루투칼 혼혈요리인 메케니즈 맛집이라고 하는데 몬테요새 아래 주택가에 자리잡고 있어 찾아가는 데 애를 먹었다. 책자가 추천메뉴는 Alibbaba 메인에다 포루투칼식 푸딩인 설두라.

더운 날씨에다 오전부터 무리하게 걷다보니 배도 고프고 갈증까지 더해 추천 매뉴에다 맥주를 시켜 시원하게 목을축이고 이내 허겁지겁 먹어제낀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계산을 한 아들이 한마디 한다, 가격도 무쟈게 착하다!

리즈보아호텔과 로비되 전시된 금으로 세공된 무릉도원

리즈보아호텔에서 무료셔틀로 베니시안으로 이동
마카오페리터미널과 리즈보아호텔 사이에 셔틀버스가 운행한다. 마카오에 도착해 셔틀을 활용했으면 호텔에서 가까운 세나도광장까지 시원하게 갈 수 있었고, 여행계획 상세일정에도 들어있었다. 하지만 아들이 시내를 걸어면서 그들의 일상을 보는것도 여행이라는 말에 속아(?) 땀을 꽤나 흘렸다.

마카오여행에서 셔틀버스를 이용해 보자.
마카오 당일치기 여행은 세나도광장 주변과 베니시아호텔이 주목적이 될 수 있다. 이 두 곳을 여행 하는데 유용한 교통수단은 셔틀 버스다. 페리터미널과 리즈보아호텔, 베니시안호텔 사이를 셔틀버스가 운행하고 있으니 이 교통수단을 적절히 활용하면 편리하다.

베니시안호텔의 내부와 외부

동양의 라스베가스, 베니시안호텔
베니션 호텔에 도착할 때는 이미 해가 저물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본떠 건축한 베니시안호텔에 들어서니 곤돌라가 여행객을 태우고 인공호수 위를 유유히 흐르고 있다.

딸아이가 먹어봐야 한다고 강력히 추천한 에그타르트 매장에 줄을 선다. 먹어보니 여느 제과점에서 파는 거와 그닥 차이를 느끼지 못하지만 분위기에 젖어 맛본다.

더 파리지앵의 상징인 에펠탑과 더 런더너의 상징인 빅벤과 국회의사당 조형물

호텔 실내에서 밖으로 나오니 핑크빛 조형물이 빛을 밝힌다. 파리의 에펠탑도 보이고, 런던의 빅벤과 국회의사당도 보인다. 더 파리지앵호텔, 더 런더너호텔, 쉐라턴, MGM 등 유명호텔마다 자랑하고픈 상징물을 세우고 여행객을 유혹한다. 미서부 라스베이거스에 온게 아닐까하는 착각을 불러오기에 충분한 규모와 시설을 뽐내고 서있다. 얼마나 넓은지 걸어다니는게 힘들 정도다.

더 파리지앵 로비에 걸려있는 나폴레옹대관식 모작과 중앙홀에 설치된 분수와 돔

옥외구경을 마치고 셔틀버스를 타기 위해 더 파리지앵호텔로 들어가니 유명한 벽화가 눈에 확 들어온다. 루브르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는 나폴레옹대관식 그림의 모작이 실사이즈로 걸려있다. 중앙홀에는 마르세유궁전 정원을 멋내고 있는 분수가분수가 서 있고 높이 솟아있는 천정엔 베드로성당 코폴라의 벽화가 그려져있다.

이렇게 마카오당일치기 여행은 페리를 타고 홍컹으로 돌아가면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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