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 여행와 아침마다 수영을 해보네
우리가 묵고있는 호텔에는 헬쓰장, 싸우나와 수영장이 있다. 아무리 헝콩이라도 가을 아침에 수영장 물에 들어가면 춥지않을까 했는데 미지근하다. 적당하게 물을 데워서 공급하고 있었다. 우리는 매일 아침 40미터가량의 풀을 마음껏 즐겼다.
수영장 옆애는 온수풀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10여분 앉아서 몸을 덥히니 아침부터 상쾌해진다. 수영, 온수풀과 사우나를 거쳐 샤워를 하면 외출 준비 끝!
드디어 딤섬을 먹어본다.
홍콩을 대표하는 딤섬 맛집이 호텔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다. 몽콕역 근처의 원딤섬에 도착한 시각이 11:00를 살짝 지나가는 즈음인데 벌써 대기열이 길다. 홍콩에서 맛집으로 소개되는 식당은 대부분 크지 않다. 손님이 맛아도 옛날 규모를 그대로 유지한다. 계산도 당연히 현찰로만.
대기열 번호를 받으면 함께 메뉴를 담은 종이와 주문표를 미리 주고 음식을 고르라고 한다. 각 메뉴마다 영어가 붙어있고, 고르기 편하게 메뉴마다 숫자가 있으며 권장 메뉴인지 사진도 첨부되어 있다. 우선 자리에 앉으면 차부터 나온다. 우리나라야 어느 식당을 가든 물은 공짜로 내주지만 홍콩 식당에서 나오는 녹차는 일종의 테이블차지처럼 무조건 돈을 내야 한다.
미리 주문해선지 음식이 곧바로 나온다. 우리는 사진이 있는 메뉴 위주로 주문했는데 완타연처럼 양이 충분치 않다. 그래도 홍콩에 왔으니 딤섬은 먹어주는 경험을 해봐야지 하는 호기심 수준이다. 거의 가 한 접시에 4개~6개 정도 딤섬이 나오는데 접시당 보통 20HKD ~ 30HKD니 우리돈으로 3,600원에서 5,500원 정도된다면 4명이 8접시를 먹을 경우 4만원정도다.
럭셔리호텔에서 명품 눈요기 쇼핑
침사추이역에서 1881 헤리티지 가는 길에 페닌줄라호텔이 있다. 럭셔리호텔 이름에 걸맞게 로비 입구에 롤스로이스 세 대가 떡하니 서있다. 호텔 저층부에는 명품숖들이 들어서있다. 우리나라 백화점의 명품숖은 대기열이 대단한데 여긴 바로 입장이 된다. 아내와 딸아이는 눈요기 쇼핑을 하면서 땀을 들이자고 한다.
경찰서를 쇼핑센터로 개조한 1881헤리티지 건물에서 인증샷을 찍고 스타페리터미널로 길을 잡았다. 페리터미널 옆 부두에서 홍콩섬 낮풍경을 배경삼아 함께 앵글에 담아본다.
% 커피를 들고 페리에 오르다.
“오빠, 아라비카커피 어때?“
”좋지, 매장 어딘지 찾아봐“
”벌써 찾아놨지, 페리로 건너면 IFC에 있데“
“얘, 아라비카는 가장 대중적인 커피 품종이름인데?”
“아빠, 홍콩에 오면 아라비카 한 잔은 마셔줘야 해”
하면서 스타페리 1층 탑승장으로 들어서는데 딸아이가 % 로고를 가리키며
“멀리 갈꺼 없네, 내가 쏠께” 한다
% 로고가 아라비카란 걸 오늘 처음 알았다.
매장 내에 테이블도 몇개 없어 대부분 테이크아웃한다. 라떼와 아메리카노를 주문해 시음을 해본다. 역시나 내 입은 그냥 쓴 커피 정도의 테이스팅 결과다.
요즘 홍콩의 필수 핫플, 익청빌딩
홍콩섬 거의 동쪽 끝에 있는 익청빌딩까지 이층버스가 적게 걸으면서 빨리 도착한다. 버스에서 내리는데 사진기, 셀카봉을 든 젊은이들이 한 곳으로 걸어간다. 우리도 그들을 좆아가니 익청빌딩을 사진에 담고 있는 무리들이 보인다.
서민아파트가 ㄷ자 모양의 구조로 건축되어 아래서 올려다 보면 하늘이 종이 한장 만하게 보인다. 사진을 찍는 자리가 정해진듯 한 장소에서 사람들이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린다.
우리도 다양한 연출을 뽐내며 사진에 담아본다. 아내와 함께 점프하는 사진을 찍다가 그만 아내가 착지를 잘못해 옆으로 넘어지는 헤프닝을 뒤로 하고 다시 센트럴로 향한다. 센트럴로 가면서 아들이 제안한다.
”그저껜 낮에 갔는데 소호 밤풍경 보러가죠“
”그럴까? 괜찮은 아이디언데!“
그러자 딸아이가 끼어든다.
”근처에 마파두부 잘하는 식당도 찾아놓을까”
“좋지!!“
시츄안(사천) 마파두부를 보통 매운맛으로
익청빌딩에서 돌아오는 길은 트램을 이용한다. 트램은 홍콩섬 고층빌딩 사이로 난 메인도로를 유유히 지나가기 때문에 레일과 도로 위를 거리낌없이 달리는 자가용과 이층버스, 신호등에 아랑곳하지 않고 횡단하는 사람들 그리고 모형 장난감이 움직이듯 지나가는 트램을 맨 앞자리에 앉아 하염없이 바라볼 수 있다.
사천요리로 유명한 마파두부를 제공하는 식당을 구글에서 탐색해 찾아갔을 때는 이미 해가 기울어 저녁을 먹을 시각인데 식당에 대기열이 없다. 자리를 잡고나서 우선 맥주로 갈증을 푼 다음 마파두부와 볶음요리를 시켰다. 시간이 걸려 나온 마피두부를 시식하는데 그다지 맵지가 않다. 매운 맛이 약간 서린듯하다. 밥에 얹어 한입을 입에 넣어보니 적당히 매운 맛에 짭쪼롬한 식감이 올라온다. 카드 결제가 가능한 걸 보니 전통 맛집이 아닌가 싶다.
소호를 인증하는 그 벽화를 우연히 찾았네
저녁을 마치고 소호의 밤거리를 거닌다. 식당 앞으로 난 내리막 계단 옆에는 가게마다 다양한 주제로 그린 벽화를 두르고 있다. 여행 첫날 오전 그렇게 찾아보던 오밀조밀하게 집들을 쌓아놓은 듯한 벽화가 식당에서 조금만 걸어내려가니 나타난다. 헐리우드로드와 그레이엄로드가 교차하는 자리를 찾지 못해 첫날 그렇게 헤맸다.
레이져쇼를 보러 침사추이로
오늘은 여유를 가지고 침사추이 해안가로 넘어와 레이져쇼를 기다린다. 정확히 8시 정각부터 15분간 홍콩섬의 주요 빌딩 전면부와 옥상에서 빛의 향연을 펼친다. 그 모습이 바다위 수면에 반사되어 퍼지면 마치 빛의 오케스트라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쇼가 끝나고 스타의 거리를 따라 걸어가면서 쇼가 남긴 잔영을 밟아본다. 옛 철도역 앞에 서있는 시계탑도 보고, 스타의 거리를 비추는 여인상도 찾아보면서 여유로운 저녁 시간을 바로 여기 침사추이 해안에서 보낸다.
먹방티비에서 소개된 템플스트리트에서 하루 일정 마감.
이른시간에 저녁을 먹은지라 배가 출출하다. 침사추이에서 야식으로 유명한 템플스트리트로 몰려간다. 템플스트리트는 우리나라 여행 혹은 먹방 프로그램에 단골로 등장한다. 노포타입의 야외 테이블에서 굴튀김에 맥주로 요기를 채우는데 호객담당 직원이 지난번에 곽튜브가 여기 방문했다고 은근히 자랑한다. 이렇게 하루 일정이 저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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