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59 [제주올레] 세번째 올레길 그 시작, 가파도를 가려면 예약은 필수... 2020. 04. 29.(수) 사람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우리는 제주도 여행을 떠난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진자가 현격히 줄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도 완화되었지만 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는 여전히 유효하다. 하지만 우리는 떠난다. 다만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의 주범이 되지 않기 위하여 인적이 드문 올레길을 선택하였고, 사람들과 밀폐된 공간은 되도록 가지 않기로 했다. 만약 피치 못하게 밀폐된 공간, 즉 식당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여야 할 경우에는 마스크를 필착하겠다고 다짐을 했다. 오랜만의 여행이라 엉뚱한 실수로 허둥대기도 한다. 안내방송에서 우리를 호명한다. 게이트로 가던 발걸음을 돌려 다시 탁송화물 검색대로 가야만했다. 카메라용 배터리를 캐리어 넣는 실수를 하고 말았다. 배터리를 회수하여 날샌 걸음으로.. 2020. 5. 8. [제주올레] 3년만에 다시 이어걷게 되는 제주올레길 어렵사리 올레길 순례에 다시 나선다. 렌터카로 관광명소를 돌아보는 통상적인 제주도 여행이 무료해질 즈음, 유홍준교수가 쓴 ‘문화유산답사기 제주편’을 만났다. 그 책을 통해 용눈이오름, 두모악, 김영갑, 추사 유배지, 알뜨르비행장, 그리고 4.3사태의 어두운 역사를 알게되었다. 다음번 여행은 타박타박 걷어보면서 제주도의 속살을 만져보고, 느껴보는 여행으로 패턴을 바꿔보자 했다. 2016년 겨울, 짧은 휴가를 얻어 한라산 등정과 1코스부터 3코스까지 맛보기 올레길 순례를 경험하였다. 우도 검벌레해변 새하얀 모래사장 위에다 천천히 걸어온 발자국을 남기기도 하였다. 아내와 함께 고난의 행군이 아니라 때로는 다정하게, 때로는 투정을 주고받으며 올레길 코스를 하나씩 하나씩 이어 걷다보니 어느덧 제주도 올레길 전코스.. 2020. 4. 28. [랜선기행]2012 강화 장화리 해넘이 보고나서, 2013 첫 해돋이를 정동진에서 맞이하다 2012년 12월 30일 (일) 한겨울 한파가 정말 매섭다. 한겨율 추위가 정점을 치닫고 있어선지 문 밖으로 얼굴조차 내밀기 싫은 날씨다. 점심을 먹고나서 거실에 앉아 폰을 들여다 보다가 문득 기상도를 확인하고 싶어졌다. 대기를 채우고 있는 차가운 공기가 자못 팽팽하다. 몸까지 긴장되는 춥고 맑은 날씨에는 해무가 나타나지 않아 수평선 너머로 가라앉는 해넘이를 잡을 확율이 높다는 일몰쵤영 팁이 떠올라서다. 현재 시각의 위성사진을 보니 서해 강화도 서쪽 바다 멀리까지 구름 한 점없이 파란 색으로 뻗어있었다. 마눌에게 강화도 가자며 서둘러 장비를 챙겼다. 얼마 전에 내린 눈이 차가운 날씨 탓에 아직 완전히 녹지 않고 잔설이 도로 갓길에 남아있다. 토요일과 달리 일요일 오후 시간이라 강화도로 가는 차량은 별로 .. 2020. 4. 27. [랜선기행] 2011 첫일출을 가거대교에 맞이하며 KNN방송과 인터뷰까지 나는 연말이 가까워지면 습관적으로 기상청의 일기예보를 수시로 체크하는 버릇이 있다. 새로운 희망과 꿈과 열정을 가득 품은 새해 첫날 태양이 수평선을 뚫고 불쑥 솟아오르는 장관을 카메라에 담아야 비로소 내게 새로운 한해가 시작된다는 착각아닌 착각을 가지게 되었다. 기상청의 날씨와 함께 출사코리아 (www.chulsa.kr) 에 소개되는 일출과 일몰 명소를 검색하여 새해 일출을 볼 수 있는 장소를 미리 정한다. 2011년 새해일출은 다행히 전국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는 일기예보에 따라, 사람들이 많이 모이지 않을 명소를 이번엔 정하기로 했다. 출사코리아가 새롭게 안내해준 가거대교 일출포인트로 밤이 한참 깊어간 시각에 출발했다. http://chulsa.kr/?_filter=search&mid=chulsa1&.. 2020. 4. 23. [랜선기행] 서울에서 맞은 해넘이 장관과 호미곶에서 맞은 새해 일출 2009년 끝자락의 한강 공원엔 차가운 공기만 바람 속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뺨까지 얼얼할 정도로 차갑다. 바람에 일렁이는 시커먼 강물 위로 차가운 바람이 튕겨나간다. 한 해를 마무리하려는 듯 서쪽 너머로 내려서고 있는 석양을 보러 한강에 나왔다. 올림픽대교 중심교각에서 내려 뻗은 케이블더미가 차가운 공기처럼 팽팽하게 교각을 잡아주고 있다. 올 한해 쉬지 않고 달려온 태양이 한여름을 뜨겁게 달구었던 맹위는 전부 대지에게 잃어버리고 창백한 얼굴을 숙여가며 교각 사이로 떨어져가고 있다. 카메라 줌을 쭉~~ 당겨보았다. 교각과 교각 사이에 떨어지고 있는 석양을 집어넣어 보았다. 그 뒤로 무역센터 건물이 외롭게 서있고 내가 일하고 있는 회사 건물은 키가 작아서 보이진 않는다. 올 한해도 아무 탈없이 보내게 된 .. 2020. 4. 22. [랜선기행] 향일암에서 맞이하는 일출은 너무나 소박했다. 어제의 고단을 뒤로하고 아침 일찍 길을 나섰다. 향일암으로 오르는 길은 이미 많은 인파로 채워져 있다.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아 앞사람 뒤를 따라 대열 속도에 맞추어 걸었다. 오르는 중간중간 바다쪽으로 눈길을 보내니 붉은 기운이 서서히 하늘과 바다에 드리워지고 있다. 가쁜 숨으로 헐떡일 무렵 드뎌 향일암 마당에 발을 올려놓을 수 있었다. 대웅전 앞마당은 이미 많은 분들이 빼곡히 채워져 있다. 새해를 맞이하러 여기에 오신분들은 저마다 가슴에 손을 모으고 헤가 떠오르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분들은 저마다 소원을 가슴에 담고 저렇게 서있을 것이다. 나는 무슨 소원을 빌어볼까? 가족의 건강 그리고 미국에 유학중인 아이들의 무사함을 빌어볼 참이다. 해무가 잔뜩 채워진 수평선 위로 수줍은 듯 새해다 살포시 얼굴을 내.. 2020. 4. 21.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 4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