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58 미야자키 소도시 휴가시의 명소 우마가세에서 태평양 푸른바다와 마주서다. 2016년 1월 17일(일) 전에 함께 생활했던 회사 동료 요청으로 1월에 일본 미야자키에 다녀올 기회가 있었다. 정확히는 미야자키현 북쪽에 위치한 휴가시(日向市, Hyuga-si)에 있는 투석용 바늘제조회사 GMP심사를 도와주러 다녀왔다. 일본을 그동안 여러차례 다녀올 기회가 있었지만 큐슈의 남쪽지역인 가고시마나 미야자키는 기회가 좀처럼 찾아오질 않았었다. 공항에 도착해 자동 체크인 코너에서 티켓을 받고, 수하물 발송 카운터에 짐을 부친 다음, 면세점에 들러봐야 살 것도 없어 바로 보딩 게이트에 자리를 잡았다. 탑승하려면 아직도 한시간 반은 더 남았는데, 연결편 항공편으로 인해 30분 더 지연된다고 한다. 무료한 시간을 책으로 때우는 사이, 함께 갈 동료와 심사관을 만났다. 서로 자리를 확인하는 사이 .. 2020. 4. 6. 싱가포르 출장에서 밟아본 아시아 대륙 끄트머리, 그리고 머라이언와 마리나베이 회사 업무차 싱가포르를 세번 다녀왔다. 2005년 4월, 2009년 10월, 마지막이 2012년 10월이었다. 앞에 두번은 APAC SCM Conference가 있어서 참석하였고, 마지막 출장은 물류비용 관련 공개 경쟁 입찰 업체 평가를 위해서였다. 1. 2005년 4월 싱가포르 방문이 처음이어서 많은 기대를 가지고 갔다. 회의 일정이 빡빡하여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는 없었지만, 센토사 섬과 새들의 공원 그리고 마리나베이에 있는 머라이언이 둘러볼 곳의 메인이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호텔에서 가까운 마리나베이로 나갔다. 덥긴한데 홍콩만큼은 후덕지근하지 않다. 차라리 습기가 없으니 한결 걸어다니기엔 나았다. 해변 가까이 있는 에스플레네이드 몰은 마치 거북선 등처럼 철갑으로 덮여있는 것처럼 보였다. 에스플레네.. 2020. 4. 6. [한양도성] 알고있으면 유익한 궁궐별 핵심키워드 우리가 서울에 있는 궁궐을 찾아보기 전에 몇가지 핵심 키워드를 가지고 방문하면 한결 바라보이는 전각과 궁궐의 형태가 좀 더 쉽게 다가오겠지요. 입장권을 사서 그저 스쳐지나가듯 둘러보다보면 비슷한 전각들이구나, 옛날에 여기서 임금과 신하가 정사를 돌보던 곳이구나 하면서 별다른 감흥없이 시간을 남기고 올 뿐이겠지요. 그래서 궁궐의 기본적인 구조에 맞추어 전각의 역할은 같지만 각기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는 전각을 정리하고 그곳에 깃들어 있는 중요한 사실과 사건들을 아래 표와 같이 키워드로 정리하여 보았습니다. 키워드를 정리하기에 앞서 각 전각의 기본적인 기능을 먼저 설명하여 이를 알고 들어가야 이해가 쉬울 것 같아 우선 궁궐의 대표 전각의 역할과 기능을 요약하였습니다. 1. 서울의 5대 궁궐 - 경복궁 : 조.. 2020. 4. 3. [창경궁] 백성의 살림살이를 가늠하기위해 궁궐에 조성된 농지인 내농포 1. 한중록의 산실 자경전 터 양화당과 영춘헌 사이는 뒤에 앉아있는 동산자락에서 내려온 넓은 너럭바위가 있습니다. 너럭바위 뒤로 자경전 터로 올라가는 계단이 두 곳으로 나 있습니다. 오른쪽 계단은 자경전이 세워질 무렵 만든 것이고, 왼쪽 계단은 일제가 만든 것입니다. 발걸음을 옮기는 계단의 높이가 오른쪽 보다 낮아보이지요. 일본의 신체구조에 맞추다 보니 조선의 것보다 낮게 되었다고 추측됩니다. 계단을 올라서면 높은 언덕위에 자경전(慈景殿)이 있었습니다. 창경궁의 전각들이 손바닥 보듯 내려다보이는 자리이지요. 멀리 남산과 낙산까지도 보이는 곳입니다. 지금은 나무들이 우거진 숲으로 자경전이 있었다는 안내판만 서 있습니다. 자경전은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위해 1777년 지은 전각입니다. 아래쪽에 있는 .. 2020. 4. 3. [창경궁] 정순왕후 면접장인 통명전, 인조의 참담함이 배인 양화당 그리고 개혁군주 정조의 사랑이 남아있는 영춘헌 1. 월대를 갖춘 중궁전인 통명전(通明殿) 음과 양이 두루 통하고 하늘의 밝은 기운이 깃들라는 의미인 통명전은 창경궁 내전 건물 중 앞에 월대를 갖추고 있는 전각입니다. 월대를 갖춘 건물은 그곳에 사는 사람이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반증이지요. 즉, 내전의 으뜸 건물로 왕비의 침전이었지요. 성종15년(1484년)에 세워졌으나 임진왜란으로 소실되었고 광해군 때 창경궁 재건시 중건되었습니다. 다시 인조반정 이후 이괄의 난을 겪으며 다시 소실되자 순조 34년(1834년)에 재건되었지요. 다른 궁궐과 마친가지로 무량각 지붕을 하고 있으며 통명전 편액은 순조의 어필입니다. 창경궁 자체가 창덕궁의 이궁이면서 왕실 가족의 생활영역이다 보니 시대에 따라 기능이 자주 바뀌었지요. 통명전도 마찬가지로 주로 왕.. 2020. 4. 3. [창경궁] 함인정에 앉아 대장금, 소현세자, 정조를 생각해본다. 1. 함인정 앞의 넓은 마당 창경궁이 훼손되고 복구되는 과정에서 미로처럼 복잡하던 행각들은 대부분 복원되지 않아 넓은 공간에 건물만 홀로 서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함인정 앞의 넓은 마당은 동궐도에도 그대로 나와 있어, 이곳에서 각종 공연이 열렸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함인정의 전신인 인양전도 이러한 용도로 쓰였던 기록이 보입니다. 1486년(성종17)에 인수대비, 인혜대비가 왕실 여인들을 위해 이곳에서 연희를 베풀었는데, 이때 얼마나 사람이 많았던지 한 부인은 가마를 잘못 타서 도착해 보니 남의 집이었다는 재미난 기록도 남아 있습니다. 함인정은 원래 인양전(仁陽殿)이 있던 터에 광해군이 지었던 인경궁의 함인당을 1633년(인조 11) 옮겨와 지은 정자입니다. 남향에다 앞마당이 넓게 트여 있어 .. 2020. 4. 3. 이전 1 ··· 22 23 24 25 26 27 28 ··· 4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