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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14-1코스] 오설록에서 저지오름까지 역주행 올레길에도 저지곶자왈이 있어요 2020년 5월 1일 (금) 이번 올레길 3일째 되는 날이다. 오늘은 올레길 14코스와14-1코스, 오설록에서 한림항까지 두 개 코스를 묶어서 걸어볼 계획이다. 항상 그러하듯 게스트하우스를 나서면서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오늘도 맑은 하늘을 보이듯 시내에서 한라산을 볼 수 있다. 제주터미널에서 255번 버스로 한시간 가량 걸리는 것으로 나온다. 아침 시간이라 승객도 별로 없고, 타고 내리는 손님이 없어 버스는 거침없이 달린다. 40분도 되지 않아 오설록주차장에 도착했다. 오설록티뮤지움은 이번이 네번째 방문이다. 오설록 홈페이지에 소개된 제주 오설록에 대한 소개글을 올려본다. 아름다운 집념 “어느 나라를 가도 나라마다 독특한 차가 하나씩은 있는데 우리나라는 없다.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우리의 전통 차문화.. 2020. 5. 15.
[제주올레13코스] 특전사숲길, 고목숲길 고사리숲길을 걸어보세요 용수포구 절부암에서 12코스를 마무리하고 이어 13코스로 길을 잡았다. 12코스 녹남봉 오름에서 출발해 해안가 마을길을 돌아 옥빛 바다 위에 떠있는 차귀도를 바라보며 하염없이 걸었다. 상쾌한 바다내음과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걸어오는 길이라 그다지 지루하지 않았다. 오늘 일정을 어디에서 마무리할까? 일단 다리가 허락하는 곳까지 걸어보려고 한다. 해안도로를 버리고 집담이 오르락내리락하는 마을길을 따라 13코스를 걷기 시작한다. 용수포구에서 용수2길을 따라 마을 속을 걸어가다 문득 눈에 띄는 집이 들어온다. 허름한 시골집에 불과하지만 돌로 쌓아올린 집담과 싸리담을 하얗게 페인트로 단장해놓았다. 대문 앞 공터에는 다소 거칠지만 나무와 돌로 장식을 꾸며놓아 지나가는 길손의 눈길을 잡을 만하다. 자세히 .. 2020. 5. 14.
[제주올레12코스]수월봉 오름길보다 바닷가 자연탐방로를 선택하면 어떨까요? 점심 요기를 하고나니 피로도 풀리고 팍팍해졌던 두다리에는 생기가 돈다. 하늘에는 솜같이 보드라운 구름이 나지막이 드리워져 있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더위는 몸에 스며들 엄두도 못낸다. 멀리 수월봉이 보인다. 올레 12코스 종점은 저 수월봉을 넘어서도 한참을 더 가야 한다. 갈길이 앞으로도 창창하다. 수월봉으로 올라가는 길을 버리고 해안가로 난 길을 이어 걷다보니 지질트레일 안내표지와 자연트레킹 코스 푯말이 나온다. 전에 제주도에 왔을 때 수월봉은 올라가 넓은 바다를 조망해본 적이 있어 자연트레킹코스로 길을 잡았다. 해안가 모래 위를 어느 정도 가다보면 다시 올레길로 올라가는 계단이 나올거라 판단하였다. 하지만 앞으로 가면 갈수록 절벽의 높이만 점점 높아져만 갔다. 우리는 어쩔 수 없었다. 그.. 2020. 5. 13.
[제주올레12코스] 녹남봉 정상에는 예쁘게 핀 작약과 백일홍을 볼 수 있다. 2020년 4월 30일(목) 채비를 하고 길을 나섰다. 습관처럼 게스트하우스를 나서면서 하늘부터 올려다 본다. 날씨는 어제만치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깨끗하다.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섬인데 이리 말고 청명할 수 있을까? 여행을 계획할 때 내심 날씨가 우리 여행을 도와주길 마음속에 한껏 기원한다. 가능하면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궂은 날씨를 줄지라도 사나운 폭풍 대신 가는 가랑비로만 내려주길 희망한다. 오늘은 어제에 이어 올레길 12코스 산경도예부터 용수포구 절구암까지다. 어제 우리 심신을 맑게 씻어준 무릉곶자왈을 벗어나 바다로 이어진 길을 한참 내달으면 신도포구에 이루고 여기서부터는 용수포구까지 바다를 끼고 걷는 코스다. 12코스의 핵심은 수월봉에서부터 생이기정바당길로 이어지는 해안길에서 쉬지않고 바라.. 2020. 5. 12.
[제주올레11코스]무릉곶자왈, 신평곶자왈을 가보지 않았다면 올레길을 간 게 아니다? 오후 일정은 가파도 대신 올레길 11코스로 잡았다. 운진항을 벗어나 바로 리본과 간세가 알려주는 대로 길을 걸어갔다. 걸어가면서 다시 한번 예약을 하지않은 내 불찰을 원망하였다. 이토록 좋은 날씨가 이번 여행기간내내 다시는 오지않을 거 같은 걱정때문에… 모슬포 읍내를 벗어나 해안도로로 이어지는 길을 한참을 걸었다. 해녀가 다소곳이 앉아서 하모리 해변을 바라보고 있는 동상이 만들어져 있다. 산이물공원이다. 조형물에 ‘삼다도 소식’ 노래가 이곳에서 작곡되어 6.25전쟁에 힘들어하는 군인과 시민들을 위로하였다고 씌어있다. 길은 해안도로와 작별을 하고 모슬봉으로 향한다. 언덕길을 양쪽에는 보리와 밀이 익어가고 있고, 마늘, 감자가 수확을 기다리거나 이미 수확을 마치고 다른 작물을 심을 준비를 하고 있다. 제주도.. 2020. 5. 11.
[제주올레] 세번째 올레길 그 시작, 가파도를 가려면 예약은 필수... 2020. 04. 29.(수) 사람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우리는 제주도 여행을 떠난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진자가 현격히 줄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도 완화되었지만 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는 여전히 유효하다. 하지만 우리는 떠난다. 다만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의 주범이 되지 않기 위하여 인적이 드문 올레길을 선택하였고, 사람들과 밀폐된 공간은 되도록 가지 않기로 했다. 만약 피치 못하게 밀폐된 공간, 즉 식당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여야 할 경우에는 마스크를 필착하겠다고 다짐을 했다. 오랜만의 여행이라 엉뚱한 실수로 허둥대기도 한다. 안내방송에서 우리를 호명한다. 게이트로 가던 발걸음을 돌려 다시 탁송화물 검색대로 가야만했다. 카메라용 배터리를 캐리어 넣는 실수를 하고 말았다. 배터리를 회수하여 날샌 걸음으로.. 2020. 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