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구석구석/제주도로 간다41 [제주올레14코스]저지오름에서 한림까지 올레 14코스, 올레길은 도민 모두가 아끼고 가꾸어 가는 자랑스런 보물이다. 올레길 완주를 위해 이번이 세번째 구간 종주다. 2016년 겨울에 시작해서 2017년 봄에 두번째 구간 종주로 10코스 종착지 모슬포까지 왔고, 이번 구간 종주에서는 19코스 김녕까지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 두 번의 올레길 순례에서는 제주가 보여주고 싶은 자연 풍광과 그 안에 스며있는 마을과 작은 오솔길을 무작정 걸으며 “빨리 이 길을 완주하여야지” 하는 단순한 목표의식 아래 걸었다. 그러다 보니 길섶에 피어있는 들꽃도 살피지 못했고, 제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집담과 밭담들도 그저 그렇게 지나치기 일쑤였다. 마을에서 마주치는 분들과 눈인사를 나누는 상냥함도 없었고, 가벼운 대화를 나누는 살가운 시간도 없었다. 올레길을 처음부터 끝까지 걸어보자고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내게 다가오는 제주도가 좀더 친.. 2020. 5. 16. [제주올레14-1코스] 오설록에서 저지오름까지 역주행 올레길에도 저지곶자왈이 있어요 2020년 5월 1일 (금) 이번 올레길 3일째 되는 날이다. 오늘은 올레길 14코스와14-1코스, 오설록에서 한림항까지 두 개 코스를 묶어서 걸어볼 계획이다. 항상 그러하듯 게스트하우스를 나서면서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오늘도 맑은 하늘을 보이듯 시내에서 한라산을 볼 수 있다. 제주터미널에서 255번 버스로 한시간 가량 걸리는 것으로 나온다. 아침 시간이라 승객도 별로 없고, 타고 내리는 손님이 없어 버스는 거침없이 달린다. 40분도 되지 않아 오설록주차장에 도착했다. 오설록티뮤지움은 이번이 네번째 방문이다. 오설록 홈페이지에 소개된 제주 오설록에 대한 소개글을 올려본다. 아름다운 집념 “어느 나라를 가도 나라마다 독특한 차가 하나씩은 있는데 우리나라는 없다.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우리의 전통 차문화.. 2020. 5. 15. [제주올레13코스] 특전사숲길, 고목숲길 고사리숲길을 걸어보세요 용수포구 절부암에서 12코스를 마무리하고 이어 13코스로 길을 잡았다. 12코스 녹남봉 오름에서 출발해 해안가 마을길을 돌아 옥빛 바다 위에 떠있는 차귀도를 바라보며 하염없이 걸었다. 상쾌한 바다내음과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걸어오는 길이라 그다지 지루하지 않았다. 오늘 일정을 어디에서 마무리할까? 일단 다리가 허락하는 곳까지 걸어보려고 한다. 해안도로를 버리고 집담이 오르락내리락하는 마을길을 따라 13코스를 걷기 시작한다. 용수포구에서 용수2길을 따라 마을 속을 걸어가다 문득 눈에 띄는 집이 들어온다. 허름한 시골집에 불과하지만 돌로 쌓아올린 집담과 싸리담을 하얗게 페인트로 단장해놓았다. 대문 앞 공터에는 다소 거칠지만 나무와 돌로 장식을 꾸며놓아 지나가는 길손의 눈길을 잡을 만하다. 자세히 .. 2020. 5. 14. [제주올레12코스]수월봉 오름길보다 바닷가 자연탐방로를 선택하면 어떨까요? 점심 요기를 하고나니 피로도 풀리고 팍팍해졌던 두다리에는 생기가 돈다. 하늘에는 솜같이 보드라운 구름이 나지막이 드리워져 있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더위는 몸에 스며들 엄두도 못낸다. 멀리 수월봉이 보인다. 올레 12코스 종점은 저 수월봉을 넘어서도 한참을 더 가야 한다. 갈길이 앞으로도 창창하다. 수월봉으로 올라가는 길을 버리고 해안가로 난 길을 이어 걷다보니 지질트레일 안내표지와 자연트레킹 코스 푯말이 나온다. 전에 제주도에 왔을 때 수월봉은 올라가 넓은 바다를 조망해본 적이 있어 자연트레킹코스로 길을 잡았다. 해안가 모래 위를 어느 정도 가다보면 다시 올레길로 올라가는 계단이 나올거라 판단하였다. 하지만 앞으로 가면 갈수록 절벽의 높이만 점점 높아져만 갔다. 우리는 어쩔 수 없었다. 그.. 2020. 5. 13. 이전 1 ··· 3 4 5 6 7 8 9 ···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