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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구석구석93

2001년 2월 아이들과 함께 한 서유럽 4개국 여행 - 7일차, 파리 시내를 해메이다 1. 낯설고 어설픈 파리지앵 라 데팡스를 가다. 호스텔에서 주는 컨티넨탈식 아침. 빵, 시리얼, 우유 그리고 쥬스로 별반 고프지 않은 배를 채우고 길을 나섰다. 여전히 아침 공기는 차가웠다. 거리에는 두툼한 겨울옷을 두른 사람들이 바삐 발걸음을 재촉하고, 우리는 초행길인 파리 거리를 여유롭게 걷고 있다. 오늘 일정을 아이들에게 설명하였다. 당초 파리에서 이튿날 일정은 파리의 기원인 시테섬에서 시작하는 것이었다. 노트르담 성당을 관람하고 다리를 건너 퐁피두센터 - 콩코드광장 - 오르세미술관 - 로댕미술관 - 앵발리드 -개선문 - 몽마르트 순으로 일정을 잡았었다. 하지만 지쳐있는 아이들에게 좀 더 편안한 동선을 주어 덜 힘들게 코스를 수정하였다. 숙소에서 지하철로 신개선문이 있는 라 데팡스로 가서 첫 코스를.. 2020. 2. 17.
2001년 2월 아이들과 함께 한 서유럽 4개국 여행 - 6일차,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 1. 파리의 새벽공기는 왜이리 차가운가? 어제 저녁 스위스 인터라켄에서 열차를 타고 바젤에 도착하니 밤 11시가까이 되었다. 바젤은 스위스 북부의 국경도시로서 독일과 프랑스 국경을 마주하고 있다. 우리가 내린 스위스 바젤역에서는 파리로 가는 야간열차를 탈 수 없고 프랑스령에 속해있는 바젤 역으로 걸어서 이동하여야 한다. 이미 밤이 한참 늦어버린 시각이라 주위를 분간할 수 없고 오가는 인적마져 드물어버려 어떻게 찾아가야할 지 순간 당황스러웠다. 여행 책자에는 걸어서 15분 거리라고만 되어 있어 대충 버스로 5분 정도려니 간주하고 열차에서 함께 내린 사람들이 타는 버스를 좆아 무작정 타려고 승강장으로 갔다. 사실 걸어가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만 밤공기가 여간 차지 않고 아이들도 많이 지쳐보여서 버스로 이동하려.. 2020. 2. 17.
2001년 2월 아이들과 함께 한 서유럽 4개국 여행 - 5일차, 스위스 인터라켄과 융프라우 1. 스위스의 새벽을 맞아…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야 한다는 강박감 때문에 일찍 눈이 뜨였다. 대략 5시반 정도의 시간이 된 것 같다. 다른 방에서도 첫차를 타려는지 벌써 일어나 퉁탕거리며 부산을 떠는 소리가 벽을 타고 들려왔다. 로마에서 추위에 떨며 이틀 밤을 보냈고 그제는 야간 열차 속에서 새우잠을 잔지라 모두들 훈훈한 난방상태와 통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자연상태의 입김속에서 비록 5시간 정도밖에 자진 못하였어도 아주 상쾌하고 개운하였다. 아이들을 일으켜 깨우고 각자에게 맡겨진 짐을 챙기도록 했다. 맡은 짐을 정리하고 고양이 세수로 얼굴을 훔친 다음 짐을 보관소에 옮겨 놓았다. 식당으로 내려가 숙소가 제공하는 간단한 요깃거리로 아침을 지우고 역으로 출발했다. 요깃거리라는게 작은 카스테라 1개와 200미.. 2020. 2. 17.
두바이 명물, 팜 주메이라와 아틀란티스 호텔 인공섬 팜 주메이라와 초호화 호텔의 대명사 아틀란티스호텔... 두바이몰에서 택시로 지하철역에 왔다. 바다에 바위를 메워 만든 인공섬 팜 아일랜드를 가기 위해서. 오후 늦은 시간인데 지하철에 사람이 제법 붐빈다. 석유 부존자원으로 막대한 부를 향유하는 부족국가 상류층은 초고급 차량을 이용하니 지하철을 이용할 턱이 없을터. 결국 주로 이용하는 승객은 여기에 일자리를 얻어 근근이 생활하는 이민자들과 관광객들이다. 두바이몰에서 팜주메이라 트램을 타는 곳까지 제법 시간이 걸린다. 퍼블릭비치에서 버즈알 아랍 호텔을 배경으로 사진 한 장 얻는 건 진즉 포기했고, 팜 주메이라는 꼭 가고 싶었다. 지하철에서 내려 트램으로 갈아타는 데에도 또다시 한참을 걸어야 하고, 모노레일 정류장까지 갈아타는데 또 걸어야 하고.... .. 2020. 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