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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구석구석93

2003년 2월 아이들과 함께 한 서유럽 4개국 여행 - 넷째날, 물에 도시 베니스를 거쳐 밀라노.. 1. 베네치아 아침이 열리고 있다. 어제저녁 아이들과 쿠셋 안에서 덜컹거리는 진동을 느끼며 열차가 출발하는구나 한 것 같은데 이틀동안 이어진 로마투어에서 강행군을 한 탓인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곤한 잠에 떨어졌던 것 같다. 호텔이나 호스텔같은 편한 잠자리가 아니건만 개운한 몸기운을 추스려 눈을 뜬 것은 열차가 베네치아 한가운데 있는 산타루치아역을 한정거장 남겨둔Venezia Mestre역에 텅하고 정차하면서 생기는 순간적인 충격을 받고나서였다. 대략 5시반 정도의 시각이라 해가 떠오를려면 아직도 한두시간은 족히 남아있을 터였다. 밖으로 나와 차창으로 밖을 내다보니 멀리 가로등이 환하게 밝혀져 있는 도시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어림짐작으로 저기가 베네치아구나 하면서 말로만 들어오던 물위의 도시에 우리.. 2020. 2. 11.
2001년 2월 아이들과 함께 한 서유럽 4개국 여행 - 셋째날, 베드로성당 1. 아이스크림 들고 베드로 성당으로 시스티나 예배당 투어를 끝마치자 바티칸 박물관 문닫을 시간이란다. 벌써 3시 가까이 되었다. 6시간을 투어 하였건만 우리는 얼마나 보고 느끼고 간 것일까… 투어참가자를 이끌고 성베드로 성당으로 향했다. 가면서 역사와 맛을 자랑하는 아이스크림 가게에 잠시 들러 가이드가 한턱 내겠다고 한다. 브라보콘 만한 것이 아니라 다먹으면 한끼 요기가 될 정도의 양이 듬뿍 담긴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들고 로마와 바티칸을 경계하는 담밑의 길을 따라 베드로 광장에 들어섰다. 로마시대에는 원래 전차경기장으로 조성되었으며 광장 한가운데엔 이집트에서 가져온 오밸리스크가 우뚝 서 있다. 팡테온이나 나보나 광장에 서있는 오벨리스크엔 이집트의 상형문작가 새겨져 있으나 여기 것은 교황의 지시로 모두 .. 2020. 2. 11.
2001년 2월 아이들과 함께 한 서유럽 4개국 여행 - 셋째날, 바티칸박물관 1. 바티칸 투어 시차적응을 못해 어제 오후내내 졸려죽겠다면 매달리던 진아가 난방문제로 프런트와 실랑이하던 사이에 곯아떨어져버리더니 밤새 꼼짝않고 단잠을 잔 모양이다. 오늘은 바티칸 투어와 함께 호스텔 체크아웃을 해야하기에 짐도 정리하려면 어제보다 일찍 서둘러야 했다. 아이들에게 우선 세면부터 하게 한 다음 프런트에 가서 다시 난방문제를 제기하면서 어차피 일정대로 이틀간 묵었으나 당초의 서비스 수준과 맞지않으니 일부 숙박료 환불을 요청하였다. Domitory가 아닌 가족실을 예약하면서 20%이상의 방값을 추가로 지불하였으나 난방이 제대로 되지않아 샤워도 제대로 못하고 밤새 추위에 떨어야 했으니 Domitory수준으로 방값을 계산하여 차액한불을 요청해놓고 방으로 올라왔다. 아이들은 벌써 자기가 맡은 짐을 .. 2020. 2. 11.
2001년 2월 아이들과 함께 한 서유럽 4개국 여행 - 둘째날, 고대 로마의 영광를 더듬어! 1. 자전거나라 가이드와 조인트 도착하자마자 라면2개와 햇반 하나로 저녁삼아 간단히 해결하고 내일의 강행군을 위해 10시경 자리에 들었던 것 같은데 새벽 2시무렵에 저절로 눈이 뜨였다. 다시 잠을 재촉하여 보았으나 도무지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시차를 계산하여 보니 한국에서는 오전 11시 무렵이다. 정상적인 일상사이클로는 백주 대낮이니 나의 신체리듬으로는 잠이 오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 불을 켜고 아이들을 쳐다보니 녀석들도 마찬가지였다. 모두 어둠 속에서 눈만 멀뚱거리고 있었던 것이다. 기왕에 오지않는 잠을 무리하여 청할 필요까진 없다싶어 아이들에겐 가져온 책을 읽거나 오늘 게획된 투어지에 대한 사항을 읽어보도록 하고 나는 미리 오늘 투어중에 가지고 다닐 간편배낭을 정리한 다음 이것저것을 가져간 노트북.. 2020.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