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05. 11. 월요일 할슈타트 가는 날.
여행을 준비할 때 이미 조건이 달려 있었다.
‘할슈타트는 방문은 날씨 상황을 보고 현지에서 결정하자! 그러니 미리 철도티켓을 예매할 필요도 없다.’ 지난 6일 프라하공항에 내릴 때부터 내린 비는 여행기간 내내 따라오고 있다. 주간 일기예보에 쨍한 날씨가 거의 없고 잔뜩 흐리거나 간간이 비가 내린다고 하였고, 그 예보는 어제까지 비슷하게 맞아왔다. 어제저녁 한 시간 단위 예보에 따르면 할슈타트는 오전에 흐리고 오후에 비가 내릴 예정이란다.

우리는 떠나기로 했다. 흐린 날엔 호수에 안개가 내려앉을 수도 있으니. 그래서 아침 일찍 출발하자고 서둘렀다. 개그맨 최양락이 길 안내 맨트처럼 ‘그릏키 급하믄 어제 오지 그랫슈우~~’ 소리 나올 정도로 6:15 버스를 타려고 서둘렀으나 결국 7:15 버스를 탔다. 묵고 있는 호텔 바로 앞 광장은 잘츠부르크 시내와 시외를 운행하는 대부분 버스의 출발점이다.

잘츠부흐크에서 할슈타트 가는 방법
어차피 실시간 구글맵을 열어보는 게 정답. 무료 게스트 카드가 허용되는 150번 버스로 바트 이슐(Bad Ischl)에 도착해 Hallstat Bahnhst까지 OBB 열차로 갈아타고 간다. 할슈타트역은 마을에서 호수 건너편에 있어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Gosau - Hallstat bahnhst 구간이 공사 중이어서 Gosau-Hallstat Lahn(할슈타트 마을 입구) 구간을 대체버스가 운행하기에 Bad Ischl에서 See-Gosau역까지만 열차로 이동하고 대기 중인 대체 버스를 타고 할슈타트에 10:00시 도착했다.

할슈타트는 잘츠부르크는 물론 오스트리아에서도 유명한 관광다. 우리나라 같으면 잘츠부르크에서 할슈타트까지 직통으로 운행하는 교통편을 뚫어놨을 테고, 대략 1시간 내외면 도착할 것이다. 버스 - 기차를 세 번이나 갈아타니 대기시간과 정차시간이 실제 소요시간의 3분 1을 차지하며 세 시간 가까이 걸려 도착했다.

할슈타트에 드디어 내가 왔다!!
사진을 좋아하는 내게 할슈타트는 늘 버킷리스트에서 지워지지 않고 있던 로망지였다 맑은 하늘아래 고요한 호수에 잠긴 반영이 젖은 아담한 오스트리아 시골풍경! 빨리 전망대로 가야 한다. 하늘을 덮고 있던 구름이 점점 엷어지고 있다. 시간이 조금만 더 지나면 푸른 하늘이 나오겠지!!

여행을 준비할 때 미리 공부한 할슈타트에 대한 정보,
”할슈타트는 잘츠캄머구트 지방을 대표하는 호수마을이다. 옛 소금광산과 아름다운 호수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작은
마을이다. 특히 할슈타트 전망대에서 할슈타드 마을과 교회, 맑고 푸른 호수, 그리고 호수를 압도하며 서있는 웅장한 산을 한 앵글에 담은 사진 한 장이 관광객을 불러오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

할슈타트는 천천히 걸어야 보인다.
할슈타트 버스정류장에서 전망대까지는 거의 외길이다. 전망대로 부지런히 발길을 재촉하는데 벽에 납작 붙어 서있는 나무가 보인다. 알프스지역엔 배나무 혹은 사과나무를 집 외벽에 붙여 키우는 에스팔리에(Espalier) 전통이 있다고 한다. 그 앞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지!

마르크트광장을 지나기 전에 잠시 뒤를 돌아본다. 건물 사이로 비탈에 서있는 집들이 햇살에 빛나고 있다. 하늘이 우리의 기대를 버리지 않았나 보다. 하늘을 가리고 있던 구름이 벗겨지며 파란색 하늘이 보인다.

꿈은 이루어진다.
드디어 도착했다. 구글 어스에 올라와 할슈타트를 대표하는 사진으로 대표되는 장면을 찍은 바로 그 자리. 구글 지도에 전망대로 명명되어 있는 곳이다. 해가 마을을 비추고 있지만, 저 멀리 서있는 산에는 아직까지 구름에 막혀있다. 기다리자, 햇살이 내리쬘 때까지.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하고, 고대했던 할슈타트 모습을 드디어 내 손으로 사진에 담았다. 이후의 일정은 덤으로 가는 여행이다. 그만큼 감동이고 만족한 오늘 일정이다.

소망을 이루었으니 미뤄둔 점심을 먹을 시간이다. 전망대에서 볼 때 높은 첨탑을 가진 건물이 교회다. 그 교회 뒤에는 호수를 바라보며 휴식을 할 수 있는 공지가 나온다. 그네도 있어 같이 그네에 걸타앉아 힘차게 굴러보고

그늘진 벤치에 앉아 마트에서 준비한 점심을 먹으며 여유 시간을 가져본다.

교회에서 산비탈 쪽으로 눈을 돌리면 성당이 보인다. 성당에는 납골당이 함께 마련되어 있다.

성당에서 내려다보는 경치 또한 압권이다. 정오가 가까워지는 시각인데도 호수면은 고요한 산그림을 담고 있는 거울차럼 고요하다.

반나절 할슈타트 투어를 마치고 잘츠부르크로 돌아오는 길은 굵은 빗줄기와 동행한다. 이제까지는 비가 오더라도 한 시간 후면 그치거나 맑은 하늘을 보였는데 오늘 오후는 쉬지 않고 비를 뿌린다. 이른 저녁을 먹고 호텔에서 휴식하며 일정을 마감한다.
'지구촌 구석구석 > 유럽'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동유럽 체오헝 12일] 여행 8일차, 비엔나 궁전투어_크림트와 실레 작품을 직관하다. (1) | 2026.05.27 |
|---|---|
| [동유럽 체오헝 12일] 여행 7일차, 비엔나 여행_고전 음악가를 찾아서 (0) | 2026.05.26 |
| [동유럽 체오헝 12일] 여행 5일차, 잘츠부르크 반나절 여행_오늘이 결혼 39주년이네!! (1) | 2026.05.24 |
| [동유럽 체오헝 12일] 여행 5일차, 체스키크룸로브 여행_왜 굳이 1박을 하냐구? (1) | 2026.05.22 |
| [동유럽 체오헝 12일] 여행 4일차, 프라하 일정을 마무리하며_스트라호프수도원에 왜 가야 하냐면? (0) | 2026.05.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