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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구석구석/유럽

[동유럽 체오헝 12일] 여행 11일차, 부다페스트 마지막 날_벌써 귀국하는 날?

by 노니조아 2026. 5. 30.

2026. 05. 16. 영웅광장으로 가는 길
하늘은 짙고 무거운 구름에 가리워져 있다. 프라하공항에 내릴 때부터 심통을 부린 날씨는 마지막날까지 마음을 졸이게 한다. 여행은 날씨가 다한다는 말이 있는데 여행 마지막 날까지 우리 편이 아니다. 체크 아웃 후 캐리어를 호텔에 맡기고 영웅광장으로 간다.

버스크기의 노랑색 객차 3량으로 움직이는 1호선

호텔이 있는 골목을 나오면 언드라시 거리(Andrássy út)로 연결된다. '헝가리의 샹젤리제'로 불리며 부다페스트 최고의 번화가이자 역사적인 명품 거리인데 1872년부터 1876년 사이에 건설되었다. 19세기말 부다페스트의 황금기를 대변하는 화려한 신르네상스 양식의 건축물들이 줄지어 서있고, 지하철 1호선(M1)이 이 거리 지하를 달리고 있다.

플랫폼에서 밖으로 나오는데 계단 20개밖에 안된다.

1896년 5월 2일에 개통된 유럽 대륙 최초의 지하철이자, 전 세계에서는 런던 지하철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래된 도시철도 노선이다. 이 지하철은 다른 노선과 달리 하수관을 피해 건설되다 보니 터널 깊이가 매우 얕고(지하 몇 미터 수준), 천장 높이가 낮아 열차 크기가 작고 아담합니다.

영웅광장

영웅광장(Hősök tere)
40분 정도 걸어가니 광장에서 달리기 행사가 분주하다. 영웅광장이다. 헝가리 건국 1,0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896년에 조성된 광장으로 중앙에 36m 높이의 밀레니엄 기념비가 서있고, 기념비 뒤편의 반원형 열주에는 역대 헝가리 왕들과 유명 정치인들의 동상이 둘러서 있다.

반원형 열주 맨 왼쪽에는 이슈트반황제가 서있다.

중앙에 서있는 기념비 꼭대기에는 헝가리의 수호성인 가브리엘 대천사 동상이 있다고 하는데 지금은 공사 중이라 내려놓은 상태다.

11:30에 도착했는데 대기열이 길게 늘어서있다.

카페 자허보다 화려한 뉴욕카페(New York Café)
영웅광장에서 트램과 버스를 갈아타고 뉴욕카페로 간다. 부다페스트를 방문하면 꼭 방문해야 하는 커피숖으로 항상 대기열에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경험마저 즐겨야 하는 명소다. 화려한 인테리어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카페'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1894년부터 운영된 유서 깊은 카페 겸 레스토랑으로 천장벽화와 샹들리에로 꾸며진 화려한 실내 분위기가 압권이다.

커피, 케이크, 헝가리요리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라이브 클래식 음악이 연주되어 분위기가 클래식하다. 라테와 에스프레소에 우유를 조금 탄 코르타도를 주문하고 클래식한 분위기에 젖어본다. 한 시간 정도 사진도 찍고 음악감상도 하다 계산서를 요청한다. 서비스차지에 팁까지 더하니 11,000 포린트(55,400원)로 웬만한 식대와 맘먹는다.

이번 여행에서 처음 방문해 보는 시장
카페를 나오니 부슬비 수준을 넘을 만큼 굵게 내린다. 겔레르트언덕에 올라 부다페스트를 마지막으로 조망하려던 계획을 포기하고, 늦은 점심을 먹으러 그레이트 홀 시장으로 급변경. 프라하 하벨시장, 비엔나 나슈마르크트시장을 가보지 못한 아쉬움이 작용해선가?

1층은 야채, 육류, 과일에 마그네트나 와인류의 선물까지 판매하고 있다. 아내의 관심을 끄는 게 파프리카 가루, 우리나라로 치면 고춧가루다. 파프리카가루가 매콤하다. 현지인보다는 여행객이 훨씬 많아 통로를 지나치기가 쉽지 않다.

2층 식당코너로 올라가니 노포스타일로 음식을 구매해 계단이나 입식 간이 테이블에 서서 먹는다. 사람이 너무 많아 사 먹을 엄두마저 잃고 내려가려다 보니 보통 식당처럼 여유 있는 좌석을 갖춘 장소가 있다.

뷔페식이어서 원하는 메뉴를 담아 계산하고 자리를 잡고 먹는 곳이다. 감자튀김, 굴라쉬, 쌀밥에 맥주를 주문하였다.

공항 가는 길도 대중적으로
호텔로 돌아와 캐리어를 찾고 나서 고민이 된다. 비록 부슬비지만 맞아가며 전철과 버스를 타고 가야 할지, 심플하게 택시를 타고 공항에 가야 할지. 일단 대중교통으로 결정, 하지만 한 가지를 더 결정해야 한다. 페렌츠광장에서 100E 공항버스를 타고 갈지, 200E 일반버스를 타고 갈야 할지.

결정은 한 가지 24시간 티켓이 적용되어 추가요금 없이 가는 200E 버스로 결정. 100E번 공항버스는 24시간 티켓과 관계없이 2500 HUF(11,000원)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경로우대도 적용되지 않는다. 공항까지 걸리는 시간은 대략 10분 차이잖아. 이렇게 우리의 두 번째 유럽 여행은 저물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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