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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Sweden 출장길에 들른 프라하(Prague) - 프라하! 정말 와보길 잘했구나! | 1. 스웨던말뫼에서 프라하로 밤 9:33에 말뫼에서 출발한 열차가 Trelleborg에서 여객선에 실린뒤 잠시 여객선 갑판에서 군것질하고 바로 열차의 침대에 누었는데 어느결에 밤이 들었나 보다. 차창 밖에서 얇은 빛이 객실 안을 어둠을 걷어내고 윤곽이 뚜렸하게 사물을 구별할 정도로 밝다. 침대칸 한 켠에 마련된 수도에서 간편세수로 잠을 깨우고 문밖으로 나왔다. 베를린으로 향해 새벽을 달리는 열차 차창 밖을 내다보고 있으니 서늘한 기온에 약간의 한기가 돈다. 새벽에 일어나 하염없이 지나치는 경치에 무심히 시선을 던지고 앉아있으니 아무 생각도 들지않는 무념무상이다. 나는 아무것도 하질 않고 이렇게 있고 나를 태운 인생만이 저혼자 무한질주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상념에 한참을 있으니 베를린에 도착하려는지 승.. 2020. 2. 17.
2001년 2월 아이들과 함께 한 서유럽 4개국 여행 - 10일차, 여행의 마지막은 근위병교대식 1. 버킹검 궁에서 열리는 근위병 교대식 드디어 이번 여행에서 마지막 날이다. 로마를 시작으로 스위스와 파리를 거쳐 런던으로 이어지는 여행 일정에서 마지막 날이다. 오후 늦게까지 마무리 투어를 마치고 바로 숙소에서 런던 히드로공항으로 갈 예정이라 아침에 미리 짐을 꾸려놓아야 했다. 11시반에 거행되는 근위병 교대식을 보기위해 숙소를 나섰다. 기왕이면 괜찮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일찍 나섰다. 근위병 악단을 필두로 교대식에 참석하는 행렬이 버킹검궁을 향해 대오를 맞추어 걸어들어왔다. 이모습을 보기위해 몰려든 관광객의 안전과 행사가 혹시 방햐는 받지않을까를 우려하여 경찰들이 말을 타고 다니면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악단을 이어서 말을 탄 근위병이 들어오고, 마차가 호위를 받으며 맨 마지막에 입장을 하여 버.. 2020. 2. 17.
2001년 2월 아이들과 함께 한 서유럽 4개국 여행 - 9일차, 대영박물관과 런던 투어 1. 약탈문화재, 대영박물관 민박집에서 제공하는 한식단의 아침을 먹고 런던 투어를 시작했다. 대략적인 코스가 오전에 대영박물관을 관람하고, 트라팔가 광장 근처에서 점심을 먹는다. 오후에는 광장 근처를 배회하다, 런던아이에 올라 일몰에 젖어가는 런던 시내를 내려다 보고, 런던브리지까지 다녀오기로 했다. 이번 여행기간 동안 방문한 박물관이 바티칸 박물관, 루브르박물관이었고, 마지막이 대영박물관이다. 앞서 두 곳은 유로자전거나라 가이드의 설명을 겯들이며 관람을 해서 박물관의 유래와 전시되어 있는 대표 작품에 얽힌 일화와 작품이 담고 있는 미술사적, 역사적 의미를 충분히 얻으면서 감상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곳은 아직 가이드 계획이 없어 아이들과 함께 여행 책자를 봐 가며 박물관을 대표하는 작품들을 개략적.. 2020. 2. 17.
2001년 2월 아이들과 함께 한 서유럽 4개국 여행 - 8일차, 도버해협을 건너 런던에 입성하다 1 유로스타를 타고 해저터널 지나 런던으로 파리 북역 락커에 맡겨놓은 짐을 찾아 예약해 놓은 런던행 유로스타 열차가 기다리고 있는 플랫폼을 찾아갔다. 이번 여행에서 마지막 구간인 런던으로 넘어가야 한다. 유로스타는 도버해협 해저터널 50Km를 통과하여 런던에서 파리 구간과 런던에서 브뤼셀로 가는 국제 특급 열차이다. 런던-파리구간은 2:30분 정도 걸리고, 브뤼셀 구간은 2시간이 소요된다. 도버해협 해저터널은 1987년 착공해서 1994년 5월 개동되었다. 객차는 프랑스에서 생산된 TGV이며 시속 300km를 달린다. 유레일 셀렉트 패스가 있어서 반값만 지불하면 된다. 물론 Early Bird 예약(6개월 전에 예약시 저가로 나온 것)은 1/3가격으로 구매할 수도 있다. 좌석을 찾아 자리를 잡았다. 좌석.. 2020. 2. 17.
2001년 2월 아이들과 함께 한 서유럽 4개국 여행 - 8일차, 베르사유궁전은 겨울에 가면 꽝! 오늘은 베르사이유궁을 간다. 파리시내에서 RER C선을 타고 남서쪽으로 한시간 가량 달리면 베르사이유 역에 닿는다. 역에서 내려 조금만 걸어가면 넓은 광장에 태양왕 루이14세 동상이 있고, 그 뒤로 베르사이유 궁전이 자리잡고 있다. 바로크 양식의 대궁전으로 루이14세 절대주의 왕제를 상징하는 건조물이다. 궁정을 호화롭게 장식해 권력과 재력을 내외에 과시하였으며, “짐이 곧 국가다”라고 말한 의도가 종합적으로 나타난 궁전이다. 정면 중앙 부분은 옛 건물을 보존하여 이질적이지만, 정원 쪽은 절도와 변화 있는 위용을 갖추어 각국 궁전의 모범이 된다. 호화로운 내장은 르브룅, 장대한 정원은 르 노트르, 건축은 르보 망사르가 담당하였다. 차가운 날씨에 구름까지 낮게 내려앉아 화려함을 뽐내는 자태보다는 지나간 역사.. 2020. 2. 17.
2001년 2월 아이들과 함께 한 서유럽 4개국 여행 - 7일차, 파리 시내를 해메이다 1. 낯설고 어설픈 파리지앵 라 데팡스를 가다. 호스텔에서 주는 컨티넨탈식 아침. 빵, 시리얼, 우유 그리고 쥬스로 별반 고프지 않은 배를 채우고 길을 나섰다. 여전히 아침 공기는 차가웠다. 거리에는 두툼한 겨울옷을 두른 사람들이 바삐 발걸음을 재촉하고, 우리는 초행길인 파리 거리를 여유롭게 걷고 있다. 오늘 일정을 아이들에게 설명하였다. 당초 파리에서 이튿날 일정은 파리의 기원인 시테섬에서 시작하는 것이었다. 노트르담 성당을 관람하고 다리를 건너 퐁피두센터 - 콩코드광장 - 오르세미술관 - 로댕미술관 - 앵발리드 -개선문 - 몽마르트 순으로 일정을 잡았었다. 하지만 지쳐있는 아이들에게 좀 더 편안한 동선을 주어 덜 힘들게 코스를 수정하였다. 숙소에서 지하철로 신개선문이 있는 라 데팡스로 가서 첫 코스를.. 2020. 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