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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구석구석108

[한강 자전거일주] 3. 팔당에서 행주대교까지 한강엔 30개 교량이 지나간다. 21. 마포대교는 오명을 벗어야 하는데 마포는 삼개나루로 조선시대 가장 많은 물목이 집하되어 시전상인에게 분배되던 곳이다. 마포와 여의도를 연결하는 마포대교는 한남대교에 이어서 건설된 교량으로서 황무지 상태의 여의도를 서울의 맨하탄으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충실히 하였다. 명동에 모여있던 금융회사와 기관들이 여의도로 옮겨가면서 자연스레 여의도는 우리나라 금융의 중심으로 도약하게 되었다. 하지만 돈의 흐름이 항상 투자자의 희망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이로 인해 마포대교는 서울에 교량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자살을 시도하는 교량이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다. 한때는 자살방지 문구로 이들의 선택을 막아보려 하였으나 실효성이 없다는 판단으로 이제는 모두 지워지고 대신 CCTV가 감시하고 있다. 22. 서강대교는 왜 착.. 2022. 10. 10.
[한강 자전거일주] 2. 청담대교부터 원효대교까지는 저마다 사연을 간직하고 있다. 11. 청담대교 아래 '우영우 고래'가 날아다닌다. 잠실대교에서 한강레져센터를 지나면 뚝섬유원지가 나오고 유원지 위로 청담대교가 지나간다. 복층구조로 건설되어 윗층은 탄천을 따라 분당까지 이어지는 자동차도로로 연결되고 아래층은 지하철 7호선이 달린다. 1기 분당 신도시가 건설되면서 분당 베드타운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교통량을 해소하기 위해 건설되었으나 처음에는 지하철7호선 이구간이 하저터널로 계획되어 청담대교가 자칫 건설되지 않을 수도 있었다. 강북 뚝섬 유원지 부근 교량 아래에 우영우 고래 형상물이 날아가는 걸 볼 수 있다. 12. 영동대교를 건너 강릉까지 간다? 한강에 건설된 다리는 올림픽대교같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잠실대교, 천호대교 처럼 다리가 연결하는 지역명에서 따온다. 이런 유형에서 볼 때.. 2022. 10. 1.
[한강 자전거일주] 1. 팔당에서 잠실대교까지 교량이 10개, 잠실수중보는 본래 기능을 하고 있을까? 2022. 09. 18(일) 모처럼 한강 자전거일주에 나섰다. 수도 서울 한복판을 동서로 가로질러 한강이 흐른다. 검푸른 강물이 항상 도도히 흐르고 있는 한강에는 수없이 많은 다리, 아니 대교가 걸쳐있어 남북으로 교통흐름을 이어주고 있다. 전세계 대도시를 다녀보아도 한강처럼 강폭이 1km가 넘을만큼 큰 강이 도시를 가로질러 흐르는 곳이 아마 없을 것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템즈강, 세느강, 황푸강, 스미다강, 차오프라야강, 허드슨강 등등.. 이중에서 가장 한강 만큼 강폭은 넓은 것은 허드슨강이거나 차오프라야강이다. 한강과 다른 대도시를 흐르는 강들과 크게 다른 점이 있다. 첫째는 이렇게 넓은 강 위를 지나는 해상교통 수단인 화물선이나 여객선이 한강에는 없다는 것이다. 상해의 황푸강에는 운항하는 배가.. 2022. 9. 29.
광덕산 568계단에서 탕진해버린 체력을 싱그러운 봄내음으로 회복하네 2021년 4월 10일 토요일, 봄기운이 산자락에서부터 젖어 오르고 있다. 4개월동안 미루어온 산행을 마침내 실행에 옮기기로 하였다. 천안역에 9시 20분까지 모여 광덕사 주차장으로 출발~~ 그동안 미세먼지가 봄을 시샘하듯 하늘과 땅을 온통 누렇게 덮어왔는데 오늘은 하늘도 맑고 대기도 깨끗하다. 주최측의 택일이 탁월하다는 자찬과 타찬을 섞어가며 소풍길에 나선 초딩처럼 재잘거린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건 건강에만 붙이는 게 아니다. 만나면 그 시절로 돌아가는 건 오랜 친구사이에서 자연스레 발산되는 생활의 활력소다. 광덕사 바로 앞에 있는 유료주차장에서 준비물을 챙기고, 각자 준비운동으로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한다. 봄산행을 즐기러 아이들과 산행에 나선 가족도 보이고, 우리처럼 친구들과 길을 나선 분들.. 2021. 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