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구석구석108 [제주올레17코스] 용머리해안에서 맛보는 싱싱한 자연산 전복, 소라!! 오후시간은 올레 17코스를 이어서 걷는다. 17코스 중간스탬프지점인 어영소공원은 제주시민보다는 여행객이 많이 찾는 공원같다. 렌트카로 해안도로 일주를 즐기는 관광객이 점심을 먹고 잠시 휴식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이다. 하지만 광활한 부지를 차지하는 제주공항이 도심지와 분리시켜놓아 현지민이 도보로 공원에 다다르기 쉽지 않다. 공원 양 옆에 거주하는 주민들만이 걸어서 이곳을 올 수 있다. 어제 오후 광령사무소에서 무수천을 거쳐 도두봉까지 순례를 마치고 오늘 오후 그 지점부터 다시 걷는다. 제주공항과 해변 사이로 난 해안도로 위에 올레길이 이어져 있다. 상큼한 바닷내음을 담은 바닷바람이 따갑게 내리쬐는 햇살을 중화시킨다. 그많던 안개와 구름은 흔적도 남기지않고 종적을 감춘 하늘엔 푸르디 푸른빛을 한껏 자랑한다... 2020. 6. 26. [가파도올레길] 5월의 가파도는 누렇게 익어가는 보리가 지천이다 드디어 가파도를 간다. 이번 여행 첫날 숙소를 잡고나서 이내 가파도를 가려고 운진항으로 이동하였는데 좌석이 없어 어쩔 수 포기했었다. 미리 예약하지 않은 결과였다. 그제 일기예보와 올레길 코스를 검토하여 인터넷으로 승선권을 예약하였다. 인터넷으로 예약한 경우 출발하기 30분전까지 터미널에 와서 승선권을 발권하여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아침 일찍 숙소를 나섰다. 제주시에서 운진항까지 거의 한시간20분가량 소요되어 시외터미널에서 7시 버스를 잡았다. 구름이 거의 지표면까지 내려앉았다. 제주시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짓고있는 드림타워빌딩이 짙은 구름에 싸여있어 기단부만 보인다. 이른 아침이라 타고 내리는 승객이 별로 없어 버스는 생각보다 이른시각에 도착할거 같다. 발권을 마치고 승선장으로 가니 출항을 앞둔 배들이.. 2020. 5. 28. [제주올레17코스] 항파두성에서 도두봉까지 뜨거운 햇살에 얼굴이 검게 그을리다. 잔뜩 지푸렸던 날씨가 언제 그랬냐는듯 햇살이 뜨겁게 내리쬐기 시작한다. 곰솔에서 자칫 비를 흠뻑 맞을 뻔 했는데 이젠 따가운 햇살을 피해야 할 처지에 몰리고 만다. 비가 온다는 예보에 모자, 선글라스도 챙겨 나오지 않았다. 더구나 썬크림조차 바르지 않고 나왔으니 오늘 얼굴이 그을리는 건 피할 수 없는 형편이다. 어쩌랴! 준비성 부족한 내 탓인걸.... 고려말엽 몽고군 침략에 맞서 끝까지 항전의지를 불태우며 저항한 삼별초군이 있었다. 육지에서 항전을 하였으나 군사력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진도까지 밀려온 삼별초군은 군사를 총지휘하던 배중손마져 전사하자 남은 군사를 수습하여 제주도로 건너왔다. 제주도로 쫒겨온 삼별초군은 이곳 항파두리에 토성을 구축하고 항전을 이어갔으나 2년을 버티지못하고 고려-몽고 연합군에.. 2020. 5. 26. [제주올레16코스] 은퇴하고 제주도에서 한달살기하면서 정착을 꿈꿔본다. 2020년 5월 3일 (일) 날씨가 흐리고 비가 예보됨. 새벽부터 비가 내린다. 여행할 때 반갑지 않은 것이 비다.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마지막까지 신경을 쓰인 것이 일기예보다. 출발하는 날 아침까지 스마트폰으로 일기예보를 조회해본 결과 주말에 비가 온다고 되어있었다.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 일기예보가 틀리지 않는구나 하면서 오늘은 혼자 올레길 순례에 나서기로 했다. 그제 수월봉 아래 험한 자연탐방로를 걸으면서 아내 발가락에 물집이 여러 군데 잡힌 것이 화근이 되어 오늘 하루 게스트하우스에 쉬기로 하였다. 비교적 이른 시각에 길을 나섰다. 터미널에서 고내포구까지 30분도 안걸려 도착했다.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고 무거운 구름만 낮게 드리우고 있다. 16코스 출발점인 고내포구 우주물에서 힘차게 첫발을 내.. 2020. 5. 25.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