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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구석구석108

[제주올레10코스] 알뜨르비행장을 제주신공항으로 하면 어떨까? 2017년 5월 7일 아침 일찍 법환포구에 나와보니 무척 맑은 날씨다. 어제는 제법 올레길을 길게 걸었건만 아침 일찍 눈이 뜨였다. 카메라를 메고 마을 길을 돌아 법환포구로 내려왔다. 숙소 사장님이 설명바에 따르면 법환마을은 제주에서도 손꼽히는 부자마을이란다. 훌륭한 인재도 많이 배출된 고장이란다. 법환마을은 제주에서 해녀(여기서는 좀녀라고 부른다) 가장 많기로도 손꼽힌다. 그런 연유인지 내려오는 길에 물질을 가르치는 해녀학교도 세워져 있는 걸 보았다. 바다로 나오니 범섬이 가까이 잡힐 뜻 앉아있다. 포구에는 법환리를 상징하는 물고기 조형이 세워져 있고 제법 정갈한 인상을 풍긴다. 어제만해도 짙은 미세먼지가 시계를 가로막아 아름다운 제주도 풍광을 즐기는데 방해가 되었는데 오늘은 뻥뚫린 시계가 저멀리 한라.. 2020. 3. 10.
[제주올레7코스] 올레길에서 변시지화백과 이중섭을 만나다. 2017년 5월 7일 올레길 6코스를 마무리하고 7코스 외돌개까지 소천지를 뒤로 하고 다시 올레길을 따라가니 조경이 제대로 된 잔디밭이 나온다. 제주 칼호텔이다. 서귀포 앞바다를 비스듬히 내려다보고 서있는 호텔 건물 앞에는 넓은 잔디가 바닷가 절벽까지 길게 이어져 있다. 잔디밭을 가로질러 정방폭포로 방향을 잡으려 올레길 표식을 찾아보는데 표식은 호텔 본관이 있는 큰도로 방향으로 우회하는 쪽을 가리킨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대한항공 사주 부인이 지름길 코스를 시의 허락도 없이 제멋대로 막아버렸단다. 공유지를 나라의 허락도 받지않고 마치 사유지인 양 마음대로 막아버리는 행태는 어디서 나온 힘일까? 잔디밭은 울타리겸 나지막한 돌담을 두르고 그 옆에 투숙하고 있는 관광객들에게 산책로를 제공한다. 우리는 잔디밭 .. 2020. 3. 10.
[제주올레] 올레길 6코스에서 소천지를 만나다. 2017년 5월 6일 맑은 날씨 속에 쇠소깍에서 서귀포 올레까지 날씨는 맑고 따사로왔지만 미세먼지 농도가 무척 짙다. 오늘은 돌아가신 아버님이 가끔 입고 다니시던 개량한복 여름사리로 입성을 갖추고 집을 나섰다. 쇠소깍 인근 정류장에서 버스에 내려 이내 올레길로 길을 잡았다. 쇠소깍은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명소로 소가 누워있는 모양을 한 물웅덩이 끝자락을 의미한다.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 만들어낸 쇠소깍의 깊은 물에는 손으로 줄을 당겨 이동하는 교통수단인 '테우'가 떠있다. 수량이 풍부할 때는 이 테우를 타고 대략 한시간 남짓 유람할 수도 있다. 바다로 흐르는 냇가 옆으로 난 제방길을 따라 한참을 걸어가니 사람들로 북적인다. 쇠소깍에 다다른 것이다. 오늘은 마을 축제가 있는지 지역주민과 관광객 그리고 때로.. 2020. 3. 9.
[제주올레5코스] 가랑비와 함께 샤려니숲길을 걷고나서 5코스 남원포구로 2017년 5월 5일 어린이날, 우리는 비를 맞으며 사려니 숲길을 걸었다. 아침부터 빗줄기가 걷힐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당초 계획은 남원포구에서 쇠소깍을 지나 외돌개까지 이어지는 올레길 5-6코스를 걷기로 하였었다. 하지만 비가 오는 날 올레길을 걷는게 그다지 멋스러워 보이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궁상스러워 보일수도 있다. 더구나 비포장 돌길에서 자칫 미끄러져 발목을 접질리거나 삐기라도 하면 여정을 접어야 하지도 모를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 나는 과감히 일정을 수정해 비에 젖은 사려니숲길을 걷기로 했다. 버스를 타고 성판악을 넘어설 즈음엔 해가 구름 사이를 비집고 삐죽히 나오기도 하기에 아! 날이 서서히 맑아지려나보다 하는 기대를 가지고 절물에서 버스를 내렸다. 사려니숲길 이정표를 따라 조.. 2020. 3.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