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구석구석108 [제주올레4코스] 올레길 3코스에서 대통령선거를 위해 신성한 한표를 행사 2017년 5월 4일 표선초등학교에서 대통령 선거를 위해 사전투표를 하다... 두모악을 떠나 보리밭 길 사이로 이어지는 올레길을 걸었죠. 시원한 바람에 바닷내음이 묻어나는 걸보니 바다가 가까워집니다. 시원하게 펼쳐진 푸른 바다에 연해있는'신풍리 바다목장'이 우리를 반깁니다. 끝없이 하늘로 뻗어올라간 야자수나무가 목장 주변을 에워싸 도열해있고, 드넓게 펼쳐진 푸르른 목장에는 노란색 꽃들이 지천이다. 벼랑아래 바다에서는 연신 파도가 달려와 부서진다. 우리는 꽃들이 조밀한 자리에 엉덩이를 비비고 앉아 이 광경 속에 잠겨보기로 했다. 오늘따라 하늘엔 엷은 구름마져 해를 살포시 가려주어 시린 분을 편하게 해준다.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기에 한없이 이 광경에 빠져 있을 수가 없었다. 우리는 이 푸근한 풍경을 뒤로하.. 2020. 3. 9. [제주올레3코스]두모악갤러리에서 김영갑을 추모하다. 2017년 5월 3일 행장을 꾸려 집을 나섰다. 되도록 가볍게 꾸린 짐인데도 제법 부피가 나간다. 집 앞에서 버스를 타고 종합운동장으로 향했다. 거기서는 김포공항까지 빠르게 가는 급행전철이 있어 지루하지 않게 공항에 도착할 수 있다. 직장에 매인 몸이지만 이렇게 나름 길게 휴가를 떠날 수 있었던데는 나름 행운이 있었다. 금년 5월 초는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에다 부처님오신 날과 촛불대통령선거일까지 겹쳐 그야말로 황금연휴다. 회사에 양해를 구하고 이틀 휴가를 더해 장장 6박7일간의 제주도 여행을 떠난다. 우리의 여행을 축복하듯 덥지도 춥지도 않은 따사로운 날씨에 하늘마져 맑고 푸르르다. 카운터에서 발권을 하고 나니 아직도 시간이 넉넉하다. 하지만 점심 때를 알릴 요량인지 배가 출출해져온다. 공항식당에서 가.. 2020. 3. 9. [제주올레] 신록이 푸르른 5월에 다시 제주 올레길에 올랐어요 우리는 다시 제주도 올레길 위에 섰다. 찬바람이 땅바닥 속까지 훑고 지나던 지난 겨울에 아내와 올레길 순례를 시작했다. 그리고 오늘, 푸르른 녹음이 서서히 색채를 더해가는 봄날 한복판을 가로질러 제주도에 내려왔다. 작년 겨울 하늘과 땅 사이가 시리도록 맑고 투명하기가 그지없던 어느 날 한라산에 올라, 제주도를 대표하는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눈과 머리와 가슴속에 깊이 담아두었었는데 그 아름다운 모습들이 자꾸만 눈자위에 걸려서 선택의 여지없이 제주도를 찾을 수 밖에 없었다. 여행을 좋아하는 내게 5월은 항상 바깥세상으로 나가야만 하는 운명일지도 모른다. 그동안 해외출장이나 가족여행이 주로 5월에 집중되어 있다는 느낌은 여행의 기억들 중에 5월에 한 여행이 가장 많게 느껴진다. 아내와 결혼도 5월. 그래서 신.. 2020. 3. 6. [우도 올레]우도봉에서 올레길을 잃다 광치기해변에 맞이할 일출은 내년을 기약해야 어느 곳에 가더라도 항상 일출 사진을 찍는 게 습관처럼 되어죠. 어제밤 하늘에 별들이 총총히 빛나는 것 보고 잠자리에 들었죠. 알람소리가 울리기도 전에 눈이 떠지고 자연스레 복장을 갖추고 길을 나섰습니다. 어둠이 많이 걷혀 있지만 해가 떠오르려면 아직 시간이 좀 남아있는 시각입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광치기해변까지 빠른 걸음으로 십분이 채 걸리지 않네요. 해안에는 카메라를 삼각대에 올려놓고 해돋이를 기다리는 부지런한 진사들도 몇사람 보입니다. 어제밤과 달리 하늘은 또다시 잔뜩 흐려져있고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실려온 검은 구름마져 동쪽 하늘을 이중으로 가리고 있네요. 폰을 꺼내 방위각을 대충 잡아 해가 뜰 곳을 겨누어보니 구름이 두겹은 더 덮여있어 해가 중천에 .. 2020. 3. 5.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 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