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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문2

[2015.10.27] 지리산 화대종주 - 결국 대원사길을 포기하고 중산리로 03:30 세석에서 행장을 꾸려 길을 나섰다. 천왕일출을 보려면 세석산장에서 이시간에 떠나야한다. 안개가 온세상을 덮고 있다. 나처럼 천왕일출을 보려는 산객이 하나 둘 길을 나섰다. 세석에 제법 경사가 있는 촛대봉을 넘어 젖어있는 나무뿌리와 자갈들이 얽혀있는 험로를 렌텐에 의지해 걸어나갔다. 삼신봉에 다다르니 어둠 속이지만 안개가 걷히고 시야가 트였다. 산아래 도시의 불빛이 선명하다. 예보에 따르면 오전에 비가 제법 뿌린다고했는데, 동쪽 하늘은 어둠이 물러가고 회색빛으로 변해가고 있다. 05:20 연하봉을 지나면서 길은 완연히 평지로 바뀌었다. 세석에서 촛대봉에 올라 일출을 보고 장터목으로 갈 경우 오늘처럼 안개와 구름이 봉우리와 게곡을 덮는 날에는 여지없이 연하선경을 얻을 수 있을텐데, 괜스레 새벽부터.. 2020. 3. 5.
2001년 2월 아이들과 함께 한 서유럽 4개국 여행 - 6일차,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 1. 파리의 새벽공기는 왜이리 차가운가? 어제 저녁 스위스 인터라켄에서 열차를 타고 바젤에 도착하니 밤 11시가까이 되었다. 바젤은 스위스 북부의 국경도시로서 독일과 프랑스 국경을 마주하고 있다. 우리가 내린 스위스 바젤역에서는 파리로 가는 야간열차를 탈 수 없고 프랑스령에 속해있는 바젤 역으로 걸어서 이동하여야 한다. 이미 밤이 한참 늦어버린 시각이라 주위를 분간할 수 없고 오가는 인적마져 드물어버려 어떻게 찾아가야할 지 순간 당황스러웠다. 여행 책자에는 걸어서 15분 거리라고만 되어 있어 대충 버스로 5분 정도려니 간주하고 열차에서 함께 내린 사람들이 타는 버스를 좆아 무작정 타려고 승강장으로 갔다. 사실 걸어가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만 밤공기가 여간 차지 않고 아이들도 많이 지쳐보여서 버스로 이동하려.. 2020. 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