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알리미/서울 둘러보기24 2025 가을 남한산성 종주_너는 어느 쪽인가? 2025. 09. 21. 남한산성 종주에 도전한다.거실 창으로 맑고 상긋한 햇살이 들어온다. 엊그제 밤에 대지를 축축하게 적신 비가 대기에 남은 찌꺼기마저 먹어치웠나 보다. 통창 너머로 멀리까지 시원하게 시야가 터졌다. 가볍게 산행 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선다.송파구와 남한산성이 만나는 마천동 버스차고지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등산로 안내판에서 알려주는 가장 긴 코스인 5코스룰 오늘 가려고 한다. 이름하여 남한산성 순성코스, 7.7km로 안내하는데 실제론 10여 킬로 넘을 거다.상가를 벗어나니 오름길이 시작된다. 마천동에서 서문으로 오르는 여러 갈래 길 중에서 오늘은 이제까지 가보지 않은 코스를 선택해 본다. 어제 내린 비로 흘러내리는 물소리가 시원하다.서문까지 이어지는 극악의 계단 오름길서문으로 올라가는 .. 2025. 10. 14. 2025. 상반기 남한산성 순성길, ‘산성 안은 절망과 희망이 한덩어리로 엉켜있다. ’ 그때처럼 지금도 나라는 절망과 희망이 엉켜있다. 2025. 03. 02. 남한산성 순성길에 오르다. 연휴 내내 비가 온다는 예보는 절반은 맞고 절반은 맞지 않았다. 연휴 마지막날 날씨도 맑고 바람도 사납지 않아 배낭을 챙긴다. 집이 남한상성 북문과 서문 사이로 뻗어 내린 금암봉 능선 서쪽 자락에 자리하고 있어 맘만 먹으면 언제든 산성에 오를 수 있다. 집에서 연주봉까지 천천히 올라도 한 시간 반밖에 걸리지 않아 짧은 산행에 주로 애용하기도 한다.남한산성을 일부 구간을 오를 때는 가볍게 물병 하나만 챙겨 나선다. 하지만 다섯 시간 정도 소요되는 산성길 종주를 나설 때는 김훈이 쓴 남한산성을 한번 읽거나, 영화 남한산성을 VOD로 일람하곤 한다. 산성이 그때나 지금이나 모습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기에 과거와 대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소설 서문에 김훈은,“.. 2025. 3. 23. 2025 을사년 한양도성 순성길에서 만난 만해, 백범 그리고 이승만 2025. 01. 04. 을사년 새해, 낙산에서 순성길 출발!!세상이 무척 시끄럽다. 마치 120년 전에 이 땅이 겪었던 혼란과 격동의 소용돌이가 재현된 듯이 어지럽다. 백성의 삶은 내팽겨진 채 가진 자들의 오만과 독선이 온 나라를 뒤흔들고 있다. 혼란한 소용돌이 속으로 내 자신을 던져 넣기엔 내가 가진 힘과 역량이 턱없이 부족하기에 그저 역사의 큰 흐름에 맡겨두기로 한다. 세상 이야기에 되도록 한 발짝 떨어져 지내보려는데 쉽지가 않다. 그래서 매스컴과 잠시 거리도 둘 겸 한양도성 순성으로 마음을 진무하려고 나선다.순성길 종주는 이번이 6번째고 금년 들어 첫 번째가 된다. 매년 분기가 마감되는 달의 마지막 주 토요일에 순성길 종주를 다짐했는데 작년엔 그 약속을 지켜주지 못했다. 작년에 못한 아쉬움도 달랠.. 2025. 2. 6. 한양도성길에서 이승만과 선조를 소환해 본다. 한국동란이 발발한 6.25일 순성길에 오르다. 새해가 열리던 날 내게 한 약속이 있다. 해마다 가을에 지리산 종주를 하고, 봄과 가을에는 남한산성과 북한산성 종주를 하기로 하자. 그리고 매 분기 끝자락엔 한양도성 순성놀이를 하자고 했다. 지난 3월 마지막날 순성종주에 이어 2분기가 끝나가는 6월 마지막주에 다시 순성놀이 숙제를 하려고 한다.6월 25일, 73년전 오늘, 인민군이 새벽이 열리자 소련제 탱크를 앞세우고 38선을 넘어 전쟁을 일으킨 바로 그날 그 시각에 나는 집을 나섰다. 점점 더 남북간의 대화보다는 극단적인 대립이 어느때보다 첨예하게 날을 세우고 있다. 정말 이러다 화해와 평화의 손길 대신 무력의 뻘질이 벌어지지는 않을런지.순성놀이 들머리는 대개 동대문에서 낙산으로 오르거나, 서대문에서 인왕.. 2023. 8. 3. 이전 1 2 3 4 ···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