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9 2025 을사년 한양도성 순성길에서 만난 만해, 백범 그리고 이승만 2025. 01. 04. 을사년 새해, 낙산에서 순성길 출발!!세상이 무척 시끄럽다. 마치 120년 전에 이 땅이 겪었던 혼란과 격동의 소용돌이가 재현된 듯이 어지럽다. 백성의 삶은 내팽겨진 채 가진 자들의 오만과 독선이 온 나라를 뒤흔들고 있다. 혼란한 소용돌이 속으로 내 자신을 던져 넣기엔 내가 가진 힘과 역량이 턱없이 부족하기에 그저 역사의 큰 흐름에 맡겨두기로 한다. 세상 이야기에 되도록 한 발짝 떨어져 지내보려는데 쉽지가 않다. 그래서 매스컴과 잠시 거리도 둘 겸 한양도성 순성으로 마음을 진무하려고 나선다.순성길 종주는 이번이 6번째고 금년 들어 첫 번째가 된다. 매년 분기가 마감되는 달의 마지막 주 토요일에 순성길 종주를 다짐했는데 작년엔 그 약속을 지켜주지 못했다. 작년에 못한 아쉬움도 달랠.. 2025. 2. 6. 2023년 새해는 인왕산 해맞이로 시작한다! 해맞이 출사가 가져다 준 선물? 해마다 연말 그믐날엔 해돋이 사진을 찍는다는 명분아래 전국의 해맞이 명소를 찾아 차를 몰았다. 초기에는 구룡포에 있는 호미곶, 강구의 해맞이공원, 애국가로 유명한 추암바위, 바닷가에 연한 정동진역, 바다로 들어가는 거북으로 유명한 향일암 등등을 찾았다. 이들 해맞이 명소는 이름에 걸맞게 솟아오르는 해와 절묘하게 매칭되는 명물이 함께해 수많은 인파를 불러모은다. 이들 인파를 뚫고 일출을 담을 수 있는 명당자리를 확보하기가 그리 간단치 않다. 최소한 해뜨기 한시간반 전부터 삼각대로 자리를 선점하고 추위를 견뎌내야 한다. 명당자리라는게 지극히 주관적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해가 솟아오르는 화각 내에는 명물과 해만 들어있어야 하기에 일출객 무리의 맨 앞자리를 확보하는게 급선무다. .. 2023. 1. 5. 한양도성 순성길 2구간, 서울의 몽마르뜨 낙산에 오르다. 2021년 5월 19일 드디어 한양도성 순성길 마침표를 찍다. 지난 4월부터 시작한 순성길 순례의 마지막 구간에 섰다. 순성길 2구간은 혜화문에서 시작해 흥인지문을 거쳐 광희문까지 약 3.2km의 비교적 짧다. 내사산 중에서 낙산이 그 중 가장 낮은 124m밖에 되지 않는 야트막한 언덕 수준이다. 정도전이 무학대사와 주산을 놓고 논쟁을 벌이다가 결국 태조가 정도전의 손을 들어주어 백악산(북악산)을 주산으로 경복궁이 들어서게 된다. 경복궁은 궁궐 건축의 기준이 되는 주례고공기에 한 치의 어긋남이 없는 남북으로 장방형 궁궐 모양을 갖추게 된다. 백악산이 주산이 되면서 자연스레 좌청룡 자리를 낙산이 차지하고 우백호를 인왕산이 된다. 풍수에 따르면 좌청룡이 장자를 이르고 우백호가 차남으로 치는데 인왕산에 비해 .. 2022. 4. 9. 돈의문, 205원 경매가에 500년 세월이 묻히고 마네. 인왕산 순성길 월암공원을 가다 날씨마져 우리의 순성놀이를 축복해준다. 어제 내려준 봄비가 미세먼지를 말끔히 씻어주었다. 숭례문에서 시작한 4월 18일 순성놀이는 쨍하게 맑은 날씨 덕분에 힘든 줄도 모르게 이어갈 수 있다. 태어나서 성장한 곳이 삽교천 지류가 흐르는 충청도 서부지역이다. 어린 시절 하늘을 올려도 보면 그지없이 높고 푸른 하늘을 무시로 볼 수 있었다. 황사, 미세먼지 같은 어휘가 국어사전에서 찾아볼 수 없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어느 때부터인가 봄이 되면 중국 대륙에서 날아오는 황사가 푸르디 푸른 하늘을 누렇게 물들이는 날이 푸른 하늘을 보는 날보다 많아지더니 이제는 미세먼지 주의보로 야구경기마저 취소되기에 이른다. 더욱이 미세먼지가 대기를 가득 채우는 게 봄 뿐만 아니라 계절에 관계없이 자주 한반도의 대기를 덮어버리곤 한.. 2021. 5. 12.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