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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구석구석/소풍가는 길22

어쩌다 부산여행 마지막날은 흰여울과 감천문화마을 순례 안녕, 광안리! 결혼식 참석을 핑계로 갑자기 결행한 부산여행 마지막 날이다. 오늘 일정은 흰여울문화마을 - 감천문화마을 - 보수동책방거리 - 자갈치시장 - 부산역으로 돌아볼 예정. 이동이 편하게 캐리어를 부산역 무인락커에 넣으려고 찾아갔는데 이미 락커가 모두 사용 중이다. 하는 수없이 추가금을 내고 유인보관소에 위탁하고 밀면집으로 간다.부산역에서 소문난 밀면집, 원조부산밀면 유인보관소에 캐리어를 맡기고 부산역 맞은편 골목에 있는 밀면전문식당에 들어갔다. 삶은 면에 육수의 정석이라는 꿩육수를 넣고 계란과 잘게 찢은 꿩고기를 고명으로 얹어 나온다. 비빔과 물면을 하나씩 주문해 맛보니 시원한 육수가 깔끔하게 넘어간다. 냉면보다 시원하고 상큼한 맛에 취해 유명한가 보다.흰여울문화마을에서 영화 변호인을 만나다. .. 2023. 12. 15.
어쩌다 부산여행 둘때날, 해파랑길을 따라 오륙도, 이기대, 해운대길을 걷다. 둘째날 시작은 광안리에서 멋진 일출에서. . . 이른 아침에 눈을 떠 커튼을 벗겨본다. 광안리해변이 붙어있는 호텔이니 해변과 광안대교가 거칠거 하나없이 내려다 보인다. 광안대교 육중한 교각 아래에 붉은 기운이 움틀거린다. 해변으로 내려오니 이른 아침인데도 긴 광안리 해변에 바닷물을 자박거리며 걸어가는 분, 떠오르는 해를 폰카메라에 담으려는 분, 함께 나온 일행과 얘기꽃을 피우고 서있는 분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수평선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른다. 수평선을 뚫고 솟아오르는 해가 장관이다. 수평선 위에 구름이나 연무위로 살그머니 얼굴을 내미는 게 바다에서 볼 수 있는 보통스런 해맞인데 오늘은 특별하다. 오늘 결혼하는 자재분에게도 특별한 날인데 날씨가 축복해주는걸까. 수평선을 벗어나 태양은 어느새 광안대교를 위로.. 2023. 11. 30.
어쩌다 부산여행! 첫날은 해운대명물 캡슐열차로 마무리 홍콩을 다녀온지 며칠이나 됐다고 또 여행? 홍콩여행 짐보따리를 푼지 사흘만애 또 캐리어를 싼다. 가까운 지인이 미루다가 자녀 결혼식 사흘 전에야 청첩을 한다. 그분도 지난 8월에 치른 우리집 혼사에 아들을 대동하고 오셨으니 우리도 축하해드려야 마땅한 도리. 우리야 같은 서울 하늘 아래에서 일을 치른데 반해, 그분들은 부산에서 큰일을 본다. 하여 기왕 축하해주기 위해 부산을 간다면 하루 이틀 더해서 부산 여행을 하기로 한다.2023년 10월 20일, 2박3일 부산으로 가을여행 출발~ 갑자기 결정한 여행탓에 수서에서 출발하는 SRT가 이른 아침밖애 좌석이 없다. 그나마 좌석이 있는게 어딘가 하며 집을 나선다. 열차는 포항으로 가는 열차와 연결해 대구까지 함께 달린뒤 헤어진다. 이렇게도 운행하는 방법이 있구나.. 2023. 11. 23.
수원화성 순성길, 창룡문에서 화서문까지 화성의 동문, 창룡문 위로 매일 저녁 둥근달이 떠오른다. 서장대에서 시작한 화성 순성길 이제 절반이 지났다. 출발한 지 대략 1시간 반가량 흐른거 같다. 창룡문은 수원화성의 동문이다. '동쪽을 지키는 신령한 청룡'을 상징하여 창룡문(蒼龍門)이라 붙였다. 한국전쟁 당시 문루가 소실되었다가 1976년 복원하였다. 서울에서 화성에 있는 회사로 자전거를 이용해 월요일 아침과 금요일 저녁에 출퇴근을 한 적이 있었다. 편도 거리가 70키에 좀 모자라는 거리여서 매일 자출은 무리고 월요일 회사로 내려가는 길과 금요일 집으로 올라올 때만 자출하였다. 회사에서 집으로 올라오는 길에 수원 화성을 가로질러 올 때가 있었다. 마침 창룡문 위로 관광객을 태운 기구풍선이 떠오르고 있어 한동안 이를 감상한 적이 있다. 창룡문은 바.. 2023. 6.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