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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안개2

두물머리로 떠나는 가을 출사여행, 두물머리에서 물안개 대신 세미원 끝자락에 앉아있는 추사의 세한도와 마주하다 2020년 10월 24일 깊어가는 가을 어느 주말에.... - 이번 주말에 두물머리 갑시다, 물안개 찍으러. . . . . 금년에 여행을 간 적 없잖아?? - 지난 5월에 열흘동안 우리 제주도 올레길 다녀오지 않았나? 어쨌든 나야 좋아. . . . 아내가 사진에 취미를 붙여가는 중이라 출사여행을 제안한다. 나야 어디든 떠나면 좋다. 여지껏 아내가 먼저 어딜 가자고 하기보다는 내가 설레발을 쳐서 여행을 떠났다. 그럴 때마다 아내는 반대의견을 내보인 적이 한번도 없다. 그래서 나는 행복하다. 우연히 사진에 취미를 가진 분을 알게 된 아내가 사진기를 꺼내 그분과 함께 가을꽃을 찍으러 다녀온 뒤 불쑥 출사여행을 제안한다. 늘 그랬다. 아내 제안에 부응하여 여행플랜을 세웠다. 차가운 대기를 꽉 채운 물안개속 두물.. 2020. 11. 3.
초겨울이면 생각나는 그 곳, 주산지 물안개, 왕버드나무, 그리고 김기덕 감독이 연출한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2006년 11월 중순 주왕산을 가려는 계획에 더하여 주산지를 집어넣었다. 겨을로 들어서는 길목엔 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심해지면서 수면 위로 살그머니 물안개가 피어오른다. 날씨가 차가운 새벽에 가야만 볼 수 있어 부지런을 떨어야 한다. 주산지는 단풍이 빛을 잃어가는 초겨울에 가야만 주산지가 내어놓는 멋과 맛을 제대로 만져볼 수 있다. 해가 떠오를 무렵에 왕버드나무를 감아도는 물안개와 버드나무가가 수면 위에 드리워 누운 반영을 볼 수 있다. 더불어 물안개 속으로 퍼지는 햇살을 잡아볼 수 있으면 더 없는 행복.. 새벽에 서두른 보람이 있어 짙게 피어 오르진 않았어도 물안개가 아주 조용히 수면 위로 자라고 있었다. .. 2020.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