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모슬포3

[제주올레11코스]무릉곶자왈, 신평곶자왈을 가보지 않았다면 올레길을 간 게 아니다? 오후 일정은 가파도 대신 올레길 11코스로 잡았다. 운진항을 벗어나 바로 리본과 간세가 알려주는 대로 길을 걸어갔다. 걸어가면서 다시 한번 예약을 하지않은 내 불찰을 원망하였다. 이토록 좋은 날씨가 이번 여행기간내내 다시는 오지않을 거 같은 걱정때문에… 모슬포 읍내를 벗어나 해안도로로 이어지는 길을 한참을 걸었다. 해녀가 다소곳이 앉아서 하모리 해변을 바라보고 있는 동상이 만들어져 있다. 산이물공원이다. 조형물에 ‘삼다도 소식’ 노래가 이곳에서 작곡되어 6.25전쟁에 힘들어하는 군인과 시민들을 위로하였다고 씌어있다. 길은 해안도로와 작별을 하고 모슬봉으로 향한다. 언덕길을 양쪽에는 보리와 밀이 익어가고 있고, 마늘, 감자가 수확을 기다리거나 이미 수확을 마치고 다른 작물을 심을 준비를 하고 있다. 제주도.. 2020. 5. 11.
[제주올레] 3년만에 다시 이어걷게 되는 제주올레길 어렵사리 올레길 순례에 다시 나선다. 렌터카로 관광명소를 돌아보는 통상적인 제주도 여행이 무료해질 즈음, 유홍준교수가 쓴 ‘문화유산답사기 제주편’을 만났다. 그 책을 통해 용눈이오름, 두모악, 김영갑, 추사 유배지, 알뜨르비행장, 그리고 4.3사태의 어두운 역사를 알게되었다. 다음번 여행은 타박타박 걷어보면서 제주도의 속살을 만져보고, 느껴보는 여행으로 패턴을 바꿔보자 했다. 2016년 겨울, 짧은 휴가를 얻어 한라산 등정과 1코스부터 3코스까지 맛보기 올레길 순례를 경험하였다. 우도 검벌레해변 새하얀 모래사장 위에다 천천히 걸어온 발자국을 남기기도 하였다. 아내와 함께 고난의 행군이 아니라 때로는 다정하게, 때로는 투정을 주고받으며 올레길 코스를 하나씩 하나씩 이어 걷다보니 어느덧 제주도 올레길 전코스.. 2020. 4. 28.
[제주올레10코스] 알뜨르비행장을 제주신공항으로 하면 어떨까? 2017년 5월 7일 아침 일찍 법환포구에 나와보니 무척 맑은 날씨다. 어제는 제법 올레길을 길게 걸었건만 아침 일찍 눈이 뜨였다. 카메라를 메고 마을 길을 돌아 법환포구로 내려왔다. 숙소 사장님이 설명바에 따르면 법환마을은 제주에서도 손꼽히는 부자마을이란다. 훌륭한 인재도 많이 배출된 고장이란다. 법환마을은 제주에서 해녀(여기서는 좀녀라고 부른다) 가장 많기로도 손꼽힌다. 그런 연유인지 내려오는 길에 물질을 가르치는 해녀학교도 세워져 있는 걸 보았다. 바다로 나오니 범섬이 가까이 잡힐 뜻 앉아있다. 포구에는 법환리를 상징하는 물고기 조형이 세워져 있고 제법 정갈한 인상을 풍긴다. 어제만해도 짙은 미세먼지가 시계를 가로막아 아름다운 제주도 풍광을 즐기는데 방해가 되었는데 오늘은 뻥뚫린 시계가 저멀리 한라.. 2020. 3.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