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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알리미/서울 둘러보기21

정동길에 묻혀버린 한양도성 순성길 숭례문구간 2021년 5월 2일 순성길을 이어걷다.숭례문구간은 도성길 성곽을 찾아내는데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아예 순성길 자체를 좆아가는 것 조차 쉽지가 않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구한말 덕수궁을 둘러싸고 있는 정동은 조선에서 이권을 챙겨가려는 서구 열강들의 공관들이 들어서기 시작한다. 청나라에 대한 사대주의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종은 덕수궁에서 대한제국을 일으켜 세운다. 일본의 노골적인 침략의 마수에서 벗어나려는 발버둥에 고종은 러시아공사관에 피신해 있으면서 경운궁을 덕수궁으로 이름을 바꾸고 대한제국의 법궁으로 지정한다. 덕수궁 주위에는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등 서구 열강들의 공관이 자리하고 있어 일본의 침략 야욕을 서구 열강의 힘을 빌리는 데 보다 나은 지리적 잇점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러시아대사관이.. 2021. 5. 5.
한양도성 3구간 숭례문순성길, 성돌은 누가 다 치웠는가? 2021년 5월 1일 다시 한양도성 순성길에 다시 오르다. 일기예보가 맞지 않기를 바랬다. 정진석추기경 장례미사가 끝나면서 집을 나섰다.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명동성당으로 가 장례미사에 참석하려고 하였으나, 사회적 거리두기로 참석인원 제한에다 비까지 예보되어 평화방송으로 대체했다. 장례미사가 끝나자 구름이 엷어지고 햇살마져 내리 쪼이기까지 한다. 추기경께서 남겨놓은 재산이 너무 적고 그마져도 어려운 서민에게 돌려주신 것도 부족해 당신의 각막마져 기증하신 청렴과 희생에 하늘도 무심할 수가 없었나보다. 부디 하늘에 올라가 영면하시길 빈다. 용인 천주교 공원묘지에서 영원히 잠드실 준비를 할때까지 축복의 햇살이 고이 비추어 주길 희망해본다. 그래야 우리 순성길도 이어갈 수 있으니. . . 카카오 네비는 지하철 급.. 2021. 5. 3.
북촌 한옥마을은 북촌8경을 따라가야 제 맛! 1. 북촌이 어디인가요? 북촌은 청계천과 종로 윗동네를 이르는 지명입니다. 조선시대 가난하지만 고고한 선비가 살았던 남산골 즉, 남촌은 운종가가 즐비했던 종로 아랫동네인데 반해 북촌은 왕족이나 권세가 있던 사대부들이 모여 살았던 곳입니다. 근래에는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위치한 고급 한옥들이 밀집하여 있는 지역을 말하지요. 북촌지역의 가장 큰 특징은 지형과 물길입니다. 북촌은 남쪽이 낮고, 북쪽으로 갈수록 경사가 심해지면서 네 곳에 골짜기를 품고 있습니다. 물길은 자연스레 계곡을 따라 흐르면서 계곡 옆으로 사람이 다니는 길이 만들어졌지요. 북촌을 안내하는 팸플릿을 보면 남북으로 이어져 있는 네 개의 길이 소개되고 있는데 가회동길, 계동길, 원서동길 그리고 삼청동길이 그것입니다. 한옥의 멋과 분위기 속에 .. 2021. 4. 27.
한양도성 순성길, 신라호텔에서 출발, 목멱산을 지나 백범광장까지 장충체육관에서 시작하는 한양도성 목멱산 구간은 두 개의 호텔을 에둘러서 이어진다. 신라호텔 동쪽으로 성곽이 둘러져 있고 성안길과 성밖으로 순성길이 순례자들을 반긴다. 순성길은 큰길 신호등에서 장충체육관과 신라호텔 면세점을 바라보면서 횡단보도를 건너게 된다. 횡단보도를 건너 왼쪽으로 길을 잡으면 성곽 밖으로 난 순성길이고, 오른쪽으로 가다가 신라면세점으로 난 계단을 오르면 성안길이다. 우리는 성안길로 방향을 잡았다. 성안길은 야간에는 들어갈 수가 없다. 성안길이 신라호텔 사유지여서 개방하지 않는다. 면세점 건물을 지나자 정성스레 가꾸어 놓은 호텔 산책로가 성안길 옆으로 이어진다. 유명 작가 조각품이 전시되어 있는 정원에는 전문 조경사의 손길을 느낄 수 있는 나무들이 가꾸어져 있다.이런 산책로를 도성 순성길.. 2021. 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