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상성 서문과 남문1 2025. 상반기 남한산성 순성길, ‘산성 안은 절망과 희망이 한덩어리로 엉켜있다. ’ 그때처럼 지금도 나라는 절망과 희망이 엉켜있다. 2025. 03. 02. 남한산성 순성길에 오르다. 연휴 내내 비가 온다는 예보는 절반은 맞고 절반은 맞지 않았다. 연휴 마지막날 날씨도 맑고 바람도 사납지 않아 배낭을 챙긴다. 집이 남한상성 북문과 서문 사이로 뻗어 내린 금암봉 능선 서쪽 자락에 자리하고 있어 맘만 먹으면 언제든 산성에 오를 수 있다. 집에서 연주봉까지 천천히 올라도 한 시간 반밖에 걸리지 않아 짧은 산행에 주로 애용하기도 한다.남한산성을 일부 구간을 오를 때는 가볍게 물병 하나만 챙겨 나선다. 하지만 다섯 시간 정도 소요되는 산성길 종주를 나설 때는 김훈이 쓴 남한산성을 한번 읽거나, 영화 남한산성을 VOD로 일람하곤 한다. 산성이 그때나 지금이나 모습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기에 과거와 대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소설 서문에 김훈은,“.. 2025. 3.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