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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술국치3

[창덕궁] 4. 경복궁 강녕전을 헐어 창덕궁에 옮겨짓다. 1. 창덕궁 안에 있는 청와대, 선정전(宣政殿) 인정전에서 선정문으로 들어서면 편전인 선정전과 마주합니다. 경복궁의 사정전과 같은 기능을 하던 곳입니다. 창덕궁이 세워질 당시에는 조계청이라 불리웠는데, 세조가 '정치는 베풀어야 한다'며 선정전으로 이름을 바꾸었지요. 선정전은 광해군에 의해 재건되어 그 모습이 오늘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창경궁 인정전과 함께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몇 안되는 전각입니다. 사정전처럼 정전 바로 뒤에 있지않고 바로 옆에 붙어있습니다. 자연지형을 거스르지않고 전각을 배치한 창덕궁만의 특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불어 선정문에서 전각까지 비를 피할 수 있는 행각(복도각)으로 연결되어 있는 데다가 청기와를 이고 있습니다. 일반 기와와 달리 청기와는 비용이 비싸다는 .. 2020. 3. 30.
[창덕궁] 1. 임금님이 사랑한 궁궐이요,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으로 오세요. 1. 경복궁의 이궁을 세워진 궁궐. 창덕궁은 1405년 태종에 의해 지어졌습니다. 조선 개국 후 규모가 큰 경복궁이 창건되었는데도 태종이 새로운 궁궐을 세운 까닭은 무엇일까요? 태종은 경복궁의 형세가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으나 실질적인 이유는 다른 데 있었던 것 같습니다. 두 번에 걸친 ‘왕자의 난’으로 정적 정도전과 이복동생들을 죽이고 왕위에 오른 태종으로서는 그 피의 현장인 경복궁에 기거하는 것이 꺼림직했죠. 창덕궁이 세워짐으로써 조선 왕조의 궁궐 체제는 법궁(法宮)-이궁(離宮)의 양궐 체제가 됩니다. 시 기 법 궁 이 궁 임진왜란 이전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임진왜란 이후 창덕궁, 창경궁 경희궁 고종이후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경운궁, 경희궁 대한제국 경운궁 여타궁궐 기능 상실 경복궁이 평평한 .. 2020. 3. 30.
개국조선의 법궁, 하지만 왕들이 서먹해한 경복궁 1. 600년 전 서울 한복판에 계획도시가 들어서다. 정도전과 이방원에게 걸림돌이었던 정몽주가 선죽교 위에서 철퇴를 맞아 낭자한 피가 말라갈 즈음 이성계와 정도전은 조선을 개국하였습니다. 이성계는 개국과 함께 고려 수도인 개경을 버리고 새나라의 도읍지를 찾아나섰지요. 도읍지 선정은 이성계가 친히 나섰고 이미 알려진 무악대사도 함께 하게됩니다. 처음에는 계룡산에 터를 정하여 공사를 하기도 하였으나, 입지의 협소함을 들어 하륜 등의 중신들 반대로 이내 포기하였지요. 인왕산 기슭과 백악산(지금의 북악산)자리를 두고 중신들 간의 논쟁이 일어 현장 실사를 함께 나가서 백악산을 주산으로 한 지금의 경복궁 터로 결정하였습니다. 도읍지가 결정되고 궁궐공사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습니다. 착수한지 10개월만인 1395년(태조.. 2020. 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