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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문3

한양순성길 종주1, 뭘 해도 종주를 해냈을 때의 쾌감만 하리!! 뭘 해도 종주를 해냈을 때의 쾌감만 하리!! 손재주가 없어 그림이나 만들기처럼 가만히 앉아서 할 수 있는 취미보다는 움직이면서 하는 게 내겐 어울린다. 산을 오르거나, 자전거에 올라 멀리까지 달리거나, 오늘처럼 도성길 순성같은 하이킹을 좋아한다. 서울로 이사를 와서는 서울 인근에 가까이 오를 수 있는 산을 찾기 시작하면서 지리산, 설악산 산행에 빠졌고, 퇴행성 관절염이라 오래 걷지 말라는 의사의 조언에 이번에는 자전거 라이딩으로 취미가 바뀌었다. 제주도 올레길을 시발로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다양한 둘레길을 조성하여 사람들의 발길을 즐겁게 한다. 여기에 편승해제주도 올레길을 시작으로 사대문을 잇는 한양도성길 걷기에 나도 동참하게 되었다. 산행을 하고, 자전거 라이딩을 하고 둘레길을 돌면서 늘 종주에 대한 .. 2022. 9. 23.
돈의문, 205원 경매가에 500년 세월이 묻히고 마네. 인왕산 순성길 월암공원을 가다 날씨마져 우리의 순성놀이를 축복해준다. 어제 내려준 봄비가 미세먼지를 말끔히 씻어주었다. 숭례문에서 시작한 4월 18일 순성놀이는 쨍하게 맑은 날씨 덕분에 힘든 줄도 모르게 이어갈 수 있다. 태어나서 성장한 곳이 삽교천 지류가 흐르는 충청도 서부지역이다. 어린 시절 하늘을 올려도 보면 그지없이 높고 푸른 하늘을 무시로 볼 수 있었다. 황사, 미세먼지 같은 어휘가 국어사전에서 찾아볼 수 없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어느 때부터인가 봄이 되면 중국 대륙에서 날아오는 황사가 푸르디 푸른 하늘을 누렇게 물들이는 날이 푸른 하늘을 보는 날보다 많아지더니 이제는 미세먼지 주의보로 야구경기마저 취소되기에 이른다. 더욱이 미세먼지가 대기를 가득 채우는 게 봄 뿐만 아니라 계절에 관계없이 자주 한반도의 대기를 덮어버리곤 한.. 2021. 5. 12.
한양도성 순성길 인왕산코스, 백범 김구에서 윤동주까지. . . . 우연히 신문에서 한양순성 18km를 소개하는 특집세션을 접하게 되었다. 시골 촌놈이 서울에 올라온지 10여년이 흘렀는데, 겨우 다녀본 곳이 광화문, 경복궁, 창덕궁, 남산골, 인사동, 남산에다 집 앞에 있는 몽촌토성과 풍납토성이 전부인거 같다. 기사를 접하고 이번 봄에는 아내와 함께 한양순성길을 한바퀴 돌아볼 계획을 갖게 되었다. 5월17일 일요일 해가 중천에 걸릴 무렵 집을 나섰다. 한양순성길 4코스 돈의문터에서 창의문 구간을 순례하는 날이다. 가능하면 복장을 가볍게 하느라 둘째아이 책가방용 배낭에 과일 두세개 담아서 출발했다. 8호선 몽촌토성에서 천호역으로 가, 5호선으로 갈아타고 30여분 정도 가니 서대문역에 도착했다. 세월의 탓일까, 전에는 이런류의 여행이나 순례는 운동도 되지않고, 땀도 나지않아.. 2021. 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