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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구석구석/아시아퍼시픽

NZ인생충전 D+4일 뉴질랜드여행, 여왕의 도시 퀸즈타운 번지점프 현장에서 희한한 광경을 보네!!

by 노니조아 2024.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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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여왕의 도시, 퀸즈타운
짙은 초록의 와카티푸 호수를 따라 깊숙이 숨어있는, 아름답고 품위 있는 도시. 여왕이 살아도 될 만큼 기품 있고 아름다운 도시라 는 의미의 퀸즈타운은 뉴질랜드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휴양도시지만 불과 150년 전에는 양 떼를 위한 목초지에 불과하였다.

1862년 도시 인근의 쇼토버강에서 금맥이 발견되면서 골드러시 을 타고 건물과 사람들로 넘쳐나는 도시로 순식간에 변모한다. 오늘날에 이르러 도시는 천혜의 자연을 활용한 각종 레포츠가 발 달하면서 레포츠의 메카로 거듭나고 있다.

스카이라인에서 루지를 타고 호수를 바라보면 스릴을 즐길 수 있고. 쇼토버강과 카와라우강에서 래프팅에 도전하거나, 세계 최초로 상업용 번지점프가 시작된 곳에서 번지점프에 몸을 맡겨볼 수 도 있다. 와카티푸호수에서 크루즈를 즐기거나, 인근 온센도시에서 온천에 몸을 담그고 피로를 풀어볼 수도 있다.

퀸즈타운에서 첫 일정은 와카티푸 즐기기
테카포호수, 푸카키호수에 이어 오늘 만나는 호수는 와카티푸호수다. 이전에 만났던 호수와 그 규모에서 부족하지 않으나 물빛이 맑은 옥색보다는 짙푸른 여늬 호수에 가깝다. 퀸즈타운 도심 서쪽 끄트머리 무료 주차장에서 오늘 일정을 시작한다. 호숫가를 따라 천천히 걸어가면서 주변 풍광을 둘러본다. 이른 시각인데 한 무리가 차가운 물속에서 수영을 즐기고 있다.

호숫가에 서있는 벤치 앞에 이따금 동판이 새겨져 있는 볼 수 있다. 개인이나 단체가 기증하고 그 내용을 새겨놓은 거라 필립이 설명해 준다. 벤치 동판엔 이렇게 쓰여있다.    ‘TO MEMORATE THE 25th ANNIVERSARY OF THE QUEENSTOWN WOMENS INSTITUTE MARCH 1961- MARCH 1986’ 여성단체가 기증한 가란다.

오늘이 마침 토요일이라 벼룩시장(Flea market)이 열렸다. 솜씨 좋은 분들이 제작한 다양한 공예품, 장신구, 액세서리, 그림, 조각들과 양모로 짠 모자, 장갑 등 다양한 물건을 천막아래에 진열해 놓고 관광객을 맞이한다. 핸드메이드라선지 가격이 제법 세다.

선착장에는 언슬로운 유람선, 제트보트 등이 즐비하게 늘어서서 손님을 기다린다. 우리는 호수와 다운타운을 한 바퀴 돌아보는데 도시가 정말 작다. 한 시간이면 다운타운을 천천히 돌아보아도 두 바퀴 돌 만하다. 다운타운에서 미리 예약해 둔 스카이콤플렉스로 발길을 옮긴다.

스카이라인에서 뷔페와 타운 전망을 한 번에
전망대로 올라가는 탑승장에서 곤돌라를 탔다. 뷔페와 곤돌라탑승을 묶어서 109$에 예약했는데 그 과정이 쉽지 않았다. 공식 홈페이지를 방문해 곤돌라+런치+3회루지 상품을 선택하고 결제를 해보았으나 계속 승인을 거부한다. 내 카드뿐만 아니라 우리 친구들이 가지고 있는 비자, 마스터, 아멕스 그리고 직불카드까지 돌려가며 시도했으나 결국 실패. 하는 수 없이 아침 일찍 탑승장을 방문해 현장발권하는 수고로 성공.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퀸즈타운은 왜 퀸즈타운인지를 증명한다. 거칠고 급한 산자락들이 도시를 에두르며 위협해 보지만 널고 푸른 호수가 도시를 떠받치고 있어 참 안온하고 포근해 보인다. 전망대에서 한 층을 내려오니 예약한 식당이 나온다. 자리를 잡고 이번 여행에서 가장 럭셔리한 정찬을 즐긴다.

번지점프대에서 하강준비하는 두 사람을 보고 헉!
오후시간은 인포메이션센토에서 와이너리투어를 예약해 놓았다. 와이너리 방문 일정은 번지점프대와 함께 내일 방문으로 잡았으나 오후 일정이 마탕치 않아 오늘 오후로 당겨 Ginson valley를 향해 이동하게 되었다. 공항을 벗어나 한참을 달리는데 번지점프대가 눈에 들어온다.

우리 멤버들에게 번지점프에 도전해 볼 의향을 물으니 이미 몸들이 전성기를 한참 지난 연식들이라며 고개를 가로젓는다. 그래도 호기심과 대리만족을 맛보기 위해 점프대 현장에 차를 세웠다. 점프대에 눈들이 집중해 있다. 헌데 점프대엔 두 사람이 뛰어내릴 준비를 하고 있다.

처음엔 명확히 구별이 되지 않았는데 뛰어내리는 찰나의 모습을  보던 사람들 입에서 탄성과 괴성이 튀어나온다. 벌거숭이 두 남자가 동시에 뛰어내린 모습에 놀람과 괴성이 쏟아진 것이다. 참으로 생경한 광경에 한동안 입을 다물 수 없다.

와이너리투어로 하루를 마감.
통상 와이너리투어는 미리 예약을 하고 퀸즈타운 시내에서 버스로 이동해 와인 시음도 하고 준비된 메뉴와 함께 와인을 즐기며 시간을 보내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우리는 스카이라인에서 이미 멋진 정찬을 한 뒤라 가볍게 시음을 하면서 포도밭을 거닐어 보는 프로그램을 시내에 위치한 인포메이션센터에 문의해 마땅한 와이너리를 소개받았다.

우리가 소개받아 간 곳은 KINROSS 와이너리다 시음만 할 수 있는 곳과 음식과 함께 와인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가지고 있다. 시음은  다섯 종류의 와인이 준비되어 있다. 직접 재배해 숙성한 와인과 함께 Gibson Valley에서 재배하는 다른 와이너리에서 숙성한 와인을 함께 소개한다. 시음 시간은 한 시간 간격으로 진행되고 한 테이블에 약 10명이 앉아서 소믈리에가 설명해 준 와인을 약 두 모금 정도 양으로 분배된다.

우리는 다섯 종류의 와인 시음이 끝나고 그중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와인 두병을 사 와 저녁 시간에 다시 한번 즐겨보면서 퀸즈타운의 마지막 밤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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