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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Z인생충전 D+5일 뉴질랜드 여행, 퀸즈타운 숙박지에서 숙소 선택시 고려사항을 대입해 본다.

by 노니조아 2024.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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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이 함께할 때 숙소 기준
여행 5일차가 지나가면서 자연스레 그동안 우리가 묵은 숙소에 대한 평가가 나온다. 그리고 단체로 여행할 때 고려해야 할 숙소 기준이 마련된다. 맨처음 묵을 숙소는 중간급 정도를 구하고 그 다음부터 조금씩 숙소의 수준을 높여나가는 게 자연스럽다고 한다. 처음부터 럭셔리하게 시작하면 눈높이가 높아져 그 다음에 묵는 숙소 시설이 약간만 떨어져도 만족도가 뚝 떨어질 수 있다고 한다.

패키지여행이 아닌 자유여행을 할 경우 여행 비용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식사비 처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전체 여행경비의 규모가 정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여행을 주도한 필립 양의 제안으로 우리는 식사를 숙소에서 직접 요리해 먹기로 하였다. 따라서 자연스레 숙소 정하는 기준에서 주방과 취사도구가 필수 구비요건이 된다, 물론 식탁은 말할 것도 없고.

숙소의 주방을 보고 마트를 가야 한다?
우리의 세프 엉클 정은 이틀이 지나고 나서 제안을 한다. “예약한 숙소 주방시설을 보고 마트에 가자! 렌지만 있고 쿡탑이 없으면 고기를 사가도 구을 수 없잖어?”
“숙소에 잔화해보거나 우리가 예약한 룸의 시설을 검색보면 되잖어?”
“그래도 확인하고 나와서 사는게 날거 같은데? “
더이상 우길 상황이 아니다. 세프가 한 말이 주방에서는 헌법이다.
”오케이 체크인하고 나서 마트로 고 하자구“
사실 셰프는 요리기구를 보고 가용한 고기의 부위를 사고싶었던 걸 나중에 알았다.

엉클 정은 우리 여행에 삼시세끼를 책임지며 살뜰히 챙겨서 식탁을 채워주었다. 아침 식단으로 샐러드, 과일, 요거트, 우유, 사과쥬스 그리고 계란 스크램블을 준비하느라 새벽부터 부산을 떨때면 으례히 빌리 조와 커크 송이 옆에서 보조 셰프로 역할을 충실히 한다.

숙소 선택에서 두번째로 대두된 게 화장실과 사워실이다.   숙박인원을 7명으로 하고, 객실을 1개로 지정해서 검색하면 Apartment 형태의 독채에 방이 두개에서 네개까지 제공되지만 경우에 따라서 화장실이 하나일 경우가 종종 나온다. Motel식 숙소는 같은 조건에서 주방이 딸린 두개의 룸형태 숙소를 두개 제공하는 방식으로 검색된다. 이런 경우 화장실과 샤워실 문제는 자연스레 해결된다.

하지만 그동안 묵었던 Motel식 숙소가 구비하고 있는 주방도구 종류와 취사시설이 Apartment형 숙소보다 다소 떨어진다. 쿡탑은 대부분 갖추고 있으나 요리용 냄비나 프라이팬 사이즈가 작아 요리애 애로를 많이 겪을 수 있다. 김치찌개를 끓일 경우 돼지고기와 김치를 따로 삶고 끓여서 내놓을 정도로 엉클 정의 고군분투 저녁차림엔 우리 모두 감동했지만 정작 엉클은 비지땀을 엄청 쏟았다.

결국 소규모 단체가 움직이는 자유여행에 숙소는?
Motel형 숙소보다는 음식을 보다 다양하고 편리하게 저리할 수 있고, 널직한 공간에서 여유있게 즐기면서 먹을 수 있는 Apartment 식 숙소를 권장할만하다. 다만 샤워시설이 세사람당 하나씩 구비해놓은 곳을 선택하여야 한다. 가격이나 위치는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는 숙소에서 고르면 된다. 이러한 조건을 만족하는 숙소가 바로 퀸즈타운에서 묵었던 Lakefront Living at Remarkables Retreat 이다. 거실과 숙소에서 파란색이 빛나는 호수를 내려다 볼수 있고, 두 개층으로 분리된 침실엔 사워실이 달려있는데, 욕조엔 버블기능까지 구비되어 있다.

베란다를 나가면 야외에서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그릴에다가 식기세척기, 세탁기에 건조기까지, 마치 한 가정을 그대로 옮겨놓은 시설을 갖추고 있다. 엉클 정과 한팀으로 식사를 준비한 빌리 조와 커크 송의 뒤를 이어 식사가 마무리되기 전부터 이미 설겆이를 시작하는 키스 안은 퀸즈타운 숙소에 대해 입이 마르도록 만족감을 토로한다. 그의 숨은 설겆이 실력은 다음번 식사 준비에 많은 시간을 줄여주었다는 셰프의 칭찬은 아마도 만족스런 시설에 있지 않았을까?

퀸즈타운에서 먹어주어야 하는 퍼거버그
일행보다 일찍 숙소를 나섰다. 테 아나우로 이동을 준비할 동안 퍼거버그 오픈 시간에 맞춰 도착해 대기열없이 버거를 주문하기 위해서다. 숙소에서 시내 중심에 위치한 퍼거버그 매장까지 대략 30분 가량을 호숫가로 난 산책길을 따라 바쁜 걸음을 재촉해본다. 휼륭한 시설에 비해 타운에서 좀 떨어졌다는 이유로 가격이 착한데 여유로운 여행을 꿈꾸는 분들에겐 더할나위없는 숙소란 생각이 든다.

거의 오픈런으로 퍼거버그 매장에 도착하니 대기열이 거의 없어 바로 주문에 들어갔다. 각자의 취향을 몰라 카운터에게 일임하였다.
”우리 일행이 총 7명이라 매장이 추천하는 걸로 각각 다르게하여 7개를 주문하고픈데. . . “
”혹시 꼭 먹고싶은거나, 피해야 할 재료가 있나요?“
”없는 거 같은데요?“
카운터는 낱장 메뉴에 체크하면서 설명해준다. 나는 오케아하며 주문을 마치니 15분정도 걸린다고 한다.

주문을 마치고 매장 밖으로 나와 주변을 둘러본다. 퍼거버그 매장과 함께 바와 베이커리 그리고 아이스크림 매장까지 퍼거그룹 매장들이 함께 모여있다. 버거로 얻은 명성이 베이커리, 빵 그리고 바 라운지까지 확장된거 같다.

버거를 챙겨 우리는 퀸즈타운에서 밀포드 관문인 테 아나우에 도착한다. 12:00가 되지 않은 시각이라 체크인이 불확실하지만 일단 숙소에 도착했다. 예약한 숙소가 단독주택을 통채로 사용할 수 있는 곳으로 친절하게도 체크인이 거눙하단다. 우리는 여장을 풀고 이내 버거파티를 열었다. 아직 온기가 남아있어 먹음직스러운데 한 개 양이 배고픈 사람 한끼로 충분하고도 남을 정도다.

오후시간은 테 아나우 호수에서 여유를 찾다.
크라이스트처치에 도착한 날부터 오늘 오전까지 잠시의 짬도 없이 숨가쁘게 달려왔으니 오늘 오후는 특별한 일정없이 휴식을 가져본다. 호수에서 객기넘치게 수영에 도전해봤는데 바람이 세고 수온마져 차가와 이내 단념하고 호숫가를 산책한다, 이따금 물새들과 어울려 보기도 하고.

필립 양이 전해주는 뉴질랜드 정보들
뉴질랜드는 보통 근무시간이 7시 ~ 4시까지가 일반화되어있단다. 직장은 물론 가게들도 마찬가지란다. 아울러 주말에 문을 여는 상점이 아주 드물다고 한다. 이런 시간 개념은 저녁시간을 항상 가족과 함께 보내야 한다는 사회 풍조에서 온걸까?

오늘은 일요일이다. 호숫가 산책을 마치고 숙소로 오늘 길에 파출소가 보인다. 안을 들여다 보니 문이 잠겨있다. 필립 설명은 경찰들이 모두 퇴근했다고 한다. 뉴질랜드에서 경찰들의 여름 휴가기간 중에 사건 사고를 치면 괘씸죄가 추가되 가중 처벌을 감수해야 한단다. 그런 이유로 강도짓을 하더라도 경찰서 휴가기간을 반드시 피해야 한단다.

셰프 정과 주방팀이 마련한 저녁을 먹고 내일 있을 밀포드 투어를 위해 일찍 잠자리를 청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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