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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2

[제주올레] 신록이 푸르른 5월에 다시 제주 올레길에 올랐어요 우리는 다시 제주도 올레길 위에 섰다. 찬바람이 땅바닥 속까지 훑고 지나던 지난 겨울에 아내와 올레길 순례를 시작했다. 그리고 오늘, 푸르른 녹음이 서서히 색채를 더해가는 봄날 한복판을 가로질러 제주도에 내려왔다. 작년 겨울 하늘과 땅 사이가 시리도록 맑고 투명하기가 그지없던 어느 날 한라산에 올라, 제주도를 대표하는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눈과 머리와 가슴속에 깊이 담아두었었는데 그 아름다운 모습들이 자꾸만 눈자위에 걸려서 선택의 여지없이 제주도를 찾을 수 밖에 없었다. 여행을 좋아하는 내게 5월은 항상 바깥세상으로 나가야만 하는 운명일지도 모른다. 그동안 해외출장이나 가족여행이 주로 5월에 집중되어 있다는 느낌은 여행의 기억들 중에 5월에 한 여행이 가장 많게 느껴진다. 아내와 결혼도 5월. 그래서 신.. 2020. 3. 6.
[제주 올레길따라] 서두르지않고 느리게 다녀온 겨울의 제주도1 - 여행계획 제주도는 1987년 5월 신혼여행차 다녀온 곳이죠. 그 이후로도 가족여행 혹은 회사 일로 두어번 다녀왔지요. 3년전 겨울 초입무렵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제주편을 읽고 아내 생일겸 다녀온 것이 마지막이었습니다. 그 때는 여느 때와 달리 여유롭게 제주가 품고 있는 몇 곳만 골라 다녔습니다. 4.3 유적지 - 두모악, 김영갑 갤러리 - 추사 유배지 - 다랑쉬 오름 - 용눈이오름을 2박 3일동안 다녀왔습니다. 이번에는 3박4일 일정인데, 아내와 함께 한라산 등정과 올레길을 걸어볼 참입니다. 한라산은 회사 학회가 열린 참에 참석자 일행과 등정을 하였는데, 쌓인 눈과 세차게 불어닦친 강풍으로 백록담 200여미터를 남기고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아마 아내와 함께 오르라고 내게 기회를 주지않았나 봅니다. 둘째날.. 2020. 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