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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경전2

[창경궁] 백성의 살림살이를 가늠하기위해 궁궐에 조성된 농지인 내농포 1. 한중록의 산실 자경전 터 양화당과 영춘헌 사이는 뒤에 앉아있는 동산자락에서 내려온 넓은 너럭바위가 있습니다. 너럭바위 뒤로 자경전 터로 올라가는 계단이 두 곳으로 나 있습니다. 오른쪽 계단은 자경전이 세워질 무렵 만든 것이고, 왼쪽 계단은 일제가 만든 것입니다. 발걸음을 옮기는 계단의 높이가 오른쪽 보다 낮아보이지요. 일본의 신체구조에 맞추다 보니 조선의 것보다 낮게 되었다고 추측됩니다. 계단을 올라서면 높은 언덕위에 자경전(慈景殿)이 있었습니다. 창경궁의 전각들이 손바닥 보듯 내려다보이는 자리이지요. 멀리 남산과 낙산까지도 보이는 곳입니다. 지금은 나무들이 우거진 숲으로 자경전이 있었다는 안내판만 서 있습니다. 자경전은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위해 1777년 지은 전각입니다. 아래쪽에 있는 .. 2020. 4. 3.
경복궁, 꽃담으로 담장을 두르고 있는 자경전 1. 흥선대원군이 선물한 대비전 헌종(24대)의 어머니인 신정왕후 조씨는 흥선대원군의 둘째 아들이 12세 나이에 조선 26대 왕위에 오르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분이죠. 사실 흥선대원군은 인조의 셋째 아들인 인평대군의 6대손으로 왕족으로는 아주 먼 친족에 불과하였지요. 철종이 후손을 두지 못하고 승하하자 신정왕후는 안동김씨 세도가 계속되는 것을 막기 위하여 흥선대원군과 손을 잡고, 은밀히 흥선의 둘째 아들 이재황을 왕위에 올리는데 성공하였지요. 이에 흥선대원군은 신정왕후의 거처를 궐 안에서 가장 화려하고 세심하게 만들어 은혜에 보답하고자 했죠. ‘자경’이란 이름은 정조가 즉위하면서 혜경궁 홍씨를 위해 창경궁에 자경당을 지은 데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그 의미는 왕이 어머니나 할머니 등 왕실의 안어른께 경.. 2020.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