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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구석구석/유럽

독일 출장중 아주 작은 도시 헤싱겐과 하이델베르그를 찾아가다.

by 노니조아 2020.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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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enhagen을 이륙한 프로펠라 경비행기는 독일의 Stutgart공항에 내렸다. 공항에 마중나온 택시기사가 우리의 이름을 들고 서있었다. 그를 따라 택시가 서 있는 곳으로 와 차에 올랐다. 여기가 독일임을 택시모델을 보고 금새 알 수 있었다. 택시가 벤츠였다. 공항을 출발한 택시는 시속 140km로 남쪽으로 달렸다.

오늘의 목적지는 Gambro의 대표 제품인 Dialysis Filter 를 생산하는 공장이 위치한 Hechingen이다. Stuttgart에서 약 100여km 떨어진 자그마한 소도시로 옆에 있는 사진이 Hechingen이고, 사진 가운데 하얀 건물이 공장이다. 이 도시의 절반이 공장인 셈이다.

시각이 오후 늦은 시점이라 호텔에 짐을 풀고 휴식을 가졌다. 호텔 Check-in하는데 얼마나 시골인지 카드는 받지않고 현금으로만 결제가 가능하단다. 3층짜리 소박한 건물인데, 내부에는 엘리베이터도 없다. 무거운 캐리어를 들고 올라가야만 했다.

 

다음날 호텔 로비에 마련된 Continental Breakfast 로 아침을 때우고, 마침 도착한 공장관계자의 차로 공장에 당도해 명함을 교환하며 인사를 나누었다. 메일 상으로만 서로 연락을 주고 받다가 실제로 대면하게 되니 반가웠다. 준비한 내용으로 회의를 갖고나서 생산라인 투어를 했다. 물과 벤젠 그리고 추가되는 화학물질을 가지고 가운데가 텅빈 머리카락 같은 Fiber를 뽑아내 이를 Bundle로 만들어 플라스틱 케이스에 집어넣은 다음, 멸균을 거치면 신장투석에 사용하는 Filter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전세계 관계사에 공급하는 물량을 모두 여기서 만든단다. 시설 규모가 놀라울 정도로 크지않지만, 자동화되어 있는 생산라인이 정교하게 보였다.

점심을 먹고나서 특별한 일정이 없어서 우리측 담당자(이름을 지금은 까먹었다) 와 도시 인근 산 정상에 있는 성채를 둘러보기로 했다.

 

Burg Hohenzollern (호헨촐레른) 성은 독일을 200여년간 지배한 프로이센 국왕을 배출한 명문가의 성이다. 공장에서 차로 20여분 올라간 뒤 주차장에서 다시 걸어서 10여분을 올라가야 한다. 산 정상에 만들어진 성채지만 막상 올라와보니 규모가 무척 크다.

성채에서 내려다 보니 Hechingen과 60km나 떨어져 있는 Tubingen까지 다 보인다. 유럽을 여행하기 위하여 꽤나 정보를 많이 확보하였다고는 하나, 이런 시골에 있는 성채의 역사나 정보까지는 가지고 있지를 않아서, 그냥 수박 겉 핥듯이 지나가는 것에 만족하고 카페에서 커피 한잔 하는 것으로 투어를 마무리했다. 저녁에는 마침 낮의 길이가 가장 긴 하지라 직원들이 근무가 끝나고 별장에 모여 각자가 집에서 만들어 온 소세지, 빵, 햄버거 등을 나눠먹으며 긴긴 낮시간을 보내는 풍습을 즐기러 떠났다. 우리도 함께 묻어서 갔다.

 

토요일 아침이다. 저녁에 Frankfurt에서 귀국편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아침일찍 일어나 Hechingen 역에서 Heidelberg로 가는 열차를 탔다. 공항에는 저녁 8시까지만 가면 되니 중간에 위치한 고풍스런 교육과 철학의 도시 Heidelberg를 들러보기로 한 것이다. 중간에 한번 갈아타고, 두시간 정도 걸려 Heidelberg에 도착하였다.

대학과 성채가 있는 곳까지는 한 30분 정도는 걸어야 했다. 대학이었던 성채와 성채 아래의 도시를 둘러보는데 시간이 넉넉치를 않아서 그야말로 수박겉핥기다.

10년이 지난 지금에와서 그때의 기억을 되살려 정리하려고 하니 사진에 묻어있는 기억만 되살려올린 수 밖에 없었다. 아래의 사진과 같이 포도주를 담는 Oak통의 규모에 놀란 것이 아직도 남아있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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