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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녕전2

[창덕궁] 4. 경복궁 강녕전을 헐어 창덕궁에 옮겨짓다. 1. 창덕궁 안에 있는 청와대, 선정전(宣政殿) 인정전에서 선정문으로 들어서면 편전인 선정전과 마주합니다. 경복궁의 사정전과 같은 기능을 하던 곳입니다. 창덕궁이 세워질 당시에는 조계청이라 불리웠는데, 세조가 '정치는 베풀어야 한다'며 선정전으로 이름을 바꾸었지요. 선정전은 광해군에 의해 재건되어 그 모습이 오늘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창경궁 인정전과 함께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몇 안되는 전각입니다. 사정전처럼 정전 바로 뒤에 있지않고 바로 옆에 붙어있습니다. 자연지형을 거스르지않고 전각을 배치한 창덕궁만의 특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불어 선정문에서 전각까지 비를 피할 수 있는 행각(복도각)으로 연결되어 있는 데다가 청기와를 이고 있습니다. 일반 기와와 달리 청기와는 비용이 비싸다는 .. 2020. 3. 30.
임금과 왕비의 은밀한 공간 - 강녕전, 교태전 그리고 아미산 1. 조선시대 임금은 왕비와 각방을 썼나? 편전인 사정전에서 나와 향오문을 들어서면 임금의 침전(寢殿)인 강녕전(康寧殿)이 나오고, 강녕전을 돌아 양의문을 지나면 왕비의 침전인 교태전이 나옵니다. 임금과 왕비가 머무는 사적인 공간이 따로 떨어져 있습니다. 사실 침전이라고는 하지만 각각 개인적인 공간으로서 역할이 있습니다. 왕의 침전은 사정전이 공식적인 일과를 보내는 곳이라면 강녕전은 임금이 공적인 업무를 접고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독서와 휴식을 즐겼고, 때로는 은밀하게 신하를 불러 면담도 하는 곳이지요. 왕비가 거처하는 교태전은 왕비의 전용 공간으로 중궁전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이곳은 임금을 제외하고 원칙적으로 외척이나 종친이라도 출입이 엄격히 차단되는 곳이지요. 왕자가 생산되는 곳.. 2020.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