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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찻오름2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샤려니숲길에 가랑비가 내린다 빗속을 걷는다, 샤려니 숲길을. . . 우연의 일치일까? 2023년 제주여행 마지막날 여정으로 샤려니숲길을 걷기로 한다. 2017년 5월 5일 여기 샤려니숲길로 들어선지 얼마 되지않아 가랑비가 흩뿌리더니 시간이 갈수록 빗줄기가 굵어지는 바람에 비를 흠뻑 맞으며 걸었다. 그리고 몇년이 지난 겨울에 다시 찾았으면 맑게 개인 모습으로 보여줄만도 한데 하늘이 잔뜩 흐리더니 빗방울이 흩뿌린다. 봄에 여길 찾았을 때는 조붓한 산책로 양 옆엔 푸르고 싱싱한 나무들이 젊음을 한껏 뽐내었었다. 겨울에 찾아와보니 푸르게 젊음을 자랑하던 나뭇잎들은 온데간데 없고 앙상한 가지만 데리고 서있다. 그래도 겨울이라 황톳빛 오솔길 위에 하얀 눈이 덮여있어 사뭇 정갈스럽다. ‘사려니’는 ‘신성한 숲’ 혹은 ‘실 따위를 흩어지지 않게 .. 2023. 2. 23.
[제주올레5코스] 가랑비와 함께 샤려니숲길을 걷고나서 5코스 남원포구로 2017년 5월 5일 어린이날, 우리는 비를 맞으며 사려니 숲길을 걸었다. 아침부터 빗줄기가 걷힐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당초 계획은 남원포구에서 쇠소깍을 지나 외돌개까지 이어지는 올레길 5-6코스를 걷기로 하였었다. 하지만 비가 오는 날 올레길을 걷는게 그다지 멋스러워 보이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궁상스러워 보일수도 있다. 더구나 비포장 돌길에서 자칫 미끄러져 발목을 접질리거나 삐기라도 하면 여정을 접어야 하지도 모를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 나는 과감히 일정을 수정해 비에 젖은 사려니숲길을 걷기로 했다. 버스를 타고 성판악을 넘어설 즈음엔 해가 구름 사이를 비집고 삐죽히 나오기도 하기에 아! 날이 서서히 맑아지려나보다 하는 기대를 가지고 절물에서 버스를 내렸다. 사려니숲길 이정표를 따라 조.. 2020. 3.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