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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구석구석/자전거 종주

자전거 자출족의 고민 해결 - 자출 코스, 주차, 샤워, 복장 문제

by 노니조아 2020.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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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에 들어서면서 건강이 가장 큰 화두가 된다. 사무실에서 장시간을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점점 많아지고 저녁시간엔 기름진 음식을 곁들인 음주가 건강에 대한 우려와 걱정을 하게된다. 다름 사람들에 비해서 음주는 많지않지만, 확연히 줄어든 움직임으로 뱃살이 늘어나고, 조금만 과식을 해도 포만감과 더부룩한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어 늘 몸이 찌뿌듯한 기분은 어찌 할 수가 없었다. 한동안 주말에 미친듯이 산을 찾았다. 허지만 하산길에 먹는 막걸리와 기름진 음식은 산행에서 빼낸 지방을 다시 원위치시키고 말았다.

 

이를 극복하려면 매일 운동을 해야한다는 작심으로 집에서 회사가 그리 멀지 않기에 저녁 시간엔 파워워킹(?)으로 7키로 정도의 거리를 걸어서 퇴근했다. 아침에도 전철역까지 걸어가는 생활을 하다보니 하루 걷는 시간이 두시간 정도, 10키로 정도가 되었다. 이런 생할을 일년 반 정도 하던 어느날, 발목이 붓고, 걷기가 불편해 병원을 찾으니 퇴행성 관절염이 발목에서 발생하였다고 한다. 몇 년전에 발목을 심하게 접질린 것을 제대로 치료를 하지 않은 것이 이제와서 문제가 되었다는 진단이니, 걷는 것을 자제하라고 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자전거 출퇴근이다. 발목에 무리도 없고, 한시가 정도 타면 유산소 운동도 되니 걷는 것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이마트에서 생활 자전거를 구매하여 바로 자출을 시작했다. 처음엔 집에서 회사까지 직선거리(풍납동 - 한강잠실 자전거길 -탄전주차장 -삼성동 회사, 걸어서 퇴근하던 길로 7키로)를 달리니 25분이면 충분했다. 아니, 운동효과를 얻기에는 너무 짦은 거리였다. 운동 효과를 얻기위해 어느정도 숙달이 되면서 거리를 점차 늘려서 다양한 코스로 퇴근길을 이용했다.

이년반 정도 자출을 하면서 자전거를 효과적으로 타는 요령을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 (자출사:http://cafe.naver.com/bikecity/)' 사이트에서 차근차근 얻고, 복장도 첨에는 등산복장으로 다니다 이젠 제대로 된 자전거 복장을 구비하였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자전거가 이마트표 생활잔차에서 중급 싸이클로 심하게 업그레이드 되었다 (블로그의 내자전거의 역사 참조)

이렇게 제대로 된 복장과 중급 잔차로 자출을 하면서 또하나 우여곡절을 겪은 것이 자츨코스, 자전거 보관, 샤워, 복장처리 문제였다. 지금부터 지난 몇년간의 경험을 통해서 얻게 된 노하우에 대해서 하나하나씩 풀어보기로 하자.

 

1. 자출코스 결정

이미 밝힌 것처럼 살고 있는 집이 풍납동이고 자출을 시작할 당시엔 회사가 삼성동 옛 차관아파트사거리 인근이었다. 숏 컷으로 달려보면 7km거리에 30분동 안걸리는 거리였다. 운동의 효과를 얻고싶어 자출 시작한지 3개월 정도부터 코스를 새롭게 추가하였다. 물론 아침엔 땀과 피곤함을 피하기 위해 기본코스를 이용하였고 저녁 퇴근시간에 적용할 코스를 개발하였다.

처음 추가한 코스가 삼성동에서 탄천주차장 - 탄천길 - 복정분기점 - 거여동 - 성내천길 - 선수촌아파트 - 풍납동 길로 대략 50분정도 시간에 19km 정도였다. 이 길을 복정분기점에서 성내천을 만나는 마천까지 거리는 시내 도로를 거쳐야 해서 나중에는 별로 이용하지 않았다.

두번째는 탄천주차장 - 잠수교 - 강북잔차길 - 광진교 - 집 코스로 25km 정도에 1시간 10분정도 걸렸고, 이 코스가 회사를 옮기기 전까지 가장 많이 이용했던 코스다. 세번째는 본격적으로 자전거 기종도 바꾸고 하루 주행거리에 대한 욕심을 충족시키고자 하는 마음에 아침코스로 풍납동 - 잠실철교 - 한강잔차길 - 암사길 - 강동대교 까지 갔다고 역으로 탄천주차장 -회사 코스로 20km에 한시간 가량의 거리다.

 

이코스를 아침에 이용하고 저녁에 반포대교 코스를 돌면 하루 45km정도를 주행할 수 있고, 일년을 타면 일만키로를 주행할 수 있는 코스다. 그리고 조금 과하게 달리고 싶으면, 탄천 - 여의도 - 양화대교 - 강북자전거도로 - 광진교 -집에 이르는 45km 코스와 탄천 - 복정 - 분당 차병원 - 복정 - 탄천 - 집의 40km 를 가끔씩 출퇴근 시간에 이용하였다.

회사가 종로로 옮겨지면서 어쩔 수 없이 자출코스도 바뀌었다. 집 - 잠실철교 - 중랑천 - 한양대 - 용답철교까지 잔차도로를 이용하고, 신답철교부터는 청계천로를 따라 광교사거리까지 19km 거리를 1시간 20분에 걸쳐 출근과 퇴근을 하고 있다.

출퇴근 코스는 개인적인 견해로 볼때, 자전거 전용도로가 나처럼 대부분을 차지하면 20km 정도의 거리는 크게 무리없이 일년내내 할 수 있을 거 같다. 하지만 전용도로가 아니고 시내차로를 함께 이용해야 한다면 신호와 안전의 문제로 10km ~ 15km 가 적당할 거같다. 출톼근의 목적이 자전거를 타는 것이 아니고 본업을 충실히 해야 하는데 출근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면 본인 괜찮아 보여도 동료나 주변의 시선이 곱지않을 수도 있을거 같다.

 

2. 자전거 보관

처음에 자전거로 출퇴근 할 때는 워낙 싸구려라는 생각에 자전거 보관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지않았다. 누가 십만원짜리 잔차를 훔쳐갈까? 하는 생각에 아무렇게나 거의 방치(?)수준이었으나, 유사 MTB를 사서 타고 다니기 시작하면서 변했다. 우선 잠금장치부터 바꿨고, 보관장소도 자전거 전용보관소를 이용하였다. 다행히 강남에 있을때는 회사가 입주해 있는 건물 지하 주차장에 자전거 거치대가 있고, CCTV가 설치되어 있어서 걱정을 하지않았다. 문제는 종로로 근무지가 옮겨지면서 고민이 생겼다.

그림처럼(포스코 본사) 최근에 지은 대형 건물은 자전거 보관소가 구비되어 있으면 좋았겠지만, 회사가 입주한 건물 지하 주차장에는 자전거 거치대와 CCTV가 별도로 구비되어 있지 않았고, 아울러 나처럼 자전거로 출근하는 사람도 없었다. 하는 수 없이 현관 경비하는 분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회사가 있는 5층의 공조실에 보관하였다.

일반적으로 대형 빌딩은 자체 공조시설로 냉난방능을 하지만 대부분의 입주사는 자가공조시설을 추가하기 때문에 공조실 안을 보면 자전거 두대 정도 보관할 공간은 가지고 있다. 그리고 별도로 공조실 시간장치를 하지않는다. 일층 현관에서만 제지하지 않으면 보관은 공조실을 이용하면 된다.

 

요즘은 자출 인구가 늘면서 왠만한 건물은 자전거를 가지고 현관에 들어서도 크게 제지하질 않을 정도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혹시 제지하는 경우에는 지하로 들어가야한다. 10층이상의 건물은 화물엘리베이터가 공용엘리베이터와는 별도로 비상계단이 있는 통로에 설치되어 있으니 건물 지하에서 화물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사무실 내에 있는 공조실까지 제지없이 갈 수 있다. 물론 건물의 관리실과 경비실 관계자와 우호관계를 맺어놓는 것이 필수다.

 

3. 샤워문제

자전거보관보다 더 큰 문제가 자출 뒤에 오는 땀에 흠뻑 젖은 몸에서 땀내를 제거하는 문제다. 업무를 시작하려해도 땀에 젖은 몸으로 업무를 시작하는 것은 본인은 물론이고 함께 근무하는 동료에게도 피해를 주어 혐오감을 줄 수도 있다. 삼성동에서는 다행히 지하주차장에 화장실에 샤워기가 구비되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으나 종로로 옮기고나서 한동안 이문제로 이해 자출을 포기하였다. 그리고 방법을 모색해보기 시작했다.

처음엔 건물 맨 위에 체력단련장이 있어 그 곳에 있는 샤워장을 이용하려했는데, 9시를 넘어서 문을 열어 안되었고, 화장실에 샤워부스가 있었는데, 여기는 구내식당 직원용이라고 사용을 허락해주지않았다. 결국은 건물 지하에 있는 공조실 관계자를 만났다. 대부분의 대형 건물에는 지하 주차장 그 아래층에 기계실, 전기실, 공조실이 들어가 있는데 여기는 기계에서 나오는 열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간이 샤워장을 만들어 사용한다. 공조실 매니져에게 자전거 출퇴근과 샤워문제를 부탁 드리니 흔쾌히 허락을 해준다. 물론 회사 인근의 사우나를 이용할 수 있으나 비용도 문제지만 옷을 늘 가지고 다녀야 하고 또한 샤워할 동안 자전거를 어디에 보관할 지도 문제가 되었다. 제언컨데 지하 하장실에 샤워꼭지가 구비되어 있는지를 먼저 살피고, 이것이 여의치 않으면 지하 공조실 관계자에게 사정을 하면 대부분은 샤워장 이용을 허락해준다. 물론 가끔 음료수로 답례도 하면 금상첨화!

지금 다니는 회사는 종로 1번지라 해도 과언이 아닌 건물인데, 건물 관리실에서 지하 샤워장을 말끔하게 보수까지 해주어서 상쾌한 마음으로 샤워장을 이용한다.

 

4. 자출 복장

자출복장은 크게 문제가 되지않을 것으로 안다. 자전거 주행에 필요한 복장을 마련하여 타면 주행의 상쾌함과 운동효과도 배가된다. 다만 업무를 위하여 양복은 예비로 늘 한벌을 회사에 갖다놓고 필요할 때 이용하고 요즘은 간편 캐주얼이 근무복장이니 배낭에 갈아입을 옷을 가져가면 된다. 아니면 주말에 회사에 그 주에 입을 옷을 두벌 미리 갖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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