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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구석구석/제주도로 간다

[제주올레] 세번째 올레길 그 시작, 가파도를 가려면 예약은 필수...

by 노니조아 2020.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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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04. 29.()

사람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우리는 제주도 여행을 떠난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진자가 현격히 줄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도 완화되었지만 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는 여전히 유효하다. 하지만 우리는 떠난다. 다만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의 주범이 되지 않기 위하여 인적이 드문 올레길을 선택하였고, 사람들과 밀폐된 공간은 되도록 가지 않기로 했다. 만약 피치 못하게 밀폐된 공간, 즉 식당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여야 할 경우에는 마스크를 필착하겠다고 다짐을 했다.

 

오랜만의 여행이라 엉뚱한 실수로 허둥대기도 한다. 안내방송에서 우리를 호명한다. 게이트로 가던 발걸음을 돌려 다시 탁송화물 검색대로 가야만했다. 카메라용 배터리를 캐리어 넣는 실수를 하고 말았다. 배터리를 회수하여 날샌 걸음으로 겨우 게이트에 도착해 탑승수속을 마쳤다. 연휴를 맞아 제주도행 비행기 운항이 현격하게 늘었다고 한다. 그런 이유일까 자리는 거의 만석이다.

 

비행기와 육지 사이의 대기는 정말 맑고 깨끗하다. 유리창 아래로 새만금방조제가 깔끔하게 내려다보일 정도다. 코로나 여파로 중국의 공장들 가동이 멈추는 바람에 우리나라 대기 청결 수준이 아주 높아졌다고 한다. 이륙한 지 한시간도 되지 않아 제주공항에 내렸다. 밋밋하게 거슬러올라가는 한라산 능선 줄기가 선명하다. 꽃봉우리처럼 오똑하게 솟아있는 정상 주변 암벽이 보일정도다.

 

여행 첫날 일정은 가파도 올레길이다. 가파도 올레길은 4키로미터 정도로 한시간 반이면 충분히 돌 수 있다고 한다. 날씨마저 더없이 좋아 가파도에서 송악산과 산방산 그리고 한라산의 고즈넉한 능선 조망에 마음까지 설레인다. 가파도를 당일내 종주하고 다시 돌아오려면 늦어도 오후 두시 배를 타야 한다.

제주시에 숙소를 잡았기에 운진항까지는 버스로 1시간 반정도 소요된다. 숙소에 짐을 풀고 서둘러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해 운진항으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10:25분발 253번 버스다. 잘하면 12:00배를 탈 수도 있을 정도의 시간이었다. 하지만 버스는 12:00를 5분 남기고 운진항에 도착하였다. 헐레벌떡 발권창구로 가니 금일 현장발권분이 모두 매진되었다고 한다.

 

가파도를 가려면 모슬포 남항, 즉 운진항에서 갈 수 있다. (주)아름다운섬나라 홈페이지( www.wonderfulis.co.kr) 를 방문하여 인터넷 예매를 하거나 전화로 예약할 수 있다. 예약으로 운항하는 여객선 승선가용인원은 250여명이지만 인터넷 예약에 할당된 좌석은 40개 정도고 나머지는 현장발권이다. 단, 전화예약은 당일권은 불가하다고 한다. 일기예보를 조회하여 가파도 일정은 다시 잡기로 하였다.

 

가파도까지 소요시간이 10분안팎으로 아주 짧다. 송악산에 올라서면 가파도는 손에 잡힐 정도로 가깝게 보인다. 오늘 우리는 새벽부터 서둘렀건만 미리 예약하지 못한 게으름으로 가파도는 포기할 수밖에 없다. 여객터미널에서 잠시 쉬면서 오늘 오후 일정을 조정할 수 밖에 없다.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선택지는 단 하나, 올레길 11코스로 여행을 시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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