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구촌 구석구석/아메리카

2014 미서부여행 이레째, 빛의 마술을 부리는 앤텔로프캐년에서 인생샷을 건지다

by 노니조아 2020. 2. 19.
반응형

2014년 5월 21일 여행 7일째,

The View호텔에서 일출을 보고, 짐을 정리하여 다음 행선지로 출발했다.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기대를 하였던 곳을 드디어 가게되는 날이다. 바로 Antelope canyon이다.

 

사진에 취미를 가진 사람이라면 평생 한번쯤 오고 싶어하는 곳 중 하나인 ArizonaPage 시내에서 약 18km 떨어진 Antelope CanyonUpper canyonLower Canyon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 곳은 수 백만년 전에는 물이 흐르는 계곡이었으나 오랜 세월에 걸쳐 물의 흐름으로 계곡의 표면에 물살이 살아있듯 그대로 새겨져 있다. 모래암석으로 만들어진 Antelope canyon은 장엄하면서도 아주 좁은 통로를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고, 동굴내 바닥은 밀가루같이 고운 모래가 깔려있다.

 

이 곳은 인디언 말로 Tseblghanilini라는 뜻인데 “the place where water runs through rocks”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장구한 세월동안 붉은 색의 사암층을 물이 흐르면서 이리저리 깍아낸 후 물이 흐르던 시내마져 사라지고 깍아낸 협곡만이 남아있는데 이 협곡 안으로 빛이 들어오면 그 빛이 반사되어 붉은 사암층을 비춰주며 빛의 에술을 연출하고 있다.

 

암석계곡의 깊이는 40~50m 정도인데 구불구불하기 때문에 하늘이 직접적으로 잘 보이지 않으나 간혹 하늘이 보이는 공간으로 직사광선이 비치면 드디어 빛의 마술을 볼 수 있다. 바닥의 고운 모래를 한 웅쿰 집어뿌리면 더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고, 그 먼지가 빛을 산란시켜 마치 불을 밝힌 듯한 모습이며, 장소에 따라 여러가지 모양이 나타난다.

 

코르크스크루라고도 하는 183m 길이의 어퍼 앤텔로프 캐니언(Upper Antelope Canyon)이 두 협곡 중 더 유명합니다. 0.8km의 로어 앤텔로프(Lower Antelope) 또는 크랙(Crack)37m로 접근이 용이하지만 탐험하려면 금속으로 된 계단을 올라갔다 내려와야 합니다. 어퍼 앤텔로프 여행객들은 사진작가들이 꼭 카메라에 담고 싶어 하는 태양광선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에 매료된 분들에게 워낙 유명해서 가이드도 일반관람객 가이드와 사진을 찍기위한 전용관광객을 위한 가이드가 따로 존재하는데 포토그래퍼용관람은 일반관람 시간인 1시간 반에 40$보다 비싼 80$2시간반을 허용한다. 직사광선이 협곡사이로 들어오지 않는 이른시각이나 늦은시각의 관람료는 20$로 매우 저렴하지만 캐년의 진면목을 볼 수가 없다. 일반관람객은 카메라 삼각대를 지참할 수 없으며, 카메라를 먼지나 가는 모래로 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입장하기 전에 본체와 렌즈를 랲으로 씌우는 걸 잊지말아야 한다.

 

아내와 아들은 일반관람권으로 입장하고 나는 포토그레퍼관람 가이드를 따라 입장했다. 포토그래퍼관람은 사진을 찍을 수 있게 좁은 통로 양쪽에 관람객의 이동을 막아 앵글 안에 사람이 들어가지 않도록 제지하고, 모래를 뿌려주어 햇살에 반사되는 것을 사진에 담도록 도와준다. 나와 함께 포토그래퍼관람을 동행한 사람은 모두 중국인이다. 그들이 가지고 온 장비도 모두 하이엔드급이다. 아치스 국립공원에서 델리케이트아치를 담을 때도 중국인이 상당수였는데...나이도 젊지않은 내 또래가 대부분이고... 단순히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는 인증샷 남기는 수준이 아니고, 제대로 준비된 여행자 수준같다.

 

Upper Canyon을 빠져나와 다시 차를 타고 Page 시에 도착, 늦은 점심을 먹었다. Antelope Canyon에서 거의 두시간반을 소비해선지 무척 배가 고팠다. 다음의 행선지는 버진강이 만들어낸 멋진 말발굽 모양의 풍경, Horseshoebend 다. 도로에서 차를 주차하고 20분 정도 걸어내려가야 만날 수 있는데,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고민하게 만든 곳이다. Horseshoebend를 제대로 카메라에 담는데 지금 가지고 있는 17-50 표준 줌으로 과연 가능한지, 아니면 11-16 광각렌즈를 추가로 구매해야는지... 결국은 표준 줌으로 담기로 하여 추가 구매를 포기하였는데, 결국은 2% 부족한 사진을 담게 되었다.

 

미국을 여행하면서 한가지 더 터득한 것은 여행 중의 안전은 스스로 지키는 것이지 나라가 대신 지켜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강물이 흐르는 곳까지 높이 300여미터지만 추락방지용 안전 시설이 전혀 없다.

 

Antelope Canyon에서 사진촬영 꿀팁

 

1. 가격 구애받지말고 포토그래피 투어를 선택하자

  포토투어는 가이드가 한정인원만 가이드한다. 투어시간도 오전 11시부터 1시까지 황금시간에만 한정 운영되고, 좁은 투어밸리 양쪽에서 관광객 통행을 막아 제대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배려한다.

 

2. 카메라와 렌즈

  렌즈가급적 광각을 이용하자. 투어중에는 렌즈교환이 불가능하다. 카메라 바디는 비닐로 감아줘 먼지와 모래알갱이로 부터 보호하자

 

3. 트라이포트 준비하자

  노출은 f8~11로 하고 상황에 맞춰 2~4초 노출을 하려면 Manual Mode가 좋다, 노출 확보를 위하여 트라이포트가 필수

 

4. High Contrast

   보다 색조 대비를 강조하기 위하여 명도를 가급적 높게 설정하자.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