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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구석구석/아메리카

2014 미서부여행 아흐레째, 자이언캐년에서 LA까지 730Km를 하루종일 달렸다.

by 노니조아 2020.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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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5. 23. 여행 9일째이자 하루종일 730Km를 운전해야 하는 날..

Zion 국립공원 입구, Springdale에 있는 호텔에서 새벽 일찍 모두가 눈이 떠지는 바람에 하늘에 별이 총총이 박혀 밝게 빛을 발하고 있던 새벽에 오늘의 목적지 LA로 출발했다. Springdale에서 Las Vegas를 거쳐 LA까지 약 730키로나 되어 일찍 출발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새벽 여명이 밝아올 무렵 Las Vegas에 도착했다.

당초 계획에는 오전에 Las Vegas Outlet에서 쇼핑을 하고 오후시간에 LA로 이동하는 일정으로 잡았는데, 자이언공원에서 너무 일찍 출발하는 바람에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한 것이다. 기왕 시내로 들어왔으니, 호텔이 즐비한 블루벗스트리트를 가로질러 천천히 달리다가 몇년전 방문시 점심을 먹은 그 한인식당이 문을 연것을 발견하였다. 푸짐한 한식 메뉴로 아침을 먹고나서 다시 가던 길로 올라셨다. 어차피 라스베이가스에서는 쇼핑이 글렀으니, LA 가기 전에 있는 데저트힐 아웃렛으로 변경하였다.

 

LA근교에 이르자 반대차선에 시내에서 교외로 빠져나가는 차량들이 늘어나더니 결국 주차장으로 금새 변해버렸다. 우리야 반대방향이니 신나게 달리지만, 40여키로에 이르는 도로에 차가 거의 꼼짝하지 않고 있다. 오늘부터 미국에는 연휴가 시작되어 휴가를 떠나는 차량이란다. 남서로 가는 LA방향도로에서 벗어나 남동방향, La Quinta 방향으로 선회하여 다시 LA에서 멀어져간 지 40여분 만에 아웃렛에 도착하였다.

 

여행 둘째날 워싱턴에서 빙으로 가던 도중 아웃렛에 들러 미리 시장조사 한 것을 마지막으로 검토한 다음, 구매 결정을 했다. 사실 국내 백화점에서 소위 브랜드 취급을 받는 폴로, 타미, 라코스테 등등의 가격이 국내보다 절반도 안되는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처음 미국에 왔을 때는 미국인 체형에 맞는 박스 타입이 주류를 이룬데 반해, 요즘은 아예 타깃 고객이 중국 유커들이다 보니 상점에 써있는 글귀도 아예 "5折" (50% 할인) 처럼 중국어로 써붙이고 호객을 한다. 그 덕분에 우리 체형에 맞는 제품을 국내보다 아주 저렴한 가격에 마음놓고 고를 수가 있었다.

 

LA에 도착해 코리아타운에 있는 인터넷에 제법 이름이 올라있는 중국요리 식당으로 갔다. 이름에 걸맞게 규모도 컸고, 적당한 가격에 제법 맛이 있었다. 많이 길어진 오후의 길이로 인해 식사를 마치고, 류현진이 할약하고 있는 LA Dodgers 야구팀의 홈구장으로 갔다. 팀은 뉴욕에서 경기를 하기 때문에 야구관람은 할 수 없어, 스타디움을 한바퀴 돌고 샾에서 셔츠라도 하나 구하고 싶었다. 입구에 다다르니, 오늘은 입장이 안된단다. 여기까지 왔는데, 선물코너 조차 들어갈 수 없다고 한다. 차를 돌려 Hollywood에 있는 스타의 거리를 돌아보며 시간을 보냈다. 사실 Hollywood산 영화를 우리 부부가 별로 좋아하지 않고, 연애인신드롬이 별로 없다보니 어느 유명인의 핸드프린트를 꼭 봐야한다는 의무감 없이 바닥에 새겨져 있는 유명인들의 흔적을 눈에 뜨이는 대로 보다가 그 자리를 떴다.

 

차를 몰아 LA안의 자치구 비버리힐즈 거리를 드라이브한 뒤, Griffith 천문대로 바로 직진했다. 일몰이 다가 올 시각이라 LA에서 제일 높은 언덕에 있는 천문대 광장에서 함께 산타모니카 해변으로 넘어가는 해넘이를 보고 LA 야경으로 감상키로 한 당초계획에 따른 일정이다.

광장에는 망원경을 설치하고 천문대 직원들이 망원경을 통해 관측되는 별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었다. 금성와 수성을 망원경으로 관찰하는 시간을 보내고, 천문대 옥상에서 LA 야경을 사진에 담고 호텔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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