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을 싸게 구입하는 요령

1. 뉴욕 - 인천 - 타이페이 왕복이 뉴욕 - 인천 왕복보다 40만원이나 싸다?

  미국에서 일하고 있는 아들이 연말 휴가차 한국에 온다. 항공편을 검색하던 아들이 뉴욕공항 - 인천 - 타이페이 왕복편이 뉴욕 - 인천 왕복편보다 30여만원이 싸다며 함께 타이페이 여행을 제안한다. 다른 나라 항공도 아니고 대한민국 대표 국적선이 대한항공이라서 더욱 놀랍다. 왜일까? 스톱오버 조건도 뉴욕에서 출발, 서울에서 일주일 쉬었다가 타이페이를 다녀와 다시 남은기간을 가족들과 지내고 거의 한 달이 지나서 인천공항을 이용해 뉴욕으로 돌아가는 조건인데...

 

뉴욕에서 인천 경유 타이페이 왕복 요금

 

뉴욕 - 인천 왕복요금

사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기만의 노하우를 동원하여 가능하면 싸고 편리한 항공권을 구매하는데 많은 시간과 공력을 쏟는다. 여행을 좋아하는 내게도 다른 사람들에게 내세울 만한 노하우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보다 비싼 비용을 지불해가면서 항공권을 구매하진 않은거 같다.

 

2. 비교적 저렴한 티켓은 비수기냐 성수기냐에 따라 금액이 갈린다.

몇년 전에는 Travelocity.com이나 cheapticket.com을 통해서 가격을 비교하여 항공권을 구입하여왔다. 두 개의 싸이트에서 제시하는 가격과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직접 구매할 때 가격을 비교하여 왔다. 하지만 요즘은 아예 인터넷 가격을 누구나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모바일 정보가 일반화되어 있다.

 

많은 여행족들이 이용하는 skyscanner.com을 통해서 여행을 가고자하는 일정과 구간에서 가장 저렴한 항공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아직 여행 출발일자를 정하지 않고 저렴한 항공권을 이용하겠다고 한다면 일자별 항공권금액을 조회하여 볼수 있다. 예를 들어 뉴욕 JFK공항과 인천공항을 왕복할 경우 아래와 같이 일자별로 금액을 볼 수 있다. 출발할 때는 대부분 일자에서 대동소이하지만, 인천에서 뉴욕으로 출발할 경우 요일별로 차이가 크게 벌어진다.

 

  일자별 항공권 가격 중에서 자신이 가능하거나 선호하는 여행일정과 맞는 출발 및 귀국일자를 선정하여 검색을 시도한다. 이때 선호 항공조건을 선택한다. 즉, 직항을 할것인가, 비교적 가격이 싼 경유편까지 항공권을 검색할 것인가를 선택하고 검색하여 보면 각 항공사별, 시간대별 가격이 나온다. 대부분 싼 항공권은 경유편이고 경유지에서 오랬동안 대기를 하여야 하는 불이익을 감내하여야 한다.

  4월 17일 출발하여 24일 귀국하는 항공편을 찾아보니 경유편은  60여만원대에서 구매할 수 있고, 직항은 14 여만ㅇ에 이른다. 직항은 더구나 국적선이기 때문에 음식이나 승무원의 기내 서비스가 다른 항공편에 비해 유리한 점이 있다.  

3. 경유편은 공짜 여행지를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이 글을 시작할 때 뉴욕 -인천 구간보다 뉴욕 -인천 - 타이페이 구간 항공권이 더 싼 것을 보여주었다. 업무차 해외 출장을 갈 때에는 출장지에 되도록이면 빨리 도착하여 업무를 보는 것이 유리하다 따라서 이때엔 주로 가격이 비싼 직항을 이용하게 된다.

  여행을 자주 하다보면 경유지를 들러 덤으로 공짜 여행을 하는 방법이 있다. 예를 들어 인천에서 서유럽의 파리나 로마를 여행하고자 하는 경우 직항보다 훨씬 싼 가격으로 두바이나 모스크바, 아부다비, 카타르 도하 One-Day 투어를 할 수 있다. 홍콩이나 싱가포르, 두바이, 모스크바는 하루나 하루 반나절을 쪼개어 핵심 투어코스를 본 여행에 부가하여 집어넣어 여행을 해볼 만한 도시들이다.

  결국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여행객에겐 여행비용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항공권을 어떻게 구매하느냐에 따라 그 경제적 효용가치는 크게 달라진다. 즉, 싼 항공권을 구매하려면 여행 출발일을 먼저 정하지 말고 가격대가 낮은 시기와 요일에 자신의 출발- 도착 가능 일자를 맞추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낮은 가격대의 경유편을 이용할 것인지? 이용한다면 되도록 공항에서 연결편을 기다리지 말고 Stop-over 혜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경유 도시를 여행하는 효과를 더 누려 경제적인 이익보다 유용한 여행 가치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활용한다.